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정 쇠다

by 끼득이 posted Feb 08, 2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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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는 구정연휴가 길어서 따로 휴가를 내지 않아도 되어 좋았다.
2월1일 회사에서 조금 일찍 나와 터미널로 향했다.
예매한 시간보다 일찍 가려고 진주행 버스 옆에 줄에 섰다.
모두들 나처럼 좀더 빨리 고향으로 가기 위해 줄선 사람들, 줄이 점점 길어진다.
차는 10분 간격으로 들어오고 사람들은 올라탔으나 좀처럼 늘어난 줄은 줄어들지 않는다.

한시간 넘게 서 있다가 춥고 다리 아파서 매표소 안으로 들어와 의자에 털석 주저앉았다.
'기냥 차표 시간대로 가자고~' 맘을 편히 먹고 읽던 책을 마저 펼쳤다.^^
4시간 걸려 원지에 도착, 생각보다 막히지 않고 잘 와주었다.

2일
신랑이랑 시장을 보고 한빛과 음식을 만들었다.
한이는 아빠 일 돕는다고 아랫채로 향하고, 오후되어 나는 부엌에서 오징어 튀기고
거실에선 신랑이랑 한이가 전 부치는 걸 도와주었다.    

3일 설날이다.
한이는 아침 일찍 일어나 아빠를 도와 상을 차리고
한빛은 눈뜨자 마다 나물 볶고 있는 나에게 와서 한복 찾아달라고 노래를 부른다.^^




상이 다 차려지고 차례를 지낸다.


짬짬이 동영상을 찍는 한이,




함께 동영상을 보고 있는 사랑스런 아이들










한빛의 찐한 뽀뽀~ 사랑해요.ㅎㅎ


차례를 끝내고 녀석들의 새배를 받다.
올해 6학년에 올라가는 한이
1학년이 되는 한빛,
세월이 빨리도 흐른다.
녀석들에게 뜻깊은 한해가 되기를 빌어본다.

탕국도 맛있고 밥도 맛있고 전도 닭고기도 오징어도 모두 맛있다며
맛나게 먹는 아이들,
건강하게 무럭무럭 잘 자라기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