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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  일시: 2004 . 9.18-19
O  인원: 이현우님(62세)  오해봉(58세)  김광석님(53세)  송동선님(48세)


오대산에 있는 우통수 북한강 발원지와
태백시 창죽동 금대산에 있는 검룡소의 남한강  발원지 그리고
태백시내 중심가에 위치한 낙동강 발원지인 황지를 답사하기 위해
동선이와 함께 07:30분에 집을 나섰다,
남부순환도로를 따라서 봉천동에서 이현우님과 김광석님을 만났다,
비는 오락가락 하고 추석을 앞둔 토요일이라 성묘차량등으로 고속도로가
무척 만원이다,
봉천동에서 서울 톨게이트까지 80분이 걸렸다,

O 봉평

이효석의 단편 소설 메밀꽃 필무렵의 주무대인 봉평에 들려 메밀꽃을 구경할려고
들어갔다,
마침 메밀꽃 축제가 진행되고 있었다,
수십개의 축하 프랭카드 . 우의입고 길을 안내하는 자원봉사자들, 교통정리등,
화개장터보다 10배는 커보이는 민속시장등 대단한 잔치 였다,
조선달과 성씨처녀가 사랑을 나누었다는 물레방아간 근처의  넓은 메밀밭은
잎이 누렇게 시들고 검은 메밀이 주렁주렁 달렸다,
안내하는 분이 산밑으로 가면 싱싱한 메밀꽃이 있다고 해서 소나기가 내리는 밭뚝으로 우산을 쓰고 갔다,
비가 오는 데도 메밀밭은 기가막히게 좋았다,
눈을 지긋이 감고 보니 눈내린 벌판도 같고 소설에서 처럼 소금을 뿌려 놓은 것 도
같았다,



                               이효석 생가로가는 옛날다리




                                                메밀밭


봉평에서 메밀로 유명하다는 00식당을 어렵게 찾아 갔으나 손님이 많다는 핑계로 물도 주지 않고 음식도 비싸기만 하고 맛도 별로였다,
메밀꽃 축제를 한다고 준비한 주최측의 준비는 무척 돋보였으나 장사하는 사람들의 외지손님 맞는 자세가 아쉬웠다,

O 적멸보궁

비가 오기에 월정사에 들리지 않고 상원사를 향했다,
10여번 상원사에 가 봤으나 도로사정이 오늘처럼 나쁜것은 처음이다,
비가오고 비포장도로에 공사용 덤프차량 버스등 큰차량들이 많이 다닌 탓인지 길이 움푹움푹 파이고 승용차가 다니기에는 정말로 힘든 길이었다,
제작년 1월에 왔을 때는 공사중이던 상원사는 말끔히 단장되어 있었다,
며칠전 부터 도상연구를 하고 중봉님이 보내준 메일을 자세히 읽어 보고
인터넷도 점검하였으나 북한강 발원지 우통수가는 길은 찾을 수가 없었다,
비는 주룩주룩 내리고 우산 쓴 관광객 몇사람들에게 물어 봤으나 아는 사람은 하나도 없었다,
비가 오기에 공사인부들도 없었다,



                                              오대산  상원사

중봉님이 가르쳐준 서대를 찾아 우산을 쓰고 산길을 따라 올라갔다.
큰불사가 이루어지고 있는 사자암을 거쳐 부처님의 진신사리가 봉안되어 있다는 적멸 보궁을 향했다,
적멸보궁 아래서는 인천에서 오신 수녀님 두분을 만났다,
운동화를 신고 우산을 받고 계셨다,
적멸보궁을 보고 내려오신다고 했다,
적멸보궁을 보고 법당에 들어가 절을 하고 부처님의 사리가 봉안된 부도탑을
살펴보았다,



    참선하는스님 (홍천 선원에서온 젊은스님임,뒷모습만 올리기로 양해를 얻었음,매일 13:00시부터 21:00시까지 참선하고 21:00시에 후레쉬를들고 사자암으로 간다고함)



                                            적멸보궁 부도탑  

(우리나라의 오대적멸보궁은
① 경상남도 양산 통도사(通度寺)의 적멸보궁,
② 강원도 평창의 오대산 중대(中臺) 상원사(上院寺)의 적멸보궁,
③ 강원도 인제의 설악산 봉정암(鳳頂庵)의 적멸보궁,
④ 강원도 영월 사자산 법흥사(法興寺)의 적멸보궁,
⑤ 강원도 정선의 태백산 정암사(淨巖寺)의 적멸보궁이있다),

