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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을이 오는 길목에서!

                                             (남덕유산 산행기)
ㅇ산행일자:2003년 08월 15일
ㅇ산있는곳:전북 장수, 경남 함양
ㅇ산행코스:육십령-할미봉-서봉(장수 덕유산,1,492m)-삼거리-남 덕유산(1,507m)-영각사매표소
ㅇ산행시간:Am11:20시 ~ Pm17:30시

가을은 어디로 오는가!
지리의 천왕봉에서 용트림하며 시작된 백두대간이 그 거친 호흡을 잠시 가다듬는 곳, 시원한 바람이 골을 헤집고 올라와 옷을 적신 땀방울을 금새 가시게 만드는 백두대간의 고갯마루인 육십령에 오르면 가을은 이미 우리 곁으로 바짝 다가와 있음을 느끼게 된다.
백운산을 지나 깃대봉의 전망바위 아래로 휘감아 돌던 바람은 한바탕 회오리를 이르키며 사면을 거슬러 올라 육십령의 정자 난간을 돌아 무수한표지리번을 펄럭이게 하고는 서봉을 거슬러 동엽령을 넘고는 중봉을 향해 치닫는 것이다.
육십령은 가을의 길목이다.
너무나 맑아서 금방 머리위로 쏟아져 내릴 것만 같은 푸른빛 하늘은 더욱 높아 보이고 하늘을 나는 수많은 잠자리 떼 들은 이미 가을을 가슴 깊이 맞아 들이고 있다. 백두대간의 사면을 가장 가까이서 내려다 볼 수 있는 육십령 고개에는 편안한 고요가 흐르고 이따금씩 지나가는 낯선 자동차들만이 한 낮의 정적을 잠깐씩 뒤흔들 뿐이다.

11시 20분!
가을바람을 맞으며 휴게소 한 켠에 차를 세우고 고갯마루의 한 중앙에서 좌측의 표지판을 넘음으로 덕유의 품속으로 안겨 든다. 오르막을 올라서고 능선으로 들자 신갈나무와 소나무 숲으로 불어대는 가을바람에 반팔의 짧은 소매는 시원함을 넘어 으스스한 한기마저 느끼게 한다.
바람! 바람이다.
나는 어린시절 부터 무척이나 바람을 좋아했다.서른이 되기 몇 해전에는 온 여름과 가을을 계곡의 바람을 찾아 끝없는 방황을 하며 마치 몽유병 환자 처럼 헤매며 다닌 적도 있었다.
그 때부터 나는 사라사테의 "지고이네르바이젠"을 무척이나 즐겨 듣기 시작했으니 바로 집시의 마음을 품기 시작 했는지도 모른다.
애간장을 태우며 끊어질 듯 이어지다가 마치 폭풍우가 쏟아지듯 가슴을 후벼파는 선율과 다시 감미롭고 쓸쓸하게 이어지는 연주는 가을 날의 음악이라 할 만큼 아주 매력적이다.

떠나가는 여름의 끝 자락을 붙잡고 애원하듯 이어지는 매미의 울음소리는 바람에 휩쓸려 멀어졌다 다가서기를 반복하고 나뭇가지는 심하게 요동치며 온 몸으로 바람을 맞고 있다.
12:00시가 되면서 119구조 덕유11-03지점인 조그만 봉에 오르고 여럿의 리번은 바람결에 이리저리 요동치 듯 깃발처럼 펄럭인다. 내려선 길은 푸른 숲속으로 이어지고 오르막을 지나기도 하고 어느 곳은 발 편하게 완만히 이어지며 산속으로 자꾸만 끌어 당긴다.

비탈의 할미봉을 오르는 길은 암릉을 지나야 한다. 물론 험한 길은 아니지만 제법 숨이 찬다. 하기야 살아가는 인생살이 그 무엇하나 숨가쁘지 않은게 어디 있다드냐? 치열한 경쟁도 숨가쁘고 심지어 먹어야 하는 아침 밥상도 숨가쁘니 산다는 것 그 자체가 모두 호흡거친 나날의 연속인데...

12:30시.
올라섰다. 할미봉의 정상에. 암릉의 정상에서 눈에 드는 산의 속살들이 눈부시고 올려다 보이는 서봉과 남덕유는 어서 오라는 듯 손짓을 계속한다. 발 아래 뾰죽히 솟아오른 암봉은 쳐다 보기를 원하니 눈길 한번 주는데 인색할 필요는 전혀 없다.

