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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계룡산 산행기)

ㅇ산행일자:2003년 06월 15일
ㅇ산있는곳:충남 공주
ㅇ산행코스:박정자-제2학봉교-병사골-장군봉(임금봉)-갓바위-신선봉-큰배재-삼불봉-자연성릉-관음봉-관음봉 고개-쌀개릉-계룡산 (천황봉)-곤돌라승강장-계룡대2정문사거리-작산교삼거리
ㅇ산행시간:Am 08:20시 ~ Pm 17:30시

계룡산(鷄龍山,해발845,1m)이란 이름을 갖게 된 것은 산봉우리가 닭의 머리를 닮았고 산의 아래 부분은 용(龍)의 비늘과 흡사하다 해서 붙여진 이름이란다. 그리하여 무학대사는 계룡산을 금닭이 알을 품은 금계포란형(金鷄抱卵形)이자 용이 승천하는 형상인 비룡승천형(飛龍昇天形)의 산으로 부르기도 했다고 전해진다.그런가 하면 계룡산은 기암봉의 산이자 또한 무속의 산이기도 하다.
그리하여 아득한 옛날 신라시대 때에는 오악 중 서악으로서 각종 제례가 올려지던 곳이며 조선 초기 태조는 계룡산으로 천도를 계획하기도 했던 명산으로 신도안(新都안)이란 이름은 이에 기인한다고 한다.

이 계룡산의 주 능선을 밟아 보고자 32번 국도(대전-공주)에 올라 동학사로 드는 삼거리의 박정자 빈터에 차를 세운 후 제2학봉교를 건넌다.우측의 다리 끝 부분에서 잡초 우거진 묵은 밭(등산로 아님 표지판 서 있는 곳)옆 냇가를 따라 5분 쯤 내려가면 좌측으로 포도밭이 있고 이 포도밭의 끝 지점에서 길은 좌로 방향을 틀고 20m 앞에 원목으로 지어진 조그만 병사골매표소가 보인다.
입장권(1,300원)을 구입하고 들어서면 삼불봉까지 이어지는 능선의 주요 지점과 거리가 표시되어 있는데 여기서 삼불봉까지는 7,3km거리다.
그러나 삼불봉까지의 거리만을 염두에 두고 이 산행기대로 산행을 한다면 상당한 무리를 감수해야 한다. 왜냐면 이 산행기를 따라 능선을 잇는다면 그 거리는 20km가 훨씬 넘는 까닭이다.

길은 이내 오르막으로 이어지고 우측에는 소나무가 숲을 이루고 있으며 좌측에는 여럿의 묘가 있다. 금방이라도 비가 쏟아질 듯 하늘은 검은 구름으로 무겁게 내려 앉았고 바람마저 불지 않아 후덥지근하고 높은 습기는 초입부터 땀을 쏟게 만든다.
묘 앞 삼거리에는 조그만 장군봉 표지판이 있어 따라 길을 오르고 우거진 숲속의 길은 음침하게 느껴지기도 한다. 길을 이어 약수터를 지나고 이내 암릉이 펼쳐져 있는 사면으로 들어 암릉 위로 발길을 옮긴다.
로프가 매여진 암릉을 올라 마치 고래등 처럼 길다랗게 뻗어 내린 암릉에 앉아 들머리인 박정자와 학봉교를 내려다 본다. 감당할 수없을 만치 쏟아지던 땀방울도 계곡을 타고 불러오는 바람결에 날아가 버리고 발길은 키 작은 소나무가 들어찬 숲길을 지나 119구조 계룡 09-01지점에 이른다.

시간은 08:50시.
숲으로 계속되는 길은 적당한 오르막이어서 산 맛을 느끼기에 안성맞춤이고 가늘고 키 큰 소나무가 빙 둘러서 있는 공터에서 잠시 숨을 고른다.(윗쪽 묘2기 있는 곳). 길은 제법 가팔라지고 육신에 남아 있는 모든 수분을 짜내려는 듯 땀은 방울 져 떨어지며 발등을 적신다.
이어지는 길은 마치 일어서려는 것처럼 급하게 가팔라지고 호흡은 거칠어지며 숨은 턱을 차고 오른다.
잠시 후 올라선 능선에는 입산통제(우측방향)안내글이 걸려 있는데 기어이 빗방울이 떨어지기 시작한다. 큰비 아니고 빨리 그치길 빌며 배낭에 레인커버를 씌우고 걸음을 재촉하여 장군봉에 오른다.