적멸보궁에서 1.5km 만올라가면 오대산 최고봉인 비로봉이라고 해서 올라 가기로
합의를 보았다,
비가 오고 안개가 스치는 산길이지만 좋았다,
비로봉 오르는 길에는 도토리가 유난히 많은 것 같았다,
큰나무 밑에는 잘 익은 도토리가 지천이었다,
그 비를 맞고 비로봉에서 내려오는 등산객 20명 정도를 만나 서로 격려하며 지나쳤다,
비로봉(1563m) 정상에 오르니 다행히 비는 개였으나 안개가 끼어 다른 봉우리는 보이지 않았다,



                                            비로봉 올라가는길




                                            비로봉정상 (1563 m)



O 영월

일행보다 먼저 빨리 내려와 우통수 가는 길을 찾았으나 날도 궂고 산길이라
가지말자고들 하기에 숙박지로 계획한 영월을 향했다,
상원사 주차장에서 18:00 시가 조금 넘어서 출발하였으나 비도오고
초행이고 구불구불한 산골길이라 20:00시가 되어서야 영월에 도착했다,
시내에서 4km 쯤 떨어진 동강근처 팬션에 들어가 강가에서 동선이가 비로봉 정상에서부터 갖고온 돌판에 삽겹살을 구어 저녁을 잘 먹었다,
35평짜리 팬션을 여름 피크때는 25만원 받았다는데 우리는 5만원에 잤다,



                                                동강가의 팬션

O 태백산

영월에서 08:00 시에 출발하여 태백산을 향했다,
증산역과 정선카지노인 강원랜드를 거쳐 굽이 굽이 산길을 돌아 태백산에 오르기 위해 유일사 매표소에 도착하니 10:00시가 넘었다,



                                         정선카지노 강원랜드



유일사를 내려가는 길을 지나고 산길을 따라 한참오르니 주목들이 보였다,
98년 봄에 왔을때는 주목이 속이 텅빈채 서 있었는데 우레탄폼으로 채워져 있었다,



     태백산 정상근처 주목(멀리 보이는산과 길은 올림픽선수들의 고지적응 훈련장임)




             고사목이된 주목 (살아서 1000년 죽어서 1000년이 간다고함)




                                    어린주목 보호용 울타리



장군단을 거치고 천재단으로 가 절도 3번 했다,
장군단에는 멀리 제주도에서 온 부부인듯한 무속인 두분이 음식을 차려놓고
정성껏 기도를 드리고 천제단에는 서울에서 온 40대의 무속인 아주머니가 음식을 거창하게 차려놓고 큰소리로 주문을 외우며 계속 절을 하고 계셨다,
점심때 이기에 과일와 과자 양갱등으로 간단히 점심을 때우고 황지와 검룡소를
찾아가기 위해 내려왔다,



                              장군단 (제주도에서온 무속인부부)




            천제단에서 절하는 모습 (좌측은 등산객 우측은 서울에서온 무속인)




                                                천제단



                                  태백산정상 표지석 (앉아있는 사람은  송동선님)

O 황지

낙동강 발원지로 태백시내 중심가에 있음




                                                           황지




                                                       황지유래




                                                      황지표지석


O 검룡소

태백에서 북쪽으로 11km쯤 가니 검룡소 들어가는 이정표가 있었다,
큰길에서 6.8 km 인데 4km 는 비포장도로를 따라 차가 들어 가고 2.8km 는 도보로
들어 가면 검룡소가 있다,




                                                    검룡소 표지석



                                                     검룡소



                                                    검용수표지석




  검용수 ( 하루에 5000톤의 물이 나와 514 km 한강으로 흐른다고한다, 검룡소좌측 15m 위에있음)



