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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리산

산마을>산마을 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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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08.19 17:56

한이네 여름휴가

조회 수 715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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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12일 새벽 5시

막내에게 알람전화를 넣었다.
녀석은 졸린 목소리로 전화를 받더니 6시12분 서울에서 출발한다고 문자가 왔다.

우리는
조금 가까운 거리라  아침까지 든든하게 먹고 느긋하게 8시에 나주로 출발했다.
그.러.나.
친절한 네비를 따라 가는데 빙빙 돈다는 느낌,
휴게소도 들리지 않고 계속 가는데도 아직 멀었단다.

벌써 막둥이 부부는 나주 세트장에 도착했다는 멧세지가 뜨고~
"둘이서 데이트 하면서 기둘려~" 하고는 계속 달린다.

중간에 배가 푹 꺼진 우리는
마트에 들러 고기와 새우를 사고는 비올 거를 대비해  길가 정자옆에 자리를 깔았다.  
삽겹살에 쏘시지를 구워먹고, 라면과 커피까지 마시고 엄마아빠가 계신 산소로 가다.

산소 앞이 인삼밭이었는데 이제는 하지 않아 앞이 훤히 트였다.
예초기를 맨 신랑 고기 먹은 힘으로 풀을 베기 시작하고 옆에서 한이와 제부, 정화랑 한빛
우리는 베어낸 풀을 갈쿠리로 긁어 모으고 한켠으로 옮겼다.

다행히 일이 끝날때 까지 비가 오지 않아 무사히 마쳤다.
한해에 한번은 이렇게 엄마 아빠를 찾아뵈야 할것 같다는 막둥이와 제부
참 이뿌고 대견하다.^^  




할머니 할아버지 그리고 작은 할머니
큰아빠, 큰엄마(가묘)
그리고 아빠 엄마 봉분까지 시원하게 이발을 하고 간단히 인사를 드렸다.
깔끔히 밀어낸 산소를 보니 모두들 맘이 다 시원하단다.^^

아이들은 이미 막내이모와 이모부 차에 올라탔고
우리는 오붓하게 데이트 하면서 지리산으로 출발,

먼저 도착한 남원휴게소에서 제부는 잠시 눈을 붙이고
우리를 기다리며 한이와 한빛은 막내이모랑 저리도 신나게 놀고 있다.^^

8월 13일

처제들 내려오는데 아랫채 공사하느라 풀을 베지 못했다며
미안해 하던 신랑,
아침 일찍 일어나 예초기로 주변을 깨끗이 정리하다.

새로 한 밥으로 맛난 아침을 먹다.
어제 남은 족발 큰 거는 한빛이 잡고 진짜 돼지발은 정화가 맛나게 먹다.
이 녀석은 족발, 닭발도 무지좋아한다. 쫄깃쫄깃한 살이 좋다나~ㅋㅋ

아침 9시 17분 서울에서 희정이네가 출발한다는 연락이 왔다.
많이 막힐터인디~^^
우리는 기다리다 안되겠다 싶어 내원사 계곡으로 물놀이를 간다.




물이 차다.
하긴 입추가 지났으니,
한빛은 조금 놀더니 입술이 파래져서 바들바들 떨고
보다 못한 아빠가 남은 돗자리로 몸을 감싸준다.^^

반면 조금 추워 망설이던 한이가 이제는 제대로 놀고 있다.
물을 아주 좋아하는 한이
나머지 어른들은  해가 반쯤 들어간 지금 이렇게 기냥 앉아만 있어도 좋단다.
녀석 혼자 신이나 아래쪽 깊은 곳까지 내려가고 정화와 나도 덩달아 아래로 가본다.

흙이 많이 쓸려와 바닥이 높아진 상황,
물 내려가는 속도와 양이 장난아니다.
막둥이와 서 있다가 계속 아래로 쏠리는 느낌에 어지러워 뒤로 물러나
땅에 발을 딛고서야 마음이 안정된다. 정말 물의 위력이 장난아니다.

서울팀이 도착할 동안
우리는 진주로 이마트로 시장을 보러 가다.
저녁 7시 넘어 둘째 제부와 희정이, 유찬이, 그리고 대학생 수빈이 도착하다.
장장 10시간 대장정,, 고생혔스~

아랫채에서 밥을 먹고 난 후 마이크를 잡고 노래를 부르다.
우선 유찬이가 마이크 잡고 노래를 시작하고그 후 계속 앞에서 엉덩이를 씰룩거리며 춤을 춘다.
흥이 많은 녀석을 뒤에서 보노라니 귀엽고, 이쁘고, 웃겨서 모두들 배꼽이 빠질 지경이다.

그리곤 이어지는 노래들,
모두들 마이크를 잡고 놓지 않은 저력,
졸다가도 예약한 노래가 나오면 퍼떡 일어나 노래 부르는 귀여운 막둥이 제부,
둘이 부부 아니랄까봐 춤도 세트로, 노래도 세트로 쿵짝이 잘 맞는다.

큰방엔 희정이네와 수빈이가 자고
작은 방엔 막둥이네 부부
윗층 텐트엔 우리식구가 자리를 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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