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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리산

산행기>주변산행기

2005.08.04 22:16

공룡능선

조회 수 2648 댓글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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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악산을 열번넘게 가봤으나 공룡능선은 가볼 기회가 없었다,
항상 오색-대청봉-희운각-천불동계곡-설악동,
설악동-천불동계곡-희운각-대청봉-오색이거나 백담사,
백담사-수렴동-봉정암-대청봉-희운각-천불동계곡-설악동이었다,
설악산에 갈때마다 미시령과 오세암 그리고 공룡능선과 용아장성이 소원이었는데
이번에 오세암과 공룡능선의 소원을 이루었다,
날씨도덮고 비가오고 함께간다던 K와 P가 그럴듯한 변명을 구하기에 섭섭했다,
눈올때고 비올때고 별로인 별미와 보고싶다는말에 현혹되어 60여km를 달려서
강화까지가주고 나는 컨디션이 별로여도 솔밭과 소래산까지 항상 동행해주는데
D-day를 2-3일 남겨놓고 교대로 나자빠져 버리니 허탈 하기만했다,
나를위한 설악산이 아니고 자기들을위한 설악산인데 한두번도 아니고 이게 무슨짓
이냐고 나무랬더니  소가지가 뭣같은 K는 다녀오면은 갈비든 회든 사줄께요 하며
하하하 해버린다,
그래 하고 웃을수밖에 없었다,
나는 배신이라고 까지는 생각하지 않지만 집사람은  배낭을 다용도실에 너놓고
이제는 태릉이나 덕평을 다니라고한다,

남의 마음을 내마음쓰듯이 할수도없고 30리터 배낭에 이것 저것넣고 얼린물 두개를
옆구리에 끼우고 저울에올리니 8kg이다,
중동 전철역에 앉아서 부채질을하며 시간을보니 07:50분이다,
06:00시 였으면 널널할것인데 혼자가는 것이라 여유가 있는것이다,
신도림에서 2호선을타고 동서울을 향했다,
중동역 에서부터 잠실까지 서서가는데 에어콘은 잘나와도 문을여닫으니 더웠다,
이코스는 등하교 출퇴근 시간외에도 항상 만원이지만 중고교생 대학생풍의
젊은이들이 자리에앉아서 전화를하고 문자를보내며 희희덕 거리기만하지 할머니
할아버지가 힘들어하며 서계셔도 끄덕도 안한다,
여학생과 예쁜 직장여성도 마찬가지다,
이건 정말로 너무했다,
학교교육 가정교육이 지리산 청학동 청암중학교와 청학동 사람들처럼 되었으면
얼마나 좋을까 싶었다,
동서울 터미널에 도착하여 15분을 기다려 09:40분 백담사행 버스를탔다,
차비는 14900원이다,

2003년 여름에는 용대리에서 백담사를 다니는 셔틀버스가 2km이상을 걷는곳에
종점이 었는데 오늘보니 백담사입구 다리밑까지 왔다,
차비가 몇백원올라 2000원을 주었어도 좋았다,
버스 주차장에는 점심시간정도 인데도 버스를 타려는 사람들이 수백명이
줄을서고 의자에 앉아서 장사진을 이루고있었다,
10대정도의 버스가 계속 움직이고 있는데도 그랬다,
관리공단은 하루에 얼마를버는지 몰라도 내가보기에는 노가나고 있었다,
백담사를 나도 좋아하지만 계곡도 구천동이나 대원사 피아골 뱀사골과
비교한다면 많이 떠러진다,
허지만 이렇게 인파가 몰리는것은 만해 한용운과 전두환 대통령의 덕인것같다,
법당에들어가 이것 저것 내자신을 반성하며 부처님께 7배를 드렸다,
시주는 조금하고 너무많은 청탁을하여 부처님께 미안했다,
나는 불교신자는 아니지만 불교를 좋아한다,