시계는 09:30시를 알리는데 올라선 정상은 119구조 계룡09-02지점으로 119구조 표지판에 장군봉이라 표시되어 있다. 한 개쯤의 정상 표지석이 있을법도 한 곳인데. 10여 그루의 소나무가 빨간 빛으로 말라죽어 가고 있는 이 장군봉의 정상에서 남쪽으로 몇 벌음 내려서면 깊이를 가늠할 수 없는 깎아지른 벼랑을 이루고 있는 암릉 조망이 매우 기막히게 좋다.
집단시설지구도 한 눈에 들고 건너 이어지는 능선의 황적봉, 천황봉의 위용이 또한 유별난 산 그림을 보여주는 곳이기 때문이다.

비와 바람이 범벅이 되어 몸을 스치는데 다시 가파른 내리막으로 이어지는 길을 이어 또 다른 봉우리를 향해 급한 오르막을 오른다.올라선 무명봉의 정상에는 묘1기가 있고 봉을 넘는 비바람은 차겁다. 소나무 숲으로 이어지는 길을 계속하고 내리막의 능선을 이어 솟아오른 암봉에 로프가 매여 있는 곳을 우회하여 좌측으로 내려선다.비에 젖은 암봉이 미끄러워 오를 생각은 하지도 못한 채.
이어지는 길은 거칠게 내려서고 잘룩이의 표지판은 남매탑 3,9km,병사골 1,3km를 알려 준다.로프가 매여 있는 여럿의 암릉을 넘고 길을 계속한다.
내리던 비는 뜸 해졌지만 비에 젖어버린 나뭇가지와 길가의 풀섶은 이미 바지가랑이를 흠뻑 적셔 물이 흐른다.

다시 로프가 있는 경사를 오르고 암릉에 걸터 앉아 지나온 곳을 뒤돌아 보니 암릉이 이어지며 뒤를 따르고 있다. 장군봉은 오를때 보다 지나서 뒤돌아 보는 것이 훨씬더 매력적이다.
다시 빗줄기는 굵어지고 길다란 로프가 매여 있는 암릉을 내려 서는데 비에 젖은 암릉이 매우 미끄럽다. 암릉을 내려서니 시간은 10시가 되고 여기서 남매탑은 3,7km떨어져 있다. 다시 오르막으로 이어지는데 비는 더욱 센 줄기로 젖은 몸을 더욱 젖게 만든다. 여러 군데의 로프를 지나며 길은 계속되고 연이어지는 암릉길은 아기자기한 산행맛을 안겨 주는데 119구조 09-04지점을 지난다.

울창한 숲속으로 길은 이어지고 빗줄기는 가늘어졌지만 멈추지는 않는다.
지나온 병사골 2,3km(1시간 거리인데 비 때문에 2시간이 걸렸다),남매탑 2,9km 지점으로 로프의 암릉을 넘는다.
병사골에서 장군봉을 거쳐 갓바위까지는 연속적으로 암릉길이 이어지며 그런 까닭에 많은 로프를 지나야 한다. 계속 길을 이으니 10:40시가 되는 시간에 갓바위에 도착한다. 잘룩이에 표지판(남매탑 2,6km.장군봉 1,6km. 지석골 1,5km)이 서 있고 제법 넓다란 공터에는 소나무, 상수리나무가 우거져 있는데 길 윗쪽의 바위가 갓바위다.

숲속으로 길은 계속 이어지고 치솟아 오른 암봉의 오른쪽 옆구리를 돌아 길을 잇는다. 홀로 가는 호젓한 산길에는 이따금 휭하니 골을 넘는 바람이 소리를 뒤로 하며 지나가고 그 바람을 맞아 나무에 맺혔던 빗방울이 후두둑 떨어질 뿐 고요하기만 하다.

