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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리산

산행기>주변산행기

2007.06.08 19:26

설악 공룡능선의 6월

조회 수 2156 댓글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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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해안 지역으로 향하는 여정은 언제나 즐겁다.
한강변을 달려 홍천 인제 한계령에..
오색들머리에서 산행을 시작한다.

소나기가 예상되는 구름이 시계를 가리고 있다.
6월은 녹음의 계절이라는데... 스스로 위안하면서 녹음속으로 빨려든다.
대청봉정상 !
비는 내리지 않지만 바람이 세차다.
속초바다의 푸르름을 기대 하였는데... 짙은 비구름이 시야를 가린다.

중청대피소
별장처럼 편안하고 아늑하게 맞아준다.
취사장으로 침실로 ...오래전 추억속으로... 부인과 함께 했던 곳
부인에게 전화한다.
새벽 4시부터 도시락과 김밥을 준비하여준 수고와 감사함을...
두 아들에게 설악산 정상도착 메세지를 보내고 다시 길을 나선다.

희운각 대피소
건널목은 작년 수해로 유실되었고...
산행로를 복구하느라 어수선 하지만 점심식사를 하고 오늘 산행을 고민하여 본다.
설악산 지리산 한라산 등 지금껏 동행하는 가족이 있었는데...
오늘은 혼자다.
몇 일전 좀처럼 시간내기 어려운 큰 아들이 설악산 산행을 하자하여
6일날을 D데이로 준비하였으나 아들 일정이 바빠져 취소가 되니...
아쉬웠지만 하루 늦게 7일날 조용하게 나홀로 설악에 드는 행운이 넘친다.
이번에는 공룡능선으로 가자. 그리고 시간이 되면 속초 바다까지 걸어보자.

공룡능선으로 가는길
언제 흐린 날씨였나 싶게 청명하고 6월 햇빛이 따갑다.
출발부터 만나는 산객들이 먼 길을 홀로 가느냐며 천불동으로 하산을 이야기한다.
고마운 마음 가득 안고 최초 계획대로 간다.
공룡능선의 첫 오름길이
정말 혼자서 무리하고 있는게 아닌가 생각하게 한다.

첫 오름길의 정상부에 이르니 좌우전후방의 시야가 트이고
멀리 멀리 속초 앞 바다에서부터 울산바위 화채능선 천불동 만물상 대청 중청
내설악 깊은 계곡까지 눈길이 바빠지며 발길이 쉽게 떠날줄 모른다.
그래 잘 선택하였다.
아름다운 자연의 비경을 어떻게 표현하지...두려워진다.

계속하여 오르고 내리고 걷고 또 오르고 또 내리고...하면서
멀리 대청, 중청의 부드러운 선으로부터
용아장성의 비경 그리고 수많은 암봉들, 계곡과 능선등이
도상에 명명된 이름들만 이곳에 기록하는 것은 어리석다고 생각한다.
바라만 보아도 황홀한 이 아름다운 우리 금수강산

마등령에서 비선대까지 가는길은
발길이 떨어지지 않는다.
설악산의 아름다운 전경을 모아서 볼수있는 좋은 산길 중 한곳이지 싶다.
글을 아름답게 잘 쓰시는 분이
이곳에서 보신 설악에 대한 글을 남겨주신다면 하며....생각하여 본다.

비선대가 가까워지면서 부터는
하산하지 말고
이곳에서 비박이라도 하면서
하루 24시간 시시각각의 비경을 보고싶은 충동을 갖는다.
석양의 해가 화채봉, 천불동, 공룡의 암봉들과 울산바위에 비추어지는 광경은
신비스러움 그 자체다.
경이로운 자연의 세계다.

소공원 숲길
나무숲이 울창하며 주변이 조용한
평화로운 산책길
혼자서 여유롭게 행복한 시간이다.
지난날 수 많은 인파 속에 짜증스럽게 걸었던 기억을 지워버렸다.

........................

<후기>

한계령 진입하면서부터 오색까지
작년 수해로 피해를 입은 주민의 컨테이너 임시주택과
쓸려내려온 고사목, 피해주택의 참혹한 현상, 끊어진 도로 없어진 교량등
완전 복구까지는 수 년이 걸리는 엄청난 수해현장은 마음을 불편하게 하였다.


시간사용내용

6월 7일  06시30분: 동서울 터미널 출발 (17,300원)
            09시35분: 오색들머리 산행시작
            12시10분: 대청봉정상 (중청대피소에서 15분 지체)
            13시25분: 희운각대피소(점심식사15분 )
            13시40분: 공룡능선 산행시작
            17시00분: 마등령
            19시00분: 비선대
            19시40분: 소공원 (속초시내버스 1,000원), 일몰.
            21시00분: 속초 시외버스 터미널 출발 (18,600원)
                         최초계획은 23시 버스였으나 속초바다까지 걷는 것은 일몰로 취소함
            23시50분: 동서울 터미널 도착

준비물

도시락 1인분, 김밥 2인분, 오랜지 1.5L 2개, 풋매실 절임,
여벌옷일체 (속초 버스터미널에서 교체)


참고한 글

오해봉님, 이안님, 카오스님의 설악산 공룡능선 산행기
김현거사님의 속초에 가신다면(추억의방-지리산외추억), 대청봉 등반기, 설악여행.


사진-6월7일 찰라의 스쳐가는 시간들






























































  • ?
    이안 2007.06.09 06:24
    와~
    설악에 다녀오셨네요.
    저는 오늘 밤.. 한계령으로 출발합니다.
    지난 해 10월.. 지리산의 첫 종주를 다녀 온 후 꼭 두 주일만에
    설악을 처음 가보았습니다.
    아름다운 산을 멋진 후기로 보여주심에 감사드립니다.
    제 후기도 참고하셨다시니.. 또 감사드립니다.
  • ?
    해성 2007.06.10 10:55
    와~
    하얀색을 배경으로 해서 다녀왔는데..
    푸르름을 배경으로 해서 보니 색다른데요.^^
    역쉬~ 멋지네요.^^
  • ?
    오 해 봉 2007.06.11 23:41
    참 좋은 산행을 하셨습니다,
    공룡의 사진을 여러곳에서 많이 보았으면서도
    볼때마다 신기하드군요,
    험한산길 혼자서 수고 많았습니다,
    김선생님 지리산이든 덕유산이든
    한번 뵙도록 하지요.
  • ?
    김종광 2007.06.13 16:17
    안녕하세요. 이안님,해성님,오해봉님.
    여러분들 산행기 읽으면서도 댓글쓰기가 어려웠는데..
    성원에 감사드리며 즐거운 산행이 되시기를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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