백담사,오세암,봉정암에서 부처님께 7배를드리며 공룡능선을 넘을수있도록
도와달라고 기원 드린덕에 좋은분을 만나서 소원을 이루고왔다,
이번 산행은 내평생 산행중 제일로 힘이든 산행이었다,
해드 렌턴을켜고 오세암에서 봉정암에 이르는 끝이 않보이던 고개도 힘이들었지만
공룡능선 신선봉 에서부터 소나기를 맞으며 바윗길 정상에오르면 거짓말을좀
보태면 바람이 어찌나 세게부는지  배낭이 들썩거리며 몸이 날라갈것 같았다,
빗길 안개속에서 끝이 않보이는 천길 낭떠러지를 만날때는  용아장성에서 불의의
실족으로  하늘 나라로간 내가 언제나 좋아했던 함흥철감독님의 명복을 빌어 드렸다,
그도 이승에서는 빛나던 시절이 있었는데.
낭떠러지 없는 천국에서는 이승에서 좋아하던 축구를 많이 하시라고했다,
그리고 7월8일 봉정암 근처에서 실종된 장은기씨의 무사귀환도 빌었다,
배낭속의 내용물들은 비닐봉지로 잘싸고 배낭카바를 쓰웠으나  주인인 나는
팬티까지 모두 젖었다,
양말을 3컬레신고 단도리를 잘했기에 발이 젖지않고 성한게 다행 이었다,
비선대를 1.5km쯤 남긴곳에서 부터는 헤드렌턴을켜고 네살짜리가 걷듯
조심조심 빗길 바위와 돌들의 무서운 내리막 험로를 내발로기듯 내려왔다,
마등령에서 비선대 내려오는 가파른 언덕길이 이리도 힘들줄은 꿈에도 몰랐다,
13:00시에 희운각에서 출발한지 7시간 40분만인 20:40분에 비선대에 도착했다,





백담사입구 개울.

요즘 비가많이 내려서 물이 많기에 구경온 피서객들이 물에들어가 즐거워한다.





백담사 절문.





백담사 설명.





전두환 전대통령이 쓰던방.





설명문.






징검다리.

저 징검다리를 건너서 등산로를 들어가야 하는데 물이넘쳐서 절입구 다리로 돌아가야한다.







백담사 입구 이정표.






사람찾는 팜플렛.

유인물의 장은기씨(47세 회사원) 는 산을 좋아하고 산을 잘타는 분인데 휴대폰 발신지
추적결과 7월8일 봉정암 근처에서 업무관계로 회사직원과 통화후 소식이 끓겼다고한다.
무탈하게 살아서 돌아오길 기원 드립니다.






영시암.

2003년에는 본체만 있었는데 대단한 불사중이다.
장계농협 이영진님이 좋아하는 곳인데 갈길이 바빠서 목례 만드리고 지나왔다.






오세암 가는길.






봉정암 가는길.






오세암.

다른곳에서 촬영했지만 전설의고향 오세암으로 유명해진 절.
내가 영시암밑 냇가에서 점심먹는동안 먼져갔던 대구에서온 공무원 부부를 만났다.
초행길이니 오세암 에서자고 내일 봉정암과 대청봉을 갈련다고하니 40대의
보살이라는 여자분이 신도가아니면 안재워준다 잘려면 한사람당 법회비를
30000원씩 내고 법회에도 참석해야 한다고해서 자기들은 카토릭 신자인데
기분나뻐서 오던길로 다시내려가 수렴동으로 간다고했다.
백담사 입구에서 함께오면서 혼자인나와 오세암에 들렸다가 봉정암에 함께가자고
했더니 남편분은 별로인것 같더니 오세암 입구에서 나를보더니 나와함께 간다고했다.
나로써도 일행이 생겨서 무척이나 반가웠다.
부처님께 절만하고 나올테니 물이나많이 준비 하라고했다.
이분들은 부부모두 걷는걸보니 대단한 수준급 이었다.
오세암도 불사가 대단했다.
봉정암가는길 절마당에서 40쯤되어 보이는 잘생긴 스님에게 대구 남선생님 부부의
이야기를 해드릴까 하다가 갈길도 바쁘고 스님속을 뒤집어 드리고 싶지가 않았다.
절이 장사하는 곳도아닌데 무척이나 안타깝고 인정머리없는 이야기를 공개하는게
씁쓸 하기도하다.







불사중인 오세암.

