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가 금강산이죠. 남한의 금강산

by 산이조아 posted Mar 29, 2004 Views 1713 Replies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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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 3. 28(일)
월출산
정말 좋았다.
군더더기 감탄사를 남발하면 값어치가 떨어질 것 같아 표현하기도 어렵다.
오래 전부터 가 보고 싶은 산이 였다.
월출산을 그림으로만 보다가 내 발로 기어 들어가 보고, 내 눈으로 훌터본 느낌은
“우와~”였다.

각시에게 지도를 펴주고 나는 운전을 했다.
내가 길치기 때문에 각시에게 도움을 청한 것이다.
그러나, but.  써글....
광주에서 광산인터체인지로 빠져 나갈라는데   대구 순천 쪽으로 들어섰다.
반대 방향으로 들어 간 것이다.
왜?  각시가 갈켜준데로 가다 보니까.
고속도로서 U턴 할 수는 없고 고속도로를 한바뀌 돌았다. 진짜 돌아버렸다.
내가 여기서 성질내면 오늘 산행은 죽쒀서 개 준 꼴 밖에 안난다.
각시 성질이 보통이 아니거든...

천황사 매표소 쪽으로 들어 섰다.(08:50)
아침 일찍(07:30)에 출발한 덕에 식음을 못해서 식당 먼저 들어갔다.
어제 과음한 탔으로 속이 별로라  된장국(5000*2)을 시켰다.
역시나
관광지의 음식은 맛이 없음을 다시 한번 더 깨닫는다.
상은 그럭 저럭 구색을 맛췄는데 먹을게 별로 없다. 젓가락만 왔다 갔다 한다.
우리 동네(남원)서 이런 밥상은 공짜다.  돈받으면 장사 안된다.
3500원 받는 한정식에도 생선이 나오고 찌게가 나온다. 우리 동네 선...
초장부터 기분 망칠 순 없어서 인사말로 "잘먹었습니다"
다음 차레는 정해진 순대로 화장실.
근데 이런!   화장지가 없네!  인터넷에 올려브러 말아브러?
참은 김에 또, 참자.

매점서 지도 그려진 손수건 하나 사고
“아줌마 독한술 있어요? 양주 ”
“없는데요”
“소주나 한병 주세요”
이 소주가 오늘의 애물단지가 되브렀다. 소주들고 월출산 일주을 했다.
점심때 반주로 한잔 할려고 했는데 반찬이 김치하나 밖에 없어서 들고만 다닌 것이다.
아무리 제낭(동생 남편)이 별볼일 없어도 그렇지 밥도 비닐봉지에,
김치도 비닐봉지에, 하나씩만 싸주면 ?
내가 여기서 큰처형 욕하면 민주당 꼴 날까봐 참는다.  써글....
(어제 광주 처형집에서 자고, 처형이 도시락을 싸줬다.)
어제 술값도 내가 냈는데..... 닝기리 쭈꾸미. 해삼 멍게 개불......... 광어.(어제 안주)

초입은 만만해 보인다
좌우로 산죽이 도열을 하며 우리를 반긴다.  산새도 지져귀며 반긴다.
이럴뗀 그냥 느끼면 된다.
보면서 들으면서 걸으면서.....
한 500M 쯤 왔을까?   천황사지가 나온다.  천황사는 절대 찾지 말아야 한다.
2001년에 화재로 소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