편하게 내려서던 길은 암릉 사이의 로프를 손에 쥐어 주며 유격훈련 한번 해 보라 하고 이 곳을 지나면 멋진 암릉은 등을 내밀며 오르라 권하니 시간 넉넉한 산객은 훌쩍 올라서서 끊임없이 불어 제끼는 산바람을 가슴속 깊이 들어 마신다.
혹여, 이 곳이 가을의 길목인가! 마치 늦 가을날의 바람같은 찬 바람이 가슴 시리게 하는데 순간을 삐집는 끝 없는 그리움은 벌써 가을병의 조짐을 보이기 시작한다.
내려서는 이 곳부터 길은 이제 한동안을 신갈나무 숲속으로 길게 이어진다. 어찌 보면 다소 지루함을 느낄 수도 있는 구간으로 조금의 인내도 요구하지만 이런 계절에는 짙푸른 녹음을, 늦 가을 날에는 바스락 거리는 낙엽을 마음껏 밟아 볼 수도 있는 편안하기 그지 없는 구간이다. 제법 많이 걸었구나 하고 느낄 때 쯤이면 길은 삼거리에 이르고 표지판이 서 있으니 바로 덕유교육원과 나뉘는 갈림길이다.(13:20시).
이 곳에서 길을 시작했던 육십령 고갯마루는 5,2km 떨어져 있으니 제법 걸어온 것이다. 이 삼거리에서는 배낭을 내려 놓고 잠시 다리도 쉬게 하고 숨결도 조절하며 목도 축여야 한다. 왜냐면 이제 본격적으로 서봉까지 줄기찬 오르막이 이어지기 때문이다.

10분 후 올라선 헬기장에는 한 낮의 햇볕이 따끔거리지만 몸을 훓는 바람은 가을의 길목을 느끼게 한다. 직진의 숲속으로 이어지는 길로 발길을 옮기고 30여분을 꾸준히 오르면 정말 좋구나 감탄이 절로 나오는 전망바위(내가 붙인 이름이다)에 이른다.
이 전망바위에서 내려다 보는 덕유교육원의 부드러운 사면이 좋고, 눈길을 높이면 암릉의 서봉은 단숨에 오를 수 있듯 바로 눈 앞이지만 발걸음을 옮겨 보면 그것은 순전히 착각일 뿐임을 금방 깨닫게 된다.
덕유교육원에서 눈길을 올리면 남덕유는 그 이름에 걸맞게 한껏 위엄을 갖추고 전망바위에 서 있는 나를 얕잡아 보듯 내려다 본다.
또,바람이 불어온다. 이 곳에서 맞는 바람은 풍성하기 조차 하다. 계곡을 지나고 사면을 오르다 불쑥 솟아오른 암릉의 바위 위에 서 있으니 그 바람이 오죽 할 손가!  
행여, 바람을 맞고 싶거들랑 이 전망바위로 오라. 기대 이상의 바람으로 바람에 주린 그대를 실컷 채워 줄 수 있을 것이니...

암릉을 넘어 길을 계속한다. 이 전망바위가 있는 곳이 세상 꽁꽁 얼어붙는 한 겨울에는 제법 위험한 구간이다. 음지쪽의 급사면이 가끔 발길을 미끄러지게 하여 몸을 아래로 내려 던지는 까닭에 지도에도 위험지대로 표기되어 있다.
이어지는 오르막은 허리 굵은 신갈나무 군단을 지나고 이어 고산특유의 키 작은 싸릿대 숲속을 헤집어야 하며 조릿대가 무수한 산길도 지나야 한다. 우거진 숲길 한 쪽에 비가 오나, 눈이 오나, 바람이 부나 그저 묵묵히 두팔 벌리고 길 안내를 해주고 있는 표지판에게 고개짓 한번 하고 또 길을 계속 오른다.

정상을 중심으로 무수히 들어찬 암릉은 이제 확연히 눈을 채우고 이곳 저곳의 들꽃은 산 오름의 즐거움에 기쁨 하나를 더 보탠다.
철판에 쇳물을 녹여 "참샘"이라 표시한 너덜지대의 안부는 대간종주자나 깊은 밤하늘의 덕유를 찾는 산꾼들이 야영하는 곳이니 참샘은 불과 100m의 거리에 있다. 또한 이 곳은 아주 오래전에 안개속의 봉우리를 미처 피하지 못한 미군의 전투기가 암릉에 부딪혀 폭발한 곳이기도 한데 지금도 그 흔적이 역력하다.

