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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말라야 임자체 산행기- 이모저모


■ 쩌다리

   히말라야 트레킹 중에, 길 가에 축대같이 쌓아 놓은 것을 흔히 볼 수 있는데 이것은 짐꾼들이 짐을 내려놓고 쉴 수 있도록 한 것으로 "쩌다리(Choudari)" 혹은 "나사(Nasa)"라고 부른다. 가게 앞에 있는 것은 가게 주인이 장사 목적으로 만든 것이고(일종의 주차장?), 마을 사이에 있는 것은 돈 있는 사람이 보시(菩施)의 성격으로 만든 것이라고 한다.


     <잘 만들어진 쩌다리의 사진>

■ 포터

   보통의 트레커들을 위한 포터들은 25kg 정도의 짐에 자기의 소지품 배낭을 포함해서 짊어지고 하루에 5달러 정도를 임금으로 받는다고 하는데, 셀파와 주방팀은 트레킹 팀에서 숙식을 제공하지만 포터들은 숙식을 각자 알아서 해결해야 하기 때문에 2달러 정도를 숙식비로 쓰고 나면 하루에 3달러 정도를 번다고 한다.(경우에 따라 30~40kg의 짐을 지게 되면 물론 좀더 받는다)


     <트레커의 짐을 지는 모습- 검은 카고백 위에 노란 배낭이 포터 자신의 짐이다
      보통은 멜빵을 이마에 걸어 무게를 목의 힘으로 버틴다.>



     <일반적인 짐은 대바구니를 쓴다- 지게막대기처럼 생긴 것을 들고 다니다가
      "쩌다리"가 없는 곳에서 쉴 때에는 짐을 받치고 선 채로 쉰다>

■ 야크

   해발 4천 미터 이상에서 주로 살며 그 이하 저지대에서는 오히려 살지 못한다, 덩치가 소보다는 좀 크고 갈기가 길게 늘어져서 북미(北美)의 "버팔로"를 연상시킨다. 숫놈은 짐을 싣거나 농사일을 시키기도 하지만, 암놈은 "낙"이라 부르는데 젖 짜는 용도 외에 짐을 싣거나 일을 시키지는 않음.
야크의 암놈과 숫소를 교배시킨 잡종을 "좁교"라고 부르는데, 해발 2천~4천 미터에서 살 수 있어서 트레킹 도중에 주로 많이 보인다. 이종교배(異種交配)라 번식이 안 된다.
우리가 보기에는 야크와 좁교를 분간하기가 곤란했다.
여러 마리를 몰고 가더래도 우두머리 한 마리만 몰고 가면 나머지는 뒤를 잘 따라오기 때문에 몰이꾼은 한 명이면 족하다고 한다.






■ 롯지

   숙박과 식사, 차를 파는 일종의 "민박집" 형태인데, 포카라 같은 도시에서는 일부 호텔급 수준도 있지만("Fish Tail" 롯지) 보통은 제일 넓은 방의 창가에 주욱 긴의자와 테이블이 배치되어 있고 매점 진열장과 난로가 하나 있어서 식당과 거실의 기능을 겸한다.
난로에는 4천미터 이하의 저지대(?)에서는 나무와 야크 똥을 섞어서 태우지만 4천 미터 이상의 고지대에서는 나무를 구할 수가 없기 때문에 전량 야크 똥 만으로 난로를 때고 있었다. 그것도 오후 5∼8시 정도만. 주방의 취사용으로도 저지대에서는 장작을 쓰고 고지대에서는 석유버너를 쓰는 것 같았다.
침실은 3평 정도의 크기에 양쪽에 침상이 있는 2인실 구조에, 침상에는 스폰지 매트리스와 담요가 깔려있고 난방은 전혀 없어서 관광객들은 거의가 침낭을 가지고 다닌다.  


     <일반적인 롯지의 외관- 앞에 있는 건물이 식당이고, 뒤쪽 건물의 작은 창문이 침실>



     <식당의 테이블과 진열장 모습>


     <그곳에 있는 유일한 난로에 주인이 야크 똥을 손으로 집어서 넣고 있다>



     <장작과 석유 버너를 쓰는 주방의 모습>


     <침상에 침낭을 깔아 놓은 모습>


■ 마니

   길 중간이나 마을 입구에 가리지 않고 불시에 나타나는 것이 "마니"이다. 라마교의 경전 내용을 돌에다 페인트로 쓰거나 새긴 것인데, 큰 바위에 새긴 것도 있고 기왓장 같이 작은 돌에다 새겨서 여러 개를 쌓아놓은 것 등 여러 가지 형태가 있다.  
길을 가다가 "마니"를 만나게 되면 "마니"를 섬처럼 싸고 양 옆으로 길이 나 있는 것을 보게 되는데 이때 반드시 "좌측 통행"을 해야만 한다.