저기 보이는 큰건물과 요사채 사이로 봉정암 올라가는 길이있다.
봉정암에 가는길은 옛날 이야기에 나오는 그런 험하고 정다운길 이었다.
태백산맥에 나오는 염상진의 아버지가 사범학교에간 큰아들 염상진을 뒷바라지
하기 위해 숯을 짊어지고 다니던 소설속의 그런길이었다.
날도 꾸무럭하고 어두워지는데 봉정암쪽에서 내려오는 분들을  세팀을 만났는데
모두들 한결같이 오세암으로가서 자고가야 한다고했다,
맨 나중에만난 50대의 아주머니 부부는 손을90도로 세우며 이렇게 생긴길을
이밤중에 어떻게 가는냐고 말렸다,
오세암 보살님과 달리 인정이 넘치는 아름다운 분들이었다.

덮고 땀이나고 목이마려워 물과 사탕을먹으며 고갯마루에앉아 쉬고있는데 어떤 풍채
좋은 사람이 힘들게 올라왔다.
인사를 나누다보니 수원에서왔고 어제비맞고 미시령에서 중청산장까지 왔단다.
스무살먹은 아들이 재수하는데 함께온다고 했다가 안온다고해서 혼자 왔다고했다.
중청에서자고 대청봉에 올랐다가 공룡능선에 간다고갔는데 봉정암을거쳐
오세암까지 왔다가 공룡능선을 찾아 간다고 가다가 우리팀을 만난것이다.
이또한 전설의고향 같은 이야기다.
소청봉에서 우측으로 희운각을 찾아가야 하는데 좌측에있는 봉정암
가는길로 들어선 것이다.
그래도 포기하지않고 여기까지 온것을 격려해드렸다.
나를따라 공룡능선을 가겠다며 좋아했다.
혼자였던 나도 좋았다.
저녁밥 얻어먹을 시간은 이미지났으니 계곡물가에 앉아 저녁을 먹기로했다.
수원 김사장은 우리를 만나기직전에 먹었다며 천천히 올라간다고했다,
해물라면에 누릉지를 넣어서 끓인후 대구남선생님 부부의 컵라면위에
몇숫가락씩 떠드렸더니 맛있다고 좋아했다.
자기들도 무거운 햇반을 놔두고 누릉지를 갖고 다닐련다고했다.
커피도 마시고 맑은물로 세수도하고 이도닦고 좋았다.

좋았던것도 잠시 맨나중에 만났던 부부가 손을 90도로 세우며 말리던 봉정암
올라가는 깔딱고개는 끝이 안보였다.
렌턴불에 번질거리는 바위와 돌은 정말로 힘들었다.
몇번을쉬고 올라가다가 먼저갔던 수원 김사장님을 만났다.
김사장님도 공룡능선 헛바퀴돌다가 무지하게 지쳐서 20보가다가 쉬고쉬고 한다고한다.
네발로 기어가다 싶이해서 정상에 올랐다.
여지껏 이렇게 높고 길고 가파르고 힘든고갯길은 처음이었다.
21:10분 이었다.
불과 몇시간전에 만나서 급조된 팀을 이루었고 내일이면 서로 헤어질것이고  
평생을 살아가면서 한번도 못볼수도 있으련만 넷이서 서로 격려하며 빗방울을
한방울씩 맞으면서도 정다운 이야기들이 끝없이 이어졌다.
21:30분경 잠자리를 얻기위해  종무소로 향했다.





적멸보궁 사리탑에서본 봉정암.

어젯밤에 잠을잤는지 못잤는지 모르겠다.
종무소 여승님의 지시로 우리팀 남자셋은 세면장 밑으로가서 열어놓은 문사이로
후줄한 차림에 배낭맨 낮선 얼굴을 디미니 방마다 자리가 없는데요 한다.
이리기웃 저리기웃 하다가 지나가는 여승님덕에 맨위에있는 후진곳 한곳에 들어갔다.
문앞에 반도막짜리 깔게를구해 누웠는데 옷은 땀으로 젖었기에 끈적거리고
1000m가 훨씬넘는 곳이라  추운데 문은왜들 그렇게 열고닫는지 얼어죽는 줄알았다.
수원 김사장님의 씻지도안은 발이 나의 겨드랑이에 닿으니 왜그리 따뜻하고
좋은지 정말로 좋았다.
냄새는 놔두고 따뜻한게 그리도 좋았다.
추워도 슬쩍 잠들려고하면 수원에서 온분이 코를골며 무거운 다리를 배위로 올려서
숨을 못쉬게하고 옆방 수원사람이 자기 일행에게 붙이는파스 달라고 문을열었다.
시베리아 바람에 잠이 십리나 달아나 버렸다.
법회가 어떻고 몇시에 내려가야 한다고하는 걸보니 아마 신도들을 싣고온 운전하는
분들 같아 보였는데 너무  지나쳤다.

