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 주희네 오다

by 끼득이 posted Mar 06, 2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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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 주희네가 왔다.
신랑과 두딸 재홍이, 재은이와 함께 바람쐬고 싶다며 훌쩍 서울을 떠나 왔다.

재홍이는 한이보다 3개월 빠른 2월생으로 7살에 학교엘 들어갔다.
아마 돌 이전이었는가 보다.
서울에 친구 주희네 집에 한이를 데리고 갔었다.

아마 그때 두 녀석이 포크 때문에 싸우다가 울었다. 우리는 서로 어찌나 민망하던지,ㅋㅋ
지금 그 이야기를 두 녀석에게 꺼냈더니 언제 그랬냐고 발뺌이다.

둘째 재은이는 8살, 올해 초등학교에 입학한다.
한빛은 덕분에 매년 지은이 언니에게 옷을 물려받고 있다.

주희는 우리집에 앉아서 지리산 능선을 쳐다보고 싶었단다.
그러고 나면 복잡했던 몸과 마음이 정화될 것 같았다고.ㅎ
인천에서 강남까지 직장 다니랴, 두 녀석 돌보랴, 집안 일 하랴,
나름대로 지쳤던가 보다.

그래 신랑에게 살짝 이야기 했더니 매일 야근하는 신랑 군말없이 운전해 주더란다.
참 결혼 잘 한겨.. ㅋㅋ

토요일 주희가 도착한 이후 차 한대로 삼천포로 달렸다.
거기서 싱싱한 물고기도 보고,
먹고 싶은 회도 많이 뜨고 매운탕거리도 담아 왔다.

거실에 돗자리를 깔고 벽난로에 촛불도 켜고 조촐하게 파티를 했다.
녀석들 전부 회를 맛나게 먹으니 그 많던 양이 금방 줄어들었다.

다음날,
3월 1일 친구 주희 생일이다.
마침 돔이 냉동실에 있어 돔 두마리 넣고 미역국을 끓였다.
애들 반찬이 따로 없어 갈치도 굽고,,^^

운동장으로 내려갔다.
이곳은 햇살이 따뜻하고 바람도 불지 않는다.
신랑은 포크레인 바가지에 녀석들을 둘씩 태우고 놀이기구를 탄듯이 운전하고 있다.
위에서 녀석들의 환호소리가 들린다.

집들이를 하고 있는 한빈마을 도연이네로 갔다.
어제 한바탕 손님을 치르고 오늘 조금 쉬는 짬이란다.
점심으로 비빔밥을 먹고,,

햇살좋은 운동장에서 아이들 전부 모여 달리기, 줄넘기, 멀리뛰기,,,
잘도 뛰어 논다.ㅎㅎ

저녁은 숯불에 고기를 구웠다.
친구 생일이라고 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