11:20시.
119구조 계룡 09-06지점에 이르니 남매탑은 1,7km를 더 가야되고 장군봉을 떠나온 지는 2,5km지났다. 다시 오르막의 길을 계속하며 한껏 위용을 부리며 서 있는 암봉을 좌로 우회하여 돌아 오르며 길을 잇는다.
가던 발 갈음을 잠시 멈추고 천정골이 내려다 보이는 능선의 암릉에 앉아 간담을 서늘하게 하는 바람을 온 몸으로 맞는다.
옷을 적신 빗물과 땀은 순식간에 날아가 버리고 오한이 몸을 떨게 만든다.
무릇 이 땅의 모든 산들은 제각각의 특성이 있어 그 산의 좋음과 그렇지 않음을 이야기 한다는 것은 실로 우매하기 짝이 없는 일이겠으나 만약 계룡산의 이 코스(박정자-관음봉)를 한 번도 밟아 본적이 없다면 외람되겠지만 계룡산을 논하는 것은 금하라 하고 싶다.
끊어지지 않고 이어지는 암릉길과 이 계절에는 마치 녹색비단을 펼쳐 놓은 듯 능선에서 이어져 내리는 천정골의 부드러운 녹음, 그리고 쌀개능선과 자연성릉 무엇하나 빼놓을 수 없는 계룡산의 백미가 연이어 펼쳐진다.

다시 길을 계속해 119구조 09-07지점을 지나고 좌측 내리막 길이 뚜렸하고 우측의 숲속으로 이어지는 길이 약간 희미한 삼거리에 이른다. 바로 신선봉 갈림길이다. 우측으로 들어 신선봉을 오른다.
12:00시. 정상 표지도 없고 소나무가 둘러서 있을 뿐이다.다시 길을 잇기 위하여 바위 사이에 소나무가 서 있는 곳으로 내려선다. 길은 상수리 숲아래 돌게단으로 이어지고 넓다란 안부를 지나면 삼거리의 큰배재(해발 565m)다. 좌측은 천정골을 거쳐 동학사로,우측은 남매탑(오뉘탑)으로 이어진다.천정골로 내려서는 길은 길다란 나무계단을 지나 매우 편안하게 이어진다.

주능선을 이으려면 목책을 뛰어 넘어야 하는 까닭에 나도 별수 없이 목책을 넘는다.낙엽 깔린 비탈진 길을 올라서면 길은 두 가닥으로 나뉘어지는데 윗 쪽의 길로 들어 다시 내려서야 한다. 빠른 걸음으로 능선을 내려 둘러쳐진 목책을 넘으니 시간은 12:30시가 되면서 해발 590m의 남매탑 고개다. 이 곳은 사거리로 되어 있는데 주능선은 또 목책을 뛰어 넘길 요구한다. 길은 급하고 가파른 오르막으로 이어져 이내 로프가 설치되어 있는 암릉을 넘고 계속되는 오름길을 이어 안동권씨의 묘소를 지나 운치있는 능선길을 계속 한다.
계곡 건너 흰빛 암릉이 흘러내리는 황적봉이 하늘 향해 한껏 위용을 부리며 버티고 서 있고 비 그친 계곡의 푸르름은 눈이 부시는데 시간은 13시가 되었다.

10분 후 가파른 오르막을 지나니 삼불봉고개(해발 675m)다. 이 곳에서 남매탑을 거쳐 동학사로, 금잔디고개를 넘어 갑사로 내려서고,직진으로 길을 이으면 삼불봉을 지나 관음봉(1,8km)으로 잇는 주능선을 밟게 되는데 숲속의 돌계단을 지나고 이어 155개의 철게단을 단숨에 올라 삼불봉에 선다. 해발 775m의 삼불봉은 계룡팔경 중 제2경으로 천황봉이나 동학사에서 보면 세 부처의 모습을 닮았다 해서 붙여진 이름으로 삼불봉에서 보면 쌀개봉~천황봉으로 이어지는 능선을 비롯하여 황적봉 능선과 연천봉 능선이 마치 용이 꿈틀거리는듯 느껴진다고 한다. 또한 동학사 계곡과 갑사 계곡도 한 눈에 들어 계룡산의 온전한 모습을 볼 수있는 곳이기도 하다.
사시사철 아름다운 곳이나 개인적으로는 설화가 만발한 한 겨울의 삼불봉이 가장 빼어난 아름다움이라 생각한다. 정상에는 50cm크기의 정상 표지석에 "계룡의 호연,우리의 기상"이라는 글귀가 새겨져 있다.  

