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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리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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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송정의 모습

○ 8.7. (목)

오늘도 07:30 분에 출발한다.
1차 목적지는 만리장성이고 그다음은 용경협. 옥돌공장, 명13릉,
써커스관람, 발맛사지등. 일정이 빠듯하다.

북경도 출근시간이라 도심엔 차가 막혔지만 우리나라 서울 보다는
한결수월했다.
북경은 3000년 역사의 고도이며 인구는 약1090만 명인데 면적이
16000 평방km이기에 627 평방km인 우리나라 서울과는 비교할수
없을 정도로 땅이 넓은 것이다.

북경은 농경시대와 디지털시대가 공존하는 듯한 느낌이 들었다.
도심 곳곳에 아침부터 웃옷을 벗고 반쓰봉만 입고 다니는 사람도
많고 인력거. 경운기, 삼륜차도 꽤 보였다.
화물차 위에 물건이 잔뜩 실렸는데 그위에 5-6명이 앉아서
담배를 피우며 지나는 차도여러대 보았다.

가이드 김명남군은 싸스 때문에 위생이 많이 좋아졌다고 했으나
길에서 코풀고 가레침뱉고 담배꽁초 버리는 것은 여전했다.
차량도 갖가지고 국산 K사 제품 소형차가 영업용으로 달리는것도
보이고 밴츠등 고급 외제차도 많이 보였다.
APT 단지를 지날때 보면 에어콘 안달린집이 거의 없었다.
국산 L사 제품이 빨갛게 선명하게 보였다.
버스 두대를 연결하여 옛날 서울의 전차처럼 전기로 가는 버스도
많았고 지하철은 서울의 1/5 수준이라고 하며 자전거를 타고 출근
하는 사람도 많았다.
고층빌딩 사이로 더높은 빌딩이 계속을라가고 있는 모습이
이곳저곳에서 보였다.

○ 만리장성

09:00시경 드디어 만리장성에 도착했다. 가면서 창밖으로 보니
성이 한줄로 길게 연결된게 아니고 3겹으로 지형에 따라 불규칙
적으로 쌓여있었다.
그러니까 옛날에도 핵심중요 시설은 3선방어 개념이 적용되었던
것 같았다.
소풍온 초등학생처럼 한줄로 서서 6명이 타는 소형 케이블카를
1Km쯤타고 성 옆으로 올라갔다.
(케이블카속은 온통한글낙서로 도배가되어 있었다.)

성에 올라 사방을 살펴보니 정말로 장관이었다.
사방을 다 관찰할수 있도록 고려하여 설계하였고 2000년간을
견디며 오늘까지 명맥을 이을수있도록 견고하게 과학적으로
구축한점(물론 보수도 하였겠지만) 성벽 상단은 승용차한대가
충분히 지나다닐수있을 정도로 넓었다.
도쟈, 포크레인, 기중기도 없는 시절에 얼마나 힘들고 고생
스러웠을까 고개가 절로 기웃거렸다.
세계7대 불가사의 중에 하나라더니 정말로 그랬다.

3선방어 개념에의해 설계된이 아니냐고 물었더니
북경에서 실력이 있어야 간다는 북경대 중국어과를 나왔다는
가이드 김명남군에게 문의하니 그런것 같습니다 했다.
산세로 봐서 북의 흉노족이 이곳만 돌파하면 북경으로 쉽게
침투할수 있는 통로가 되기에 철통방어를 위한 3선으로
견고한 성을 구축하여 놓은게 틀림없어 보였다.
중요지점에 3선으로 쌓은 지점이 많기에 6700Km인 만리장성이
흔히12700 리라고 하는데 편의상 만리장성이라고 하는것 같다.
(6700 Km를 그데로 계산하면 16750리가 된다.)

진시왕때 30여만의 군사가 동원되어 수백만명의 백성을 강제로
징집하여 감독하며 성을 쌓았다고 한다.

*만리장성에 관한 옛날이야기 하나.

옛날 중국 어느곳 에 살던 부자가 10 여명의 머슴과 함께 만리장성
쌓을 인부를 강제로 잡아가는 군사들한테 잡혀서 동원 되었드란다.
그 집 머슴중 한 사람이 용케 잡혀 가지 않았다고 한다.
그집에는 온통 여자와 어린애들 밖에 없기에 그날밤 안주인의 부름을
받고 이제 남편이 평생 못올곳으로 가버렸으니 오늘부터 머슴더러
함께살자고 하여서 머슴은 신이 났드란다.
그날밤 안방에서 하룻밤자고니 온세상이다 제것같았 드란다.