15:00시.
서봉(장수덕유산)의 정상이다. 서봉은 두개의 봉우리로 되어 있다.한쪽의 정상에는 바위가 솟아 있어 올라 앉아 정상을 즐기기에 매우 합당하다.
이 곳에도 바람은 계속 불고 있다. 교육원 쪽에서 불어 오르는 바람이 특히 더 기세가 당당한데 아마도 사면을 오르면서 가속도가 붙은 까닭인가 보다. 하얀 들국화가 여기저기 피어 백옥처럼 빛나고 보랏빛 들꽃도 청초한 아름다움을 안겨 준다.
그러나 무어라 해도 이 곳 서봉에서는 아스라히 눈에 드는 덕유의 주봉인 향적봉의 조망이 으뜸이다. 삿갓골을 넘어 이어지는 능선을 따라 시선을 옮기면 구름아래 향적봉은 마치 꿈속에서 처럼 아련하게 그리움으로 다가선다. 헬기장의 정상을 지나 철 계단을 내려서고 한 겨울 씽씽 거리며 찬바람 넘는 외고개를 넘으면 길은 부드럽게 삼거리의 갈림길까지 이어진다.

양쪽 길가에 만개한 하얀 국화는 발길을 멈추지 않을 수 없게 만든다. 수북히 피어 있는 꽃무리 중에서 한 송이 꽃을 골라 손 바닥에 뉘어 놓고는 이리보고 저리보고 코도 대어 보며 향기를 맡아 보기도 하면서 꽃 속에 빠져 잠시 허우적 거린다. 하얀 꽃잎의 한 가운데에 샛노란 수술들은 어쩌면 그다지도 아름다운지 정말 조물주는 참으로 위대하다는 생각이 머릿속을 채운다.

15:40시.
남덕유와 서봉과 그리고 삿갓봉으로 길이 갈라지는 삼거리다. 이 곳의 표지판은 삿갓골재 4,0km. 육십령 8,5km. 남덕유 0,3km 거리임을 알려 주고 있다. 남덕유를 단숨에 오를 듯 하지만 실제 올라 보면 쉽지 않으니 바로 경사가 급한 탓이다. 가셨던 땀방울에 다시 옷이 촉촉해 질 때 남덕유의 정상에 올라선다.
20분이 걸렸으니 정상에 이른 시간은 16:00시 정각이다.예쁜 정상 표지석과 표지판이 서 있는 정상에는 바위들이 뒹굴고 암릉도 있지만 풀이나 나무는 없다. 남덕유의 정상에는 늘 바람이 분다. 특히 겨울이 깊어진 날 이 곳 정상에 오르면 오래 서 있을 수가 없을 만큼 매서운 바람이 몸을 시리게 만든다. 정상에서의 조망은 사방 막힘이 없으니 북으로는 향적봉까지 이어지는 주능선이 부드럽게 펼쳐지고 동쪽으로는 암봉인 월봉산의 암릉들이 하얗게 빛나고 그 뒤로 황석,거망,기백,금원산이 온전히 눈에 들어찬다.서쪽에는 서쪽에 있다 해서 이름 붙여진 서봉이 위용을 떨치며구름 속에는 필경 수많은 사람들이 올랐을 지리의 천왕봉이 숨어 있다.
남쪽에는 구름 끝에 겹겹이 이어지는 수 많은 산봉들이 아득하니 온통 산의 바다가 펼쳐지고 있다.

가을?
가을!
그대 어디쯤 오고 있는가!
기웃거리며 산을 넘고 이미 물은 건넜을 터이니 바로 지근의 거리까지 다가와 서 있는가! 어쩌면 내가 서 있는 이 곳 남덕유의 정상이 "가을의 길목"은 아닐까? 가을은 이미 이 길목을 지나 바로 동네 어귀에서 잠깐 숨을 가다듬고 있는지도 모른다.
가을이 깊어지면 온 산하의 산들은 또 끝없는 유혹으로 산속으로 끌어 당길 터인데...
미리 생각하지는 말자. 가을이 오면 오는 그대로 그냥 맞아 들이자. 벌써 호들갑을 떨며 마치 기다렸듯 그렇게 맞지는 말자. 끝없이 오고 가는게 계절이며 가을도 그 중의 하나가 아니더냐? 그런 만큼 무심으로 가을을 맞아 들이자.
가을의 길목을 지키지도 말며 ......

남덕유에서 내려서는 길은 수직으로 서 있는 철계단을 지나야 한다. 예전에는 구름다리가 설치되어 있었는데 지금은 몇 곳의 철계단이 발길을 돕는다. 날씨 좋은 때면 철계단의 계단에 앉아 조망하는 지리의 천왕봉이 일품인데 오늘은 구름 때문에 짐작만 할 뿐이다.

