밤 주우러~

by 끼득이 posted Sep 30, 2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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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24일 토요일
오늘은 행복다방 식구들이 밤 주우러 오는 날이다.^^

저번 수요일(9/21~22)에는 선생님 일행이 다녀가셨다.
내가 없어 조금 불편하셨을 터인데도
'너무 행복하다' 고 해주셔서 감사할 따름..^^

오전에 개천 휘호대회에 참석 한참 글을 쓰고 있는데 두첨지님으로 부터 전화다.
'지금 마을 입구에 있는데 점심 먹을 식당이 없냐'며~
그러다 통화하는 중 일하다 점심 먹으러 나온 한이아빠 일행과 만나 맛있는 음식점으로 가셨단다.

집에 도착해보니 반가운 얼굴들이 보인다.
파피아노님, 잠실 호랑이님 부부
두첨지님, 카타리나님 부부
드백작님, 치자꽃님부부
바오로님, 안젤라님 부부가
온 산에 흩어져 밤을 줍고 계신다.

내 예상으로는 이번주가 피크라고 했는데
아쉽게도 현재는 밤나무에 대롱대롱 매달려 있는 밤송이가 대부분이다.
하는 수 없이 밤송이를 털며 까는 수준,,

몇년전 이맘 때 오셔서 그 많은 밤을 주체 못하게 주우셨던 두첨지님,
올해 예상외의 날씨에 밤 따기가 힘드시단다.ㅋㅋ

저녁 상을 야외에 차리다.
감기로 참석 못하신 등치가 산만한 동이님께서 보내주신 부드런 연어와 살이 오른 전어
찐 호박잎과 상추에 맛있게 쌈싸 먹고,
돼지 목살과 삼겹살도 구워먹다.


다음날 아침
대부 대모님을 위해 드디어 밤나무에 올라 장대로 털다.
허리 아프시다는 분이 제일 열심이시다.
그동안 안젤라님과 나는 아침을 준비하다.
묵은 김치에 돼지고기를 넣고 끓이다 고추장 풀고 호박,버섯, 감자, 대파 썰어넣다.
아침이 어찌나 꿀맛이던지 그 많던 찌개가 동이났다. ㅋㅋ


식후 설거지는 파피아노님과 드백작님이 나서다.
어제  노래부르시며 가락 두드리던 그 동작이 여기서도 나오다.
어찌나 재빠르시던지~^^,
앞에서 뒤에서 감독중인 잠실 호랑이님과 안젤라님


밭에서 딴 호박을 양손에 들고 우리를 남겨두고 서울로 출발하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