01:30분쯤 비가쏟아지니 모두들 등산화 비맞는다고 문을열고 후레쉬를 비추며
비닐봉지에 담아서 들여오고 난리다.
그럴줄알고 우리팀은 비닐봉지에싸서 비않맞게 한쪽에 잘두었다.
하여간 어떻게 두어시간을 잤는지 무슨특별 법회라고 03:30분부터 엠프를 통해
나는 알수도없는 불경을 외워대신다..
수원 사람들은 아침밥도 안먹고 모두내려 가버렸다.
내 배낭옆에는 땀에젖은 몇만원짜리 고급스러운 티샤스가 놓여있었다.
그사람 집에가면 옷잃어버리고 왔다고 혼좀날것같다.
우리 방에는 17명이잤는데 어른들은 거의가 수원 사람들이고 초등학생 두명은
울산에서 또다른 초등학생 한명은 안산에서 왔다고했다.
가운데서 따뜻하게 잘잔 수원과 울산에서온 젊은 아빠들은 세수하러가고
우리팀 셋이서 널직이 누었으나 잠이안왔다.
여자들은 어찌나 많은지 대구 남선생님 사모님은 방에 못들어가고 마루에서
우의를입고 웅크리고 앉아서 잤다고했다.

아침을먹고 법당에들려 7배를올리고 잠자고 아침먹은 값으로 10000원 을주고
군인인 막내 이름으로 청동기와 한장을 시주했다.
대구 남선생님 부부가 우리팀의 커피와 점심 김밥까지 얻어 놓으셨다.
적멸보궁 사리탑을 보고가자고 했더니 모두가 좋다고했다.
헌데 계단을 오르면서 수원 김사장님이 지쳐버렸다.
날더러 미안하다고하며 도저히 따라갈수가 없다고한다.
악수를하고 헤어질 수밖에 없었다.
한편은 서운하고 한편은 잘되었다.
공룡능선 한참가다가 퍼져버린것 보다는 오히려 몇배나 좋은일이다,
수원 김사장님은 백담사로 내려가고 우리는 셋이서 소청을 향했다.







분주한 아침.

아침 밥을먹는 사람들과 떠나는 사람들이 바쁘기만하다.
몇년전부터 통상 아침 저녁 두끼먹고 잠자고 10000원 정도를 시주하면 된다고한다.
커피 자판기앞에는 100원짜리가 몇만원정도 수북히 쌓여있다.
공짜로 커피들 마시라고.
사탕도 수북히 쌓여있고.
수저를 나누어주던 남자분한테 넌지시 물었더니 오늘 아침밥을먹는 식수인원이
500명이 조금 넘는 다고했다.
지난달에 가본 해남 대흥사도 스님들 정진중이니 조용히 하라는 푯말바로 옆건물에서
우리전통 차를 파는곳이  있었는데 어제본 백담사 에서는 한술더떠서 경내의 부처님
불상 가까운 곳에서 차도팔고 아이스크림과 팟빙수를 팔았다.
이곳 봉정암 에서는 왜 산에가시는 분들은 주먹밥을 가지고 가세요 라고 앰프로
방송하며 공짜로 나누어 주는가 고개가 기울려졌다.
왜 똑같은 절인데 이렇게 큰차이가 나는지 궁금하고 고맙기만하다,

고마운 봉정암이여 영원하고 무궁한 발전을 기원 드리오니 스님들모두 성불 하십시요.







조난 산악인 추모동판.

1967에 사망한 이필복님.
이승에서 못이룬꿈 하늘나라 에서는 영생하소서.






소청에서본 설악산.