아침을 먹고 나니 안주인이 눈물을 글썽이며 머슴에게 부탁하였다.
전주인이 옷을 너무 허름하게 입고 가서곧추워지니  옷이나 두툼한
것으로좀 갔다 주고 오라고 하드란다.
머슴은 노자도 충분히 받아 가지고주인이  잡혀 간곳으로 면회를 가서
주인을 만나 운명이 이렇게 바뀌었으니 않되었다고 위로 하며
조끼에 편지가 들었다고 합디다 했단다.

주인이 옷을 갈아 입으며 편지를 보니 사람 숫자만 맞으면 되니 머슴을
대신 넣어 놓고 빨리 오세요라고 쓰였드란다.
그래서 그머슴은 주인대신 죽을 때까지 그곳에서 못나왔다고 한다.

그래서 하룻밤자고 만리장성을 쌓는다는 말이생겨 났다고 하시며
껄껄 웃으시던 선친이 세상뜨신지도 22년이 지났다.

(우리 선친은 1899년생인데 조부님이 서당훈장이셨기에 한학만
조금공부 하였을뿐 별로 아는것도 없는 평범한 농부였다.
그런데도 만리장성,  임진왜란 .춘향전.동학란등 특히옛날 이야기는
참조리있게 잘하셨다. 80년 동짓달에 교통사고를 입어 81년 3월에
돌아가셨음)


○ 용경협

11:00시가 조금 지나서 용경협에 도착했다.
주차장에서 백두산 올라갈때 찝차를 탔던 그 조별로 6명씩
빵차라는 다마스차에 탔다.
이 다마스차 또한 2Km정도를 과속 질주하는 선수였다.
협곡 땜 우측에서 큰용을 만들어 놓은곳으로 올라가 용의 입속을
통과 하여 뱃속으로 걸어 들어갔다.
용의 뱃속에서는 5-6번 에스컬레이터를 갈아타며 계속 올라갔다.
용경협은 금년초 성주님이 샹그릴라 여행할때 나오던 호도협
같은 곳으로 생각되고 무협지에서 읽어 봤던 대단히 기품이 있고
멋지고 아름다운 협곡이었다.  
북경으로부터 85km떨어진 연경현내에 위치하며 7000m의 그림같은
협곡이다.
작은계림 작은삼협 이라고 불릴만큼 높이솟은 봉우리들이 장관이다.

좌우로는 300-400m정도의 기암절벽으로된 산사이로 계곡에 물이
고여있는 산속의 강이다.
입구를 무지하게 높고 튼튼한 댐으로 막아 놓고 수력 발전 시설도
갖춰놨다.
우리 일행은 유람선을 타고 약 1Km정도를 갔다가 돌아왔다.
여기서도 한국관광팀을 여러팀 만났다.
이 용경협 또한 대단한 구경거리 였다.
강택민 주석이 다녀간 것을 기념하기 위해 산 언덕에 용경협 강택민
이라고 크게 써서 빨간 페인트칠을 해놨다.
(중국사람들은 빨간색을 대단히 좋아한다고 한다.)

○ 옥돌공장

14:30분경 용경협에서 한시간도 더 내려와서 늦은 점심을 먹고 거대한
옥돌가공 공장에 갔다.
중국 어딘가서 나오는 옥돌을 직접 가공하는 것을 창넘어로 쳐다도
보고 다양한 모양의 많은 옥돌제품을 구경했다.
여기서도 우리일행중 일부는 구매도하고.

○ 명13릉

명나라 황제 13명의 릉이 있는 곳이다.
천수산(天壽山) 이란 산이 뒤에 있고 좌청룡 우백호가 호위하는
북경 최고의 명당자리라고한다.
이곳에 황제 13명의 릉이 좌우로 모셔져있다.
지하궁전이 있다는데 우리는 구경을 못하고 다른 곳만 봤다.
무지무지하게 큰 비석을 모셔둔 사당과 백두산에서 베어다
지었다는 기둥은 직경이 1m도 넘어보이고 20m가넘는 곧은
소나무였다.
그 큰 나무들을 그 멀리서 어떻게 운반해 왔을까도 궁금했다.
(가이드 김군설명에 의하면 그큰돌을 현지에서 대충다듬고 땅을파
수로를만든후 물을채워 놨다가 겨울에 얼음이얼면 얼음위로 밀고
끌어서 운반했다고 한다.)
북경에서 서북쪽으로 50km떨어진 창평현 텐셔우산에 위치해있고
명나라 17명의황제중 가장뛰어난 업적을남긴 3대성조 영락제를 필두로
13명의 황제와 23명의황후가 묻혀있다,
총 면적은 무려 40km2나된다.
(부천시 전체가 52km2이니 무지하게 넓은것이다).