다시 길게 이어지는 철계단을 내려서고 이어 상수리 숲 아래 해발 730m안내 표지판을 지나고 길게 이어지는 발 편한 나무계단을 올라 우측 벼랑을 이룬 곳에 철제 난간이 설치되어 있는 능선을 지난다.
이어지는 길은 몇 군데의 철계단을 내려서고 길을 계속이어 13:50시에 자연성릉(해발 715m)표지판을 지난다. 그리고는 마치 설악산의 용아장성능선을 닮았다는 자연성릉을 넘는다.자연성릉의 동학사 쪽은 깊고 급한 절벽의 벼랑으로 이루어져 가슴을 삼뜩케 하지만 갑사 쪽은 부드럽게 이어져 내려 포근함을 안겨 준다. 아기자기한 암릉은 산행의 묘미를 느끼기에 전혀 부족함이 없다.
암릉위에 서 있는 표지판은 관음봉 0,4km를 알려 주는데 시간은 14:20시가 되고 하늘에서는 다시 비가 내리기 시작한다. 계속 능선을 이어 58개와 136개,그리고 또 하나의 철계단을 올라 14:40시 관음봉에 올라선다.

암릉으로 이루어진 정상에는 표지석이 있고 계룡산 관음봉(해발 816m)이 음각되어 있으며 육각의 정자가 있어 계룡산을 찾는 이들이 걸음을 쉬어 가는 곳이다.이 곳에서 보는 삼불봉~장군봉 능선의 조망이 기막히게 아름답다.비가 내리는 까닭에 정자 안에는 사람들이 넘쳐 나고 배낭커버를 씌우고 빗속으로 길을 내려 잇는다.

이내 내려선 관음봉 고개에서 좌측의 너덜 계단길로 들면 은선대피소를 지나 동학사로 내려서고 우측길로 내려 이으면 갑사로 이어지게 된다.
직진의 목책으로 막아 놓은 곳으로 들면 주능선으로 이어져 쌀개능선을 거쳐 쌀개봉(해발 827,8m)그리고 계룡산의 주봉인 천황봉(계룡산,845,1m)에 이르게 된다.

목책을 넘어 비가 내리는 흐린 날씨와 우거진 숲으로 인하여 마치 초 저녁 같은 어둠이 내려 앉고 있는 완만한 오름의 사면을 빠른 걸음으로 올라선다. 높지 않은 고갯마루에서 길은 음습하고 어두컴컴하게 한동안 이어진다.조릿대 숲도 지나고 사면을 돌고 위험한 암릉에 올라서기도 하며 계속되는 길은 온몸을 비에 젖어 후줄근하게 만들어 놓는다.
관음봉 고개에서 쌀개봉까지 이어지는 길은 그리 만만한 길은 아니다.더구나 다니는 등산객이 없어 어느 구간은 길도 희미하고 또한 단 한개의 표지판도 없으니 아주 조심해야 할 구간이다. 특히 갑자기 앞을 막아서는 암릉의 벼랑은 간담을 서늘하게 하는 곳도 몇 곳이 있으니 유의해야 하며 단독산행은 금 하는 것이 좋다.(만약 이 구간의 산행이 필연적이라면 경험자에게 필히 조언을 구해야 하며 원칙적으로 산행이 금지되어 있으니 참고해야 한다)

길을 이어 경고문을 흘깃 떨쳐 보내고 철물구조의 통신시설이 점령해 버린 천황봉에 이르니 15:30시가 되었고 통신시설의 사면(화물운송 곤돌라 승차지점)에 설치되어 있는 철다리를 건너고 입산금지 팻말을 넘어 초소 앞을 지나고 세멘트 계단을 내려 헬기장으로 향한다.
이 헬기장에서 하산길은 두 가닥으로 나뉘어 지는데 헬기장 조금 윗쪽에 백암동 3,0km(40분 소요)의 안내판이 있는 길과 헬기장 옆의 로프가 매여 있는 내리막이 그 것이다.
이 내리막 길은 천황봉의 시설에 근무하는 사람들이 이용하는 까닭에 매우 잘 다듬어져 있다.지그재그로 이어지는 길은 길게 이어지며 돌계단 길도 지나고 조그만 계곡을 건너 15:50시가 되면서 화물운반 곤돌라 승강장에 이른다.