용아장성 외에는 운해때문에 어디가 어딘지 알수가 없었다.
사진작가 10여명이 사진찍기에 여념이 없었다.






소청에서본 설악산.






대청봉에 올라가다본 중청산장.






대청봉 표지석.

1708m.






대청봉 이정표.

정상이 이렇게 한가한것은 처음보았다.
우리가 올라갔을때 정상에는 7명이었다.
겨울에도 만원이었는데 비온다는 일기예보 관계 인가싶다.
2003년 가을에는 표지석에서 사진을 오래 찍는다고 싸우는 것도봤다.






무너미고개 정상에있는 공룡능선 탐방안내문.

소청에서 대구 남선생님 부부와 아쉬운 작별을하고 나는 희운각으로 내려왔다.
희운각에오니 등산객은 아무도 없었다.
대피소에서 눈치할까봐 2%를 한개사서 마시고 공룡능선을 물었더니 20여분전에
젊은사람 둘이갔는데 조금만일찍 오시지 그랬냐고했다.
무척이나 아쉬웠다.
관리인이 하도 친절하고 좋아서 나이를 물어봤더니 44세라고했다.
내가 보기에는 30대중반 으로봤는데  오차가 너무나컸다.
라면을 한개끓여서 봉정암에서 얻어온 주먹밥을 먹었다.
커피를한잔 끓여 먹을려고하는데 연인인듯한 두사람이 내려왔다.
시간은 어느덧 12:30분이 되었다.
둘다 아무것도없이 조고만 팻트병만 한개씩들었다.
커피한잔 할려냐고 물었더니 미소지으며 먹은거나 같다며 고맙다고했다.
소변을 보고오니 내배낭옆에 켄커피를 갖다놓았다.
커피 마시라고한게 고마웠다며 웃는다.

그들을 보내고 행여나하고 밍기적 거리는데 행운의 파트너를 만났다.
키도크고 잘생긴 멋있는 36세의 젊은이였다.
안성에살고 회사원 이라고했다.
뒷머리도 길러서 파마한모습이 ofof.net 성주 오용민님을 연상케했다.
그가 오자마자 어디로 갈것인가를 물었더니 공룡능선을 간다고했다.
나는혼자고 초행이니 따라가자 방해 되지는안게 따라가겠다 단 젊은이 처럼은
못간다 산행후 속초에가서 술과갈비를 사주마고했다.
산꾼답게 날렵하게 라면하나를 끓여서 조고만 소주한개와 게눈감추듯 먹고나서는게
든든하고 마음에 들었다.
시간은 13:00시가 조금넘었다.







신선봉 이정표.

땀을 줄줄 흐르며 로프 줄을잡고 힘든 바위를올라 왔는데 겨우 1/5왔다.
물을 아끼느라 한모금씩 세번인가 먹었는데 1.8 리터물이 많이줄었기에 불안했다.
빗방울이 하나씩 떨어지고 바람이 쎄게부는게 비가올것 같았다.
처음으로 서울에서 왔다는 40정도의 키가크고 날렵한사람을 만났다.
인상도 좋고 자신감이 넘쳐보였다.






넘어야할 공룡능선.

바람도 많이불고 비가 제법온다.
비가 많이오면 등산로가 어떻게 될가가 문제지 땀도 덜나고 시원해서 좋았다.
리더인 손선생은 바람막이를입고 나보고도 입으라고해서 내체질을 설명해 주었다.
그래도 불안한 눈치였다.
위험하다고 걱정해 주는곳을 생각보다 잘통과하니 그런데로 신뢰감을 갖는것 같았다.
그러면서도 항상 뒤돌아보며 걱정해주는게 참으로 고마웠다.
비맞고 젖은 바위에앉아 쉬다보니 앉고 설때마다 엉덩이가 시원했다.
고맙고 미안해서 우리는 전생에 친구였던가 형제였던 모양이라고 했더니 손선생이
빙긋이 웃었다.






지나온 능선.

절반도 못온것 같은데 비는오고 큰일이다.
여벌옷 우의 비상식량 라이타가 있으니 조난이야 되겠느냐하며 함흥철 감독님과 이번에 실종된 장은기님을 생각했다.
비오는데도 싹수머리없는 공룡능선 가마귀는 비맞으며 수시로 깍깍거려서 기분이 나쁘고 더욱조심 해졌다.






