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탑 쌓기

by 끼득이 posted May 27, 2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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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 5월
산책로 공사를 마친 신랑,
운동장 위켠에 쌓아두었던 흙과 돌을 정리하는 작업 중,
그걸 멀리 옮기느니 가까운 곳에 돌탑을 쌓기로 한다.

그 전에 바위틈에서 물이 나오는 곳을 비잉 둘러 수로를 맹글었다.
다 정리되면 바닥에 콩돌을 깔아 아이들이 물놀이 할수 있도록..^^



여기에 탑을 쌓을 예정이다.









산에 돌이 많으면 돌로 다 쌓아가면 되겠지만,
돌이 부족해 안쪽에는 흙을 채우고 돌을 하나하나 쌓아가고 있다.
중간에 맷돌도 박고^^





탑 하나 뼈대를 만들고, 그 옆의 탑도 쌓기 시작한다.









한빛이 "아빠 브이 하고 웃어봐요~" 하면서 찍었다던데 이 사진인가 보다.



4개의 탑을 구상중인 신랑





아침에 전화가 왔다.
원래는 남는 흙과 돌로 쌓으려 했던 탑이,
돌이 모자라서 일이 진척이 안된다고,
탑을 쌓는 용으로 돌을 좀 사야겠다고,,
돌이 돈인 것이다. 시골에서는 ㅎㅎ

저번주에 한이는 네잎클로버를 찾았다며 병에 꽃아 나에게 보여주었다.
신랑말로는 산 전체에서 어느 한 곳에만 네잎클로버가 있더란다.
신기하기도 하지..^^

이제부터는 풀과의 전쟁이다. 돌아서면 쑥쑥 자라나는 풀,
어느 시인은 요렇게 표현해 놓았다.

고추밭에 다녀온 할아버지
이마에 땀방울 훔치며
혼잣말 하십니다.

하아, 그놈의 풀
돌아서면 자라나고
돌아서면 자라나고

한나절 힘껏 호미질하고
막 일어서면
뒤에서 지들끼리 소곤소곤 한다니까
.
.
.
.

"야 주인갔다, 일어나!"

<풀들이 소곤소곤/유은경>


발표회연습에
무대설치 구상에
가족운동회 구상에
음식준비에
몸과 마음이 바쁜 요즈음이다.
함께 머리를 맞대고 고민할 사람 손들어 보이소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