○ 써커스 관람.

저녁식사후 19:30분 부터 시작하는 써커스를 구경하러갔다.
엣날 50년대 후반에 초등학교 때 시골 가설 극장에서 연극
볼려고 기다리는 느낌이 들었다.
옛날과 다른 것은 번쩍 거리는 조명과 다양하고 경쾌한 음악인것 같았다.
중국과 북한의 써커스는 세계적으로 알아준다고 하더니
참 잘도 했다.
각종 접시 돌리기. 5단링통과 하기. 흔들리는 원형통 위에서
머리위로 그릇 올리기.각종기계체조. 자전거 한대에 12명의 여자가
타고 도는것등 참으로 재미있었다.

○ 발맞사지

20:30분쯤 버스를 타고 우리 일행 모두 발맛사지 하러 갔다.
발맛사지 하는곳 앞에는있는 조그만 공원에서는 약 30대 초반
부터 40대까지의 남자와 여자들이 잔잔한 음악에 맞춰 모두
춤을 추고 있었다.  
이런 문화와 살아온 과정이 달라서 인지 나로써는 무척생소했다.

영화에서 서양사람들이 야외에서 파티할때 춤추는 것은
봤으나 밤에 동네 사람들끼리 평상복으로 그렇게 많은 사람들이
흥겹고 즐겁게 춤을 추는 것은 처음 보았다.
그걸 한참을 넉놓고 구경 하다가 늦게 들어가서 덕을 좀 봤다.
다른 사람들은 8명씩 문도 없는 응접실 같은 곳에서
맛사지를 받았는데 나는 늦게 들어간덕에 2인실로 들어갔다.
다른 사람들과 문도없는 곳에서 대기하던 집사람을 불러다
둘이나란히 누웠다.

나는 19세의 이제 배우는 아마추어 아가씨가 담당이고 집사람은
32세의 건장한 프로선수가 맞았다.
발맛사지는 옛날 우리 나라에서 썻던 나무로만든 조그만 세숫대야
같은 나무통속에 비닐을 깔고 그속에 약초를 넣고 끓인 미지근한
물을 갖고와서 10분간 담그라고 했다.
우리 몸에서 발이 대단히 중요하지만 만리장성부터 하루종일 걷고
씻지도 않아 냄새가 무척나고 불결한 부분인데 그발을 씻기고 닦아
주고 맛사지를 해주니 고맙기도 하고 민망하기도 했다.

나의 발을 맛사지 해주는 19살의 처녀는 배우는 중이라 무척
성의껏 할려고 노력하기에 더욱 미안하고 송구 스러웠다.
집사람을 담당한 청년은 한국말도 조금할줄 알아서 아퍼 아퍼 하며 여기
저기 주므르며 시원한가묻고 집사람은 ok ok. no no. 한다.

웃음은 입속에서 맴도는데 웃을수도 없고 집사람과 둘이 쳐다보며
눈으로만 웃었다.
맛사지와 안마는 정말로 잘하고 시원했다.
가이드가 팁으로 1000원을 주던지 잘하면 2000원을 주던지
알아서 하라고 했다.
당초에 우리는 2000원씩을 주기로 했는데 집사람은 그 청년이 하도성의껏 잘했다고 고마워서 3000원을 주었다고 했다.
시원하고 흥미롭고 좋긴 했어도 그들에게 정말로 미안했다.
발마사지가 끝나고 나니 22:00시 였다.
  • ?
    김현거사 2003.08.18 01:33
    만리장성은 중화족이 동호(고대 한민족)와 흉노를 막기 위해 만든 거지요.흉노도 몽고족 일파니 결국 세계7대 불가사의인 만리장성은 우리 몸고족 때문에 세운 겁니다.
  • ?
    솔메 2003.08.21 08:07
    명13능의 지하궁전에는 못가시고 말았군요..
    대국의 스케일이 느껴지는 볼만헌 시설이더구만요..
    그곳을 나오면 주차장일대에 모양이 뾰조롬헌 중국복숭아 장수들이
    엄청나게 몰려들어 시끌짝하였지요?
  • ?
    길없는여행 2003.10.19 09:46
    일송정의 모습이 낮설지가 않네요. 우리 뒷들 같기도 하고 고향같기도 하고.. 그냥 산인데 이야기가 붙어져 이렇게 마음이 울리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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