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야

by 끼득이 posted Jan 28, 2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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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빛소리님이 부탁하신 '상야'를 완성하다.
목소리만큼이나 생각도 건강하고 씩씩한 그녀는 하월곡동에서 '건강한 약국'을 운영하고 계시다.^^


上邪!
我欲與君相知, 長命無絶衰
山無陵, 江水爲竭
冬雷震震, 夏雨雪, 天地合
乃敢與君絶  

상야!
아욕여군상지, 장명무절쇠
산무릉, 강수위갈
동뇌진진, 하우설, 천지합
내감여군절


하늘이시여!
저는 사랑하는 님과 영원히 함께하고 싶습니다.
영원토록 끊어지거나 쇠하지 않게 하소서.
산 언덕이 닳고 강물이 마르고,
겨울에 벼락이 치고 여름에 눈이 내리고,
하늘과 땅이 하나가 된다면 그제서야 님과 헤어질 수 있겠습니다.

이 시(詩)는 고취곡사(鼓吹曲辭)에 속하는 한요가(漢鐃歌)의 18곡 중 한 곡으로
사랑에 빠진 한 여인의 임을 향한 사랑의 노래이다.

붓을 잡은지가 한빛 낳고 시작했으니 올해로 6년째 접어든다.
시간이 참으로 빨리 흐른다.
어제 수진택 허당기(修震澤 許塘記) 전서 한권을 끝내고,
2월부터는 예서를 펼치기로 한다.

이건 호태왕비(광개토대왕비) 체로 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