경남 진주의 발원지 표지판을 지나면 길은 우로 방향을 틀면서 급한 내리막으로 이어진다. 숲 길을 지나면 돌계단도 지나고 힘겨운 너덜지대도 내려서야 하는데 난 항상 이 곳의 내림길이 힘든다.
물길 말라 붙은 계곡의 나무다리를 건너고 다시 또 다른 나무다리를 건너니 다리 아래에는 제법 많은 물이 맑게 흐르고 있다.
허리를 구부르니 땀에 찌든 얼굴 하나가 물위에 비쳐지고 한 웅큼 물을 떠서 얼굴을 씻으니 알싸한 차거움이 가슴 속까지 시원하다.
하늘 향해 뻗어 오른 신갈나무와 단풍나무가 시원한 그늘을 만들고  이어진 길은 편하디 편해서 발걸음은 속도가 붙는다.
철 난간이 세워진 사면을 내려 서니 왼쪽의 숲 속에는 붉은 빛 소나무가 빼곡히 들어차 솔바람이 일고 정막 속의 영각매표소 마당에 내려 선다. 풍부하게 흐르던 샘에는 가느다란 물줄기가 겨우 명맥을 유지하듯 질금거리는데 파고라의 쉬어가는 곳 의자에 잠시 몸을 맡겨 피로를 푼다.
매표소 아래 풀 밭 한 켠에는 하얀 빛깔 들국화가 지천으로 피어나 바람에 한들 거린다.
혹시 여기가 "가을이 오는 길목"인가!
(17:30시)                 (끝).



지리의 천왕봉에서 진부령을 향해 힘겹게 치달아 오르는 백두대간이 잠시 숨을 가다듬는 곳,이 곳은 육십령, 남덕유산의 산행은 이곳이 그 들머리다. 대개 영각사에서 시작하지만 제대로의 산행 깃점은 이곳이다.



육십령 고갯마루에서 왼쪽의 홍보 간판뒤를 보면 이 표지판이 보인다. 이 표지판을 넘어섬으로써 남독유의 산행은 시작된다.남덕유 산행중 주기적으로 만나는 이 표지판은 관리공단 직원이 실측을 해가며 만든 것이다.

능선마루금으로 이어지는 산 길은 신갈남무와 소나무 숲으로 이어진다.



서봉을 향해 오르다 거친 숨을 고르기 위해 잠시 발길을 멈추고 되돌아 보니 저 멀리 백운산이 눈안에 들었다.



이어지는 능선의 끝에는 좌측으로는 서봉(一名 장수덕유산)이 그리고 흰 구름 아래 남덕유 정상이 위용을 자랑한다. 사진 중간의 우측 하얀 부분이 덕유교육원이다.



할미봉 정상의 삼각점과 할미봉을 내려서며 덕유교육원 삼거리까지 길게 오랫동안 이어지는 신갈나무 숲길, 가을이 다가서는 듯 센 바람이 줄기차게 불고 있었다. 나뭇가지는 바람에 떨고 잎새는 그 바람에 목놓아 울고, 가을은 길목을 따라 그렇게 다가서고 있었지.

덕유교육원 갈림길(삼거리)의 표지판이다. 들머리인 육십령을 5,2km지나왔다.



일주일 앞으로 다가선 처서는 하늘을 높이 밀어 올렸고 코발트 빛깔처럼 하늘은 푸르렀다.

가는 여름의 끝자락을 부여잡고 만개한 들꽃은 너무나 고왔다.

서봉은 길다란 능선위에 자리하고 푸른 하늘은 상큼하다.

정갱이를 덮어 버리는 조릿대(산죽)숲길은 서봉을 향해 이어진다.



서봉 못미쳐 싸리나무 숲속의 산 길가에 서 있는 외로운 표지판, 암릉의 서봉이 눈안에 들기 시작한다.

보랏빛 들꽃이 아름답고 노루오줌은 만발하고 있었다.



나는 덕유산군 중에서 이 곳 서봉이 가장 아름답다고 생각한다. 5월의 중순쯤 새순이 돋아날 때 이곳 서봉에 오르면 필경 감탄을 금치 못할 것이다. 만약 운해까지 함께 한다면 그야말로 무아지경에 빠질 것이고...



이 "참샘"이라는 특별한 안내판이 있는 곳이 백두대간 종주자나 아름다운 남덕유의 밤하늘을 보려는 산꾼들이 야영하는 곳이다. 참샘은 이 곳에서 약100여 m 내려가면 바위틈에서 석간수로 샘솟는다.

서봉(장수덕유산)의 정상에 서 있는 표지판이다.

서봉에서 바라본 덕유의 주봉 향적봉이 흰 구름 아래 아련하다.

