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기잡기

by 끼득이 posted Aug 21, 2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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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15일 토요일
속초 외갓댁에 다녀온 다금님네와 친구 원경님을 만났다.
시원한 여름 저녁
우리집 앞 마당에 돗자리를 펴고 참나무숯불에 소나무 잔가지를 준비하고는
돼지 목살을 노릇노릇하게 천천히 굽다.
애들 좋아하는소시지도 칼집 넣어서 굽고,,

달무리진 초승달과 유난히 빨리 움직이는 검은 구름과 반짝이는 별을 쳐다보았다.
가까이서 멀리서 귀뚜라미 벌레소리 들려오고 하루살이 나방이 불로 모여들었다.
2시넘어 서리가 내리도록 이야기꽃을 피웠다.^^

일요일
고기잡고 싶다는 도연이와 물놀이를 하고 싶다는 한이와,
내원사아래 계곡으로 향하다. 5학년, 4학년, 6살, 5살^^





도연이와 한이는 맑은 계곡에서 고기잡기 바쁘다  
날이 하루종일 흐려서 추울까 싶었지만 물속에 들어가니 시원하니 좋았다.
여기서 한이반 친구들 몇명을 만나고
물에서 노는 사람들이 많아 더욱 재미있는 물놀이 였다.^^



여기는 원지 고수부지
계곳에서 나와 점심을 먹은 우리는 고기를 잡고 싶다는 녀석들을 위해 원지로 나왔다.
신랑과 나는 집에 들러 라면과 먹을 거리를 챙기고, 서울 갈  채비도 미리 하였다.



옷 한벌 이미 벗어놓고 또 강물에 들어가 있는 녀석들
여기는 고기가 제법 크고 많기도 하다.
녀석들 눈이 휘둥그레~



한빛이 고기를 잡을 것이냐?
고기가 한빛을 잡을 것이냐?  ㅋㅋ





왼쪽으로 한이와 도연이
가운데 신랑과 다금님 원경님
아래로 진이와 자중님이 보인다.



한빛은 여전히 물고기 탐색전을 펼치고 있다.



오빠랑 언니가 잡은 물고기를 임시로 만든 이곳에 넣어두었다.
그러나 녀석들은 우리가 보고 있는데도 잘도 빠져 나간다.ㅋㅋ



한빛과 진이가
"언니, 오빠야~ 물고기가 다 도망가~~~ㅋㅋ" 하고 알려주고 있다.





날이 어둑어둑 해지자
아이들은 옷을 갈아입고 달리기하고 인라인타고 숨바꼭질하면서 논다.
우리는 돗자리를 깔고 라면을 끓여 먹고,
과일도 먹고 커피도 마셨다.

신랑이 여기 고수부지에서 하고 싶은 소원 풀었네~ ^^
하지만 하고 잡은 거  한가지가 더 남아있다.
통닭에 생맥주 마시는거 ~ㅋㅋ

바로 눈 앞에 어린왕자에 나오는 보아구렁이가 코끼리를 삼킨 모자형상의 산이 우뚝 서 있다.
볼때마다 신기한 산이다.

8월도 중순으로 들어서면서 밤송이가 조금씩 조금씩 영글어 가고 있다.
아마도 신랑은 8월말쯤 풀베기에 들어갈 것이다.
올해 밤줍는 기간은 9월과 10월초정도.
언제든지 와서 주워가시기 바란다. 주말이 안되면 평일이라고 ~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