멀리보이는 울산바위.

이곳에서 두번째 오는사람을 만났다.
의정부 에서왔고 40대초반 이었다.






멋진바위 봉우리들.

멀리보이는 삼각형의 바위는 화채능선 봉우리임.
화채능선과 공룡능선사이 계곡이 천개의불상 모형이 있다는 천불동계곡임.





넘어야할 바위 봉우리.





반가운 샘터.

도상 연구시 챙겨두었던 샘터다.
비가와도 험로를 오르내리니 땀이나서 물은많이 먹어야했다.
물이 1/3밖에 안남았는데 무척반가웠다.
그리고 절반을 더온게 그리도 반가웠다.





비맞고 바라본 울산바위.

줄줄오는 빗속에서 찍은 사진이다.





넘어야할 봉우리.

이곳에서 의정부에서온 부부4명을 만났다.
모두들 우의를입고 꽤큰 배낭을 메었다.
많이들 지쳐있었다.
죄송한말로 물에빠진 생쥐모습 같았다.
그들이 볼때는 내가그렇게 보였을것이다.

조금있으니 떠들썪하는 소리가 들렸다.
당진합덕 산악회에서 50명이 왔다고했다.
선두 리더는 75세의 머리가 80%는하얀 건장하신 할아버지다.
옷도 똑같이 마춰입고 노란 명찰까지 달았다.
남자는 1/3  정도였다.
존경 스럽기도하고 걱정이 되었다.
50이넘어 보이는 아주머니도 여러명 보이던데 어떻게 로프줄을 잡고 올라오고 내려
갔는가 걱정되었다.
배낭은 비교적 간편했다.
정말로 정말로 대단한 산악회였다.
이분들에게는 가장험로로 여겨질 5m쯤되는 수직암벽을 로프를잡고 힘겹게 올라가는
아주머니를 보면서 오금이 져려서 혼났다.
몇m짜리 로프라도 갖고와서 끌어당길 일이지 그랬냐고 했더니 한사람이 손벽을
치면서 그생각을 못했다고 후회했다,
돈받고 입장시킨 관리공단이 원망 스러웠다.

이분들 한참뒤에 비를 흠뻑맞고  메트리스도 달린 큰배낭을멘 20대젊은 연인을
만났는데 그힘든길을 뛰어가고 있기에  큰일난다고 천천히 가라고 해주었다.
둘다 공손하게 고맙다고 인사는 하면서도 도망치듯 가버렸다.
내코도 석자나빠진 주제에 모두들 무사히 희운각까지 잘가도록 기원드렸다.




나한봉 이정표.

마등령이 500m밖에 안남은게 정말로 반가웠다.
이밑에서는 서울 마포 경성고등학교 동문산악회를 만났는데 이팀또한 걱정되었다.
33명중 일반인은 10명 미만같고 남어지는 고1년 부터 3학년까지다.
일반인 댓명은 학생들과도 멀리쳐저서 힘들어했고 학생들도 모두 옷이젖고 피곤해
보여서 6.25 때 학도의용군 같았다.
물이흥건한 바위에앉아 쉬고있는 학생에게 몇살이냐 물었더니 열여섯 입니다했다.
미시령어디와 1355봉 그리고 공룡능선까지 3일째한다며 패기만은 살아있었다.
체육 선생님폼의 선생님이 리더로 앞에앉아서 학생들을 리드하느라 목이쉬고 있었다.
자기들이 빨리못가니 공손하게 양보를 잘해주는게 고마웠다.
안전하고 조심해서 오라고 격려해 드렸다.





넘어야할 봉우리.





여기도 넘어야할 봉우리.




비는잠시 멎었어도 갈길은 멀기만하다.





마등령 이정표.

마등령까지 오고나니 비선대까지 험한 내리막이 걱정스럽다.





마등령에서 오세암 가는길.






마등령에서 비선대 가는길.

무슨 꽃인지 거의 지고있어도 꽃이 아름다워서 촬영했다.
그리고는 비가 무지하게오고 날이 어두워 카메라를 못꺼냈다.