피어 있는 들 꽃! (가을국화라 하자)




서봉에서 내려서며 바라본 남덕유 정상의 모습, 앞에 보이는 나무계단을 내려 철계단도 지나 안부를 넘고 올라야 한다. 멀다는 뜻이다.



능선을 따라 길을 이으면 월성치를 지나고 삿갓봉도 넘으며 무룡산과 동엽령을 넘고 덕유평전을 올라 중봉을 지나 회색빛 구름 아래의 향적봉에 이른다.



서봉의 정상은 헬기장으로 되어 있고 오른쪽의 위 사진은 서봉에서 육십령으로 이어지는 능선이다. 저 멀리 아득히 장안산 정상이 보인다.

삼거리의 표지판, 이 곳에서 남덕유 정상은 300m 거리지만 가파른 오르막이어서 땀깨나 흘려야 한다. 같은 곳의 또 다른 표지판.



삼거리에서 조금 더 진행하면 황점에서 불어오는 바람 시원한 안부가 있다. 그 곳에 만발한 노란 빛깔의 들 꽃.

주목위로 두둥실 흰 구름이 파란 하늘로 편안히 흘러가고 있었다.

아래 좌측의 그림은 삼거리에서 바라본 서봉의 모습이다.

아래 우측의 그림은 남덕유정상에서 바라본 월성봉과 황석산, 거망산 , 그리고 금원산과 기백산이다.



남덕유 정상에서 내려다 본 영각사 방면 사면의 부드러운 모습, 윗쪽우측 사진은 향적봉으로 이어지는 주능의 그림이다.



남덕유정상의 표지판, 머리 위 하늘에는 낮은 구름이 몰려 들었다.


남덕유산 정상의 멋진 표지석.



내려가야 할 건너 봉우리, 철 계단으로 이어진다.오래 전에는 구름다리가 놓여 있었다. 철 계단을 내려서며 황점 방면을 바라보니 햇빛을 받은 봉우리가 아름다워서...



남덕유정상에서 내려 서는 길은 이런 철 계단을 몇 군데 지나야 하는데 말 그대로 수직으로 일어서 있다. 날씨 맑은 날은 이 철 계단에 앉으면 지리의 천왕봉이 눈에 가득 넘친다.



내려선 곳을 되돌아 봤다.



이 꽃은 또 무슨 꽃이냐? 정말 아름다웠다. 꽃 뒤로는 수십길 절벽이 현깃증을 이르키고...



경남 사람들은 남강이 여기서 발원한다고 말한다.



또 다른 삼거리인데 이곳에는 119구조 표지판도 있고 이정표도 있다.
이정표가 가르키는  곳의 뒷쪽으로 길을 이으면 황석산으로 이어진다. 내려서는 길은 가파른 경사이니 오를때는 더욱 힘이 든다.

내려서면 이런 나무다리 두 곳을 지나고 키 큰 신갈나무는 하늘을 향해 드높이 솟구쳐 있다.



이어지는 신갈나무, 단풍나무 숲길을 한동안 내려서면 키크고 올곧게 뻗은 소나무 숲이 나타나는데 곧 영각매표소에 이른다. 돌 계단 너덜길을 힘들게 내려선 후의 일이다.



영각매표소다.수많은 사람들이 저 철문을 지나 우거진 소나무 숲으로 들어 남덕유를 오르고 향적봉 까지 종주의 능선을 잇는다.우측의 안내도 뒷쪽에 샘이 있다.


영각매표소 아래의 만개한 들 꽃. 하연 국화(맞는지 모르지만)가 피면 가을은 성큼 우리에게로 다가서니 이제 가을은 바로 지천이다.
가을이 오는 길목의 산행길도 끝이나고...
  • ?
    정진도 2003.08.16 20:53
    거침없는 방랑자 이영진님 잘보고있습니다.
    또 덕유산에 안갈수 없군요. 항상건강하세요.!
  • ?
    2003.08.16 21:16
    님의 산행기는 한 마디로 (그리움)이군요.
    잘 보았습니다. 사진까지.
  • ?
    오 해 봉 2003.08.17 10:21
    이선생님의 산행기를보니 가을이 온것같네요.
    들국화.잠자리.시원한바람.가을이 오고있긴 하는모양이네요.
    사진을보니 더욱실감이나고 좋습니다.
    수고하셨습니다.
  • ?
    아영호 2003.08.17 21:00
    산을 찾을 수 있는 시간 체력 모두가 한없이 부럽습니다.가을의 문턱이 멀지않은듯 좋은사진과 산행기,안내 완벽해서 좋습니다.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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