이어지는 길은 넓은 세멘트 도로이지만 이 길은 질리도록 길게 이어진다.무려 1시간을 걸어 내려서니 천황봉 4,6km의 조그만 표지판이 왼쪽에 서 있는 계룡대 2정문 사거리다.좌측 철조망 너머에는 저수지가 있고 길은 걷기 쉽지 않은 포장길로 길게 이어져 17:00시에 도착한 곳은 계룡대의 정문으로 철문이 굳게 닫혀 있다.
굳게 닫힌 철문은 꿈쩍도 하지 않고 넘기도 쉽지 않으니 철문에서 약 5m쯤 위에 사람 다닌 흔적이 있으니 그 곳으로 올라서면 된다. 이 곳으로 올라서면 계룡대의 드넓은 광장과 숙소가 눈에 들고 정문을 빠져 나와 이제는 아스팔트로 포장된 길을 또 열심히 걸어 내려야 한다.
30여분을 걸으면 삼거리에 이르게 되는데 바로 동학사가 5km 거리인 작산교 삼거리에 이르면서 긴 산행은 끝나게 된다.
<덧 붙임>
ㅇ계룡산의 명물 남매(오뉘)탑 - 98년 보물로 승격된 남매탑은 백제와 신라의 석탑양식이 고루 섞여 있다고 한다. 7층탑이 오라비 탑이고 5층탑이 누이 탑이다.이 탑의 전설은 이렇다. 백제가 멸망한 후 왕족 한 사람이 이 곳에서 수도중이었다. 어느 날 호랑이 한 마리가 나타나 몸부림을 치길래 살펴보니 목에 뼈가 걸려 있어 그것을 빼주었다.그 며칠 뒤 눈이 내리는 겨울밤에 호랑이는 젊은 여자를 내려놓고 갔다.여자는 결혼식을 올리고 신방에서 자다가 잠깐 밖으로 나온 사이 호랑이에게 업혀 왔다고 했다.겨울이 지나 그는 이 여자를 고향으로 돌려 보냈으나 여자의 부모는 죽을 목숨을 구해주었으니 데리고 살기를 권했다.이후 두 사람은 함께 살되 서로 범접치 않으며 구도에 몰두,깨달음을 성취했다.
이에 후대 사람들은 이들을 기리기 위해 석탑 2기를 쌓았는데 바로 남매탑이다.

ㅇ동학사의 홍살문 - 홍살문이란 능(陵),원(園),묘(廟),관아(官衙)의 앞에 세웠던 붉은 색의 창살을 세운 나무문을 말하는데 경의를 표하라는 뜻이 담겨 있다.이 홍살문이 동학사에 세워진 것은 이 절 안에는 다른 사찰에는 없는 사당이 있기 때문이다.
고려 태조 때 신라 충신 박 제상을 추모하기 위한 동계사를 세웠고 조선 초에 고려조의 세충신 포은 정몽주,목은 이색,야은 길재를 모시기 위한 삼은각을 지은데 이어 세조 때는 세조가 단종을 비롯해 안평,금성대군,황보인,김종서 등 당시에 죽임을 당한 280여명의 혼을 달래는 초혼제를 지내기 위한 초혼각을 세웠다. 세조는 초혼제를 지내고 돌아갈 때에 뒤를 돌아 보면서 넘어질듯 말듯 자작걸음을 걸으며 울었다 하는데 동학사 입구의 자작바위란  지명은 여기서 유래했다고 한다. 초혼각은 영조 때 소실되었다가 재건되어 숙모전으로 이름이 바뀌었다.동학사 동쪽 옆에 전각이 있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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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그네 2003.06.17 15:25
    이영진님 수고하셨습니다. 천왕봉 철탑못미쳐 내려가는길로 가면 황적봉 까지 내려가는 길이 있어요 . 그러면 동학사 삼거리로 내려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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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 해 봉 2003.06.20 18:40
    먼곳까지 가셔서 고생하신 산행기잘읽었습니다.
    빗길에 미끄러워서 더 힘드신것 같네요.
    사진을 겯드리니 더욱좋은데 사진설명이 있었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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