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무심기(둘)

by 끼득이 posted Apr 06, 2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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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과 소나무 아래에서 고기를 굽다.
뒤곁에 돌아가니 신선초와 머위대가 올라왔고,
마침 버섯도 자라나 고기에 넣고 함께 구웟다.
시원한 막걸리와 함께 쌈싸먹는 고기맛은 정말로 예술이다.ㅋㅋ




왕후의 찬이 부럽지 않은 날이다.
아이들도 어찌나 잘 먹던지~
한이에게 커피한잔 부탁을 하였더니 아빠거랑 엄마거랑 이쁜 컵에 담아 내어온다.

"엄마 잠깐만요~"  부리나케 뒤로 뛰어가서는 매화꽃 한송이를 커피잔에 띄워준다.
매화꽃잎은 커피에 잠기고 수술은 둥둥 떠 있는데 어찌나 이쁜지~
커피까지 달콤해진다.^^



신랑이 나무 심을 곳에 포크레인 작업을 하는 동안
한이랑 나는 분 떠놓은 나무들을 낑낑거리며 경운기에 싣는다.
조심조심 경운기 운전을 해서 앞으로 가는 한이~

산책로 위 아래로 소나무를 한그루씩 심었다.
포크레인으로 흙구덩이를 파고 줄로 묶어 옮겨서
고정시키고 삽질하고, 발로 꾹꾺 밟아주고,,

조금 있으려니 해가 지려는 듯 서산 능선에 걸렸는데,
주위의 진달래꽃은 왜 이리 밝아오는지 분홍빛이 너무나 이뿌다.

마치 한복을 입고 춤을 추는 듯한 진달래 꽃잎에 눈을 떼질 못할 정도다.
사방이 차츰 어두워짐에 따라 한층 밝아져오는 분홍빛,
우리네 정서와 많이 닮은 진달래,

강렬한 색이 아니면서도 가녀린 줄기로, 가녀린 잎새로
온 산을 수채화 물감 들이듯 자연스럽게 스며있는 참꽃.
참 친숙한 우리네 꽃이다.^^

일요일은 비가 내려 홍합 넣어 부추부침개, 김치부침개를 해먹다.

평일 신랑의 참바구니이다.
물에 탄 시원한 오미자 한병에 빵이랑 바나나,
요새 계속해서 삽질을 하니 배가 금방 고프다는 신랑,
이거 먹고 배가 차려나 모르겠다.^^




삽으로 분을 뜨고 끈으로 묶는다


나무 심을  곳에 웅덩이를 파고 분 떠 놓은 나무들을 심다.



이번에 구입하려는 나무들
편백나무, 이팝나무, 주목 등등
어디서 구해야 할지 알아보고 있는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