0. 비선대까지 내려오면서 어두어진 비선대 1.5km 지점부터는 정말로 고생했다.
비가내리고 바위와 돌이 번질거리고 등산로 자체가 험로여서 무척이나 힘이들었다.
낮에도 힘든길을 밤이고 비가오기에 더욱 힘이들었다.
내평생 이렇게 힘들어보기는 처음이었다.
70년도에 화천 사창리에서 7사단지역 구만리 발전소를 지나서 신풍리까지 두끼굶은
RCT 훈련보다도 힘들었다.
비선대에 도착하니 20:40 분이다.
희운각 에서부터 7시간30분 정도걸렸다.
젊은 손선생이 혼자빨리 왔더라면 충분히 해가떨어지기 왔을것인데 정말로
미안하고 한없이 고마웠다.
이렇게 좋은 인연을 만나게 된것은 정말로 행운이었다.
비선대에와서 시원한 음료수를 마시고 3km떨어진 설악동까지 걸었다.
나때문에 자기 페이스데로 산행을못한 손선생이 힘들게 걸었다.
매표소 앞에서 택시를 타고보니 22:05분이다.
서울행 심야버스는 23:00시가 막차란다.
고마운 손선생에게 갈비는 다음으로 미루자고했다.
나는 속초 터미널에서 내리고 손선생은 자기 차가있는 오색으로갔다.
극구 말리는 택시비 40000원 이라도 내준게 조금은 위로 가되었다.
이달이 가기전에 부천과 안성의 중간지점인 수원에서나 만나서 맛있는
갈비를 먹으며 고마움에 보답 해야겠다.
강남 터미널에서 30000원주고 총알 택시를타고 집에오니 03:30분이다.
고맙고 힘들었던 설악산 1박3일 이었다.
한가지 아쉬움은 공룡능선에는 로프줄도 낡은게 몇군데 있었고 안전시설을
꼭좀 정비해 놨으면한다.
등산로 바로옆에 다리가 후들거리는 수십길 낭떨어지를 여러개 보았다.
다른 국립공원에 비해 너무나 비교되었다.
단풍들때쯤 그래도 K를데리고 공룡능선을 가봐야겠다.














































  • ?
    부도옹 2005.08.05 01:17
    와우~ 즐거운 고생하셨습니다. ^^*
    근데 사진은 한장밖에 보이지 않네요.
  • ?
    능선샘 2005.08.05 07:55
    아~~ 공룡능선... 가고 싶어요.
    날씨가 궂은 이 더운 여름에...
    대단하십니다. 고생하셨어요.^^
  • ?
    이영진 2005.08.05 08:46
    오선배님!
    설악을 넘나드는 대 장정! 축하드리고 고생하셨습니다.
    아울러 그 뜨거운 열정에 감탄을 표합니다.
    영시암이 저리 변해 버렸군요. 예전의 모습이 참으로 소박하고 정겨워서 좋았는데...나한봉의 암릉위에 걸터 앉아 바라보는 설악의 용아릉...
    그립습니다.
    보내주신 기념품, 그리고 문자 메세지 여러 가지로 감사합니다.
    저는 일터 관내에 집중호우로 많은 피해가 발생하여 복구활동 지원에 숨쉴 겨를이 없을 정도 입니다. 일터도 상당한 피해를 보았구요.
    아마 이 번주 산행도 못할 것 같습니다.
    다시한번 축하의 말씀을 드립니다.
  • ?
    슬기난 2005.08.05 14:02
    단풍들때는 인파에 밀려 시간을 넉넉히 잡으셔야 할듯,,,
    이제 베테랑 산꾼의 모습이 보입니다.^^* 공룡산행 축하드립니다.
  • ?
    해성 2005.08.05 20:59
    2일 3일 비가 꽤나 왔을텐데.. 근교산행도 아니고 비오는 날 설악산 공룡능선을 산행하시다니..올려주신 사진과 해설 좋으네요. 정말 수고많으셨습니다.

  • ?
    진로 2005.08.08 13:34
    먼길 고생하셨습니다.
    열정이 대단하십니다. 존경스럽습니다.
    단풍산행때는 시간이 가능하면 제가 모셔 보겠습니다.
    그런데 오해봉님 뒤따라 갈수 있을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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