     <여러 가지 형태의 마니>



■ 그 밖에


     <롯지의 일반적인 화장실 - 볼일을 보고는 휴지는 따로 휴지통에 넣고
      물통에서 물 한 바가지를 떠서 부어야 한다.>


     <시골집의 화장실 - 볼일 보고 나면 옆에 있는 낙엽을 집어넣어 자연발효를 시키는데
      의외로 냄새가 안 났다. 사진은 특이하게 "2인 동시 사용" 형태>


     <트럭- 운전석이 대부분 "더블 캡"이고 외장을 화려하게 칠했다.>


     <한 마을에 전기를 공급하는 수력발전소>


     <어딘가에서 본 희한한 광경- 배구공을 잘라서 말 주둥이에 씌우고 여물을 넣어 준다.
      아무 때나 말이 자기 원하는 때에 먹을 수 있고 흘리지 않아서 좋단다.>


     <태국항공 기내에 비치된 잡지에서- 태국의 인사 방법이 소개되어 있다.
      위는 상대방이 승려일 때, 아래 왼쪽은 나보다 윗사람, 오른쪽은 평등한 관계일 때
      각기 손의 위치와 머리를 숙이는 각도가 다르다.>

  - 끝 -

  그 동안 별 재미도 없는 여행기를 지루하게 읽느라 수고하셨습니다.
  또다시 그런 고역을 끼쳐드리지 않기 위해서라도 히말라야는 다시 가지 않으려고 합니다
  히말라야에 가기 전부터 마음의 성원을 보내주신 여러 분들에게 감사를 드리고
  고글과 물병을 선물해 준 허허바다님, 비상약품을 챙겨 준 여인님에게 특별한 감사를 드립니다.
  
■ 퀴즈의 정답은 입니다.
   네팔에는 등산이나 트레킹과 관계없는 사람들도 등산용 복장을 하고 있는 경우가 많은데, 그 중 거의 모두가 "North Face" 상표였습니다. 그러니 사람을 볼 때마다 "North Face"란 단어를 한 번씩 보게 마련이지요. 물론 거의 모두가 "짝퉁"인데 물어보면 다들 "오리지널"이라고 합니다.

의 종류
1. 외국 트레커나 산악인에게서 얻은 Real Original
2. OEM 공장(중국?)에서 불법 유출된 Original
3. 중국제 짝퉁
4. 네팔제 짝퉁

  • ?
    부도옹 2006.03.28 19:08
    저 지금 선채로 박수치고 있습니다.
    다른말로 '기립박수'라고 합니다. ^^*
    멀고도 힘든 산행을 다녀오시고 생생한 기억으로
    꼼꼼히 적어서 풀어주시니 정말 좋습니다.
    고맙습니다. ^^
  • ?
    야생마 2006.03.29 01:59
    저도 '기립박수' 칩니다. 대단하십니다.
    그곳을 '쩌다리'라고 하는군요.
    쿰부는 야크가 짐을 나르나 봅니다.
    랑탕이나 안나푸르나에선 말과 당나귀가 주로 나르는데...
    마니석은 티벳의 불교문화라서 랑탕쪽엔 많이 보이는데
    안나푸르나 베이스켐프 가는길은 많지 않지요.
    라운딩할땐 위쪽 묵디나쓰, 까그베니 쪽에서 많이 보이구요.
    화장실...지금에야 밝히는데 저는 화장지 쓰지 않았었습니다.
    손(물론 왼손)과 물로 다 처리하고 비누로 깨끗하게 씻었던...^^
    인도,파키스탄등.. 중동쪽은 비데 비스무리 한게 있어서 계속...

    전혀 지루하지 않았어요.히말라야 또 가고 싶지 않으신가요...
    네팔병이란게 이해가 되시는지요? 열악한 환경이지만...
    시끄럽고 지저분하고 혼잡한 카트만두와 너무도 고요한
    히말라야 산골의 자연동화된 마을,사람들...
    그동안 너무 감사했습니다. 선생님 귀국후부터 오늘 이 시간까지
    저는 많은 시간을 줄곳 네팔의 향수에 젖어 지내왔습니다.
    더구나 제가 경험치 못한 두려워 하는 고산등정의 순간까지
    전해주셔서 정말 많이 감사드립니다.

  • ?
    강미성 2006.03.29 11:10
    글속에 고생하신 모습도 보이고
    즐거움도 있었어요.
    저는 아마도 글 읽는 것으로 족해야 할 것 같습니다.
    실제로 뵙게 되는 날까지
    늘 건강하세요.
  • ?
    섬호정 2006.04.09 04:01
    셀파와 야크를 보며 네팔의 산을 힘들게 오른 모습 ..상상합니다
    멋진 일생을 사시니 여한 없으시지요
    차츰 더 자세히 읽고 원정 산행의 숨소리 귀 기울여 듣겠습니다
    행복하세요 annapolis 합장
  • ?
    권은경 2006.04.25 11:06
    좋은이야기 저희 까페인들과 공유하고자
    퍼가겠습니다^^http://cafe.naver.com/cihwalove.caf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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