O 후기

1. 상원사에서 적멸보궁쪽으로 약 1km 가면 상원사와 적멸보궁까지의 거리를 써놓은 표시기 기둥이 있는데 그 표시기 뒤로 사람이 다닌 희미한 흔적이 있는데 그 곳으로 가면 서대가(수정암 염불암) 나오고 수정암 바로 밑에 우통수가 있다고 한다
수정암에는 스님 혼자 수행중인데 아는 사람외에는 자기 수행에 방해가 된다고 찾아오는것을 싫어 한다고 한다,
그래도 북한강 발원지를 찾는 사람들을 위해서 북한강 발원지라는 표식 정도는
해놓는게 옳지 않을까 생각한다.
그날 오후 어떤 스님과 그곳을 잘 아는 분한테 들은 이야기 이지만 그 스님의
그 생각을 바꾸어 주셨으면 한다,
그럴바에는 다른조용한 곳으로가서 수행하는게 도리일것같다,

2. 9.18일 밤 영월에서 팬션을 물었을때 약 4km 떨어진 팬션들이 여러개 있는 동강근처의 레프팅 하는 곳까지 자기 봉고차로 안내해주며 주인들은 모두 아는 선후배 인데 누구집에 들어 가라고 하겠냐며 알아서 마음에 드는 집으로 들어가라며 길안내를 해주던 60세 정도된 아저씨와 태백산 정상에서 황지와 검용소를 묻는 우리 일행들을 황지까지 안내해 주고 물과 아이스크림을 사주며 검용소 가는 길을 상세히 설명해 주신 50대 아주머니께 감사드린다.
자기고장을 찾아온 외지사람에게 이렇게 친절하게 안내하는 분들이 있으니 정말로 고맙고 감사한다,
우리 모두 본받아야 할 일이다,
인정이 넘치는 흐뭇한 두분이다

3. 태백산 정상에서 부터 우리 일행을 황지로 안내해준 아주머니와 송동선사장은 남이 버린 일회용 도시락과 페트병 과자봉지등 쓰레기를 계속 비닐 봉지에 주어 담으며 내려왔다,
이 또한 고맙고 본받을 일이었다,

4.태백산 장군단 옆에 아름드리 주목의 고사목이 있는데 그 고사목 빈곳 잘보이는 곳에 큰 돼지머리를 2-3 일 전 넣어 놨기에 파리가 끓고 썩고 있는데 보기에도 대단히 불쾌했다,
어느 무속인이 제사를 올리고 가져가지않코 그곳에 버린것 같아 씁쓸했다

5. 한강 발원지 검룡소에서 1km 도 안되는 곳에서 그 맑고 깨끗한 물속에서 40대 전후로 보이는 건장한 두 사람이 웃통을 벗고 코를 팽팽 풀며 씻기에 여기서 그게 무슨 짓이냐고  했더니 잔뜩 못마땅한 표정으로 눈을 흘기며 쳐다보았다,
대구에서온 관광버스 3대에는 여자들이 대부분인데 지나가면서 모두들 한마디씩했다,
대단히 몰상식한 者 들이었다,

6.밤길이고 구불구불한 산길에서 자기만 편히 잘 가겠다고 쌍라이트를 켜고 다니는 차들이 너무 많았다,
상대쪽에서 오는 차를 배려해 교차할때는 쌍라이트를  꺼주고 지난후 켜면 얼마나 좋을까 싶었다,

O 검룡소 밑 주차장 옆에 있는 송어횟집에서 저녁을 먹고 18:10 분에 출발했는데 집에  오니 01:20 분이었다,
정말 보람있고 좋은 답사였다,
  • ?
    김수훈 2004.09.21 10:22
    송동선 씨, 돌판 들고 다니는 건 여전하군요. 삼겹살 냄새가 소올~솔 나는 거 같습니다.
  • ?
    김현거사 2004.09.21 17:44
    덕택에 황지 검룡소 잘 보았읍니다
  • ?
    섬호정 2004.09.21 20:17
    한강발원지 오대보궁 검용소표지석 황지전설 비석들을 잘 봅니다
    사진이 참 선명하여 기분이 맑습니다 수고하셨씁니다 합장
  • ?
    허허바다 2004.09.21 21:59
    긴 강들의 발원지...
    그 처음이라는 의미가 깊게 다가옵니다.
  • ?
    산사랑(수정엄마) 2004.09.27 20:59
    오해봉님 글과 사진 잘 보았습니다.
    다음 산행부터는 제자리 하나 남겨놓는거 잊지 말아주세요. ㅎ
    제 남편하고만 가시면 저~엄청 서운합니다..ㅎ
    평소에 운동 열심히 해서 민폐안키칠께요.ㅎ
    송어회도 엄청 맛있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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