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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 수 2019 댓글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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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4일>   남조풍정도(맑음) → 위앤모(元謀) 이동


  아침 일찍 눈이 떠져서 어제 걸었던 오솔길을 따라 산책을 하고는

9시가 되어서 어제 저녁과 거의 비슷한 수준의 풍족한 아침 식사를 즐긴 뒤,

남조풍정도를 나서 <따리>로 돌아왔다.

  

 숙소에 도착하자마자 미리 챙겨 두었던 배낭을 메고 바로 샤관(下關)으로 향했다.

따리의 시외버스의 터미널은 따리 고성(古城)이 아니라 샤관(下關)에 있고,

다음 목적지는 <위앤모(元謀)>라는 도시 인근의 <투린(土林)>인데,

샤관에서는 위앤모로 직접 가는 차편이 없어서 일단 <추숑(楚雄)>이란 곳에 갔다가

다시 <위앤모>로 가는 버스를 갈아타야 한다.

 

 <추숑>이나 <위앤모>나 모두 인터넷에서 다른 사람의 여행기에 언급된 이름만 보았지

여행책자에서는 전혀 보지 못했던 지명이라 조금 불안감이 스며든다.


 샤관을 출발한 지 2시간 30분 정도 걸려 <추숑>에 도착하자마자

<위앤모>행 버스가 바로 연결되어서 추숑이 어떤 곳인지 살펴볼 겨를이 전혀 없이

버스에 올라 저녁 7시 45분이 되어서 <위앤모>에 도착했다.

 

 따리에서 만났던 사람 중에 <투린>을 먼저 다녀왔다는 사람의 말이,

 <위앤모>에는 숙소가 터미널 건너편에 밖에 없다고 하길래(한국말인데 내가 잘못 들었나?)

주위를 살펴볼 필요도 없이 바로 눈에 뜨이는 그 곳으로 갔는데,

나중에 천천히 보니까 주변에 숙소가 여럿 있었다.

 

    [샤관 → 추숑]   버스  54元 + 보험 2元
    [추숑 → 위앤모]   버스  34元 + 보험 1元

 

    ♨ 뤼요우(旅遊) 빈관

 

 5월 5일   투린(土林) 관광 그리고 → 쿤밍
  <위앤모>라는 지명이 유명해진 것은 2가지 때문인데, 한 가지는 <투린>이라는 관광지 때문이고

다른 하나는 "'북경원인(北京原人, 70萬年前)" 보다 더 앞선 170만년前 원시 인류의 두개골이

발견된 곳이기 때문이다.

 지나가는 시내버스의 옆면에도 그런 문구가 써 있는 걸 보았는데 그에 관련된 유적을 어디에 가면 볼 수

있다는 정보는 없었다.

 

    [위앤모의 아침 풍경] - 네거리 모퉁이마다 사람들이 잔뜩 모여서 뭔가를 기다리는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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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위앤모>의 <투린>은 관광지로 개발되어 입장료를 받는 곳이 한 군데(우마오투린 物茂土林) 있고, 

아직 미개발지로 입장료를 받지 않는 곳도 몇 군데 더 있는데 서로 간에 거리가 꽤 떨어져 있어서

여러 군데를 보려면 차를 대절해야지 버스를 타고서는 어렵다.
 경험자들의 얘기로는 입장료를 받는 곳보다 더 멋진 곳(랑빠푸투린 浪巴鋪土林)이 다른 곳에 있다고 하는데,

주변 지리도 잘 모르겠고 혼자 빵차를 빌리는 돈도 부담스러운 데다가 다른 관광객들이 워낙 적은 탓에

자칫 그 안에서 길이라도 잃을까 봐 염려스러워서 입장료를 받는 <우마오투린(物茂土林)> 한 군데만 가기로 했다.

 

                       [위앤모를 중심으로 한 주변 투린 약도]

   1번이 내가 갔던 우마오투린(物茂土林),   2번이 랑빠푸투린(浪巴鋪土林),

   연두색 표시가 아마도 웬모원인 유적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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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투린(土林)'이라고 쓴 버스는 바로 이 우마오투린으로 가는데 하루 2번 왕복이다.

 09:20분 첫 버스를 타고 투린에 내린 사람은 나 혼자이다.

 텅 빈 매표소 건물에서 약간은 어리둥절한 나를 보고 나보다 더 어리둥절해 하는 매표소 직원에게

여권을 내밀며 당당하게 '노인 할인표'를 받아냈다.

 

          [우마오투린의 매표소 광장과 입구] - 아무도 없어서 약간 무서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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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류의 진화를 나타낸 부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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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으로 미리 보아서인지 크게 감탄하지는 않았지만 그래도 각양각색의 흙기둥들이 신기하고 흥미롭긴 했다.

 단단한 돌이 아니고 황토에 굵은 모래알들이 섞여서 오랜 세월동안 굳어진 것인데,

앞으로도 비바람과 수많은 인파에 시달리면서 얼마나 더 견딜 수 있을까 의문시된다.

 

사람이 인위적으로 만든 것이 아니기 때문에 구경하는 동선이 일관되게 한 줄로 주욱 나가는 것이 아니라

개미굴처럼 엉켜 있어서 들어갔다 나오고 나와서 돌고 하니 어디가 어딘지 헤매기 딱 좋겠다.

 안내지도라고는 입장권 뒷면에 인쇄된 코딱지 만한 거하고 군데군데 세워진 안내판인데

모두 알아보기 무척 어려워 별 도움이 안 된다.

 

        

                      [투린의 지질 상태] - 흙과 모래, 자갈의 혼합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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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투린의 이모저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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뜨거운 날씨에 아무도 없는 구내를 혼자 다니다 괜히 길이라도 잃을까 두려워서

중심통로만 따라 돌고 일찍 나왔다.

 

 경험자의 말에 의하면 투린에서 보는 일출과 일몰이 환상적이라고 하는데,

여기 우마오투린(物茂土林)에는 입구에 숙박시설은 있지만 일출이나 일몰시각에

입장할 수 있는지는 확실치 않으므로 일출, 일몰을 보기 위해서는 랑빠푸투린(浪巴鋪土林)처럼

입장료를 받지 않는 곳으로 가야 할 것이다.

 

 구경을 마치고 나오는데 주차장에 버스가 기다리고 있길래 얼른 쫓아가서 올라탔더니

곧 출발시각이다.  그런데 운전수 얼굴을 보니 아침에 올 때 타고 왔던 바로 그 버스다.

 찬찬히 보니까 버스 안에 운행 시각이 적혀 있었는데 올 때는 그걸 몰랐었던 것이다.

 

 위앤모로 돌아와 점심을 먹고는 <쿤밍(昆明)>행 버스를 탔다.
 쿤밍에는 시외버스터미널이 무지하게 많은데(10곳?) 위앤모에서 오는 버스는

<서북부터미널>이라는 아주 한적한 곳에 도착한다.

 어디를 가느냐고 달라붙는 택시들이 엄청나게 많은데 씩씩하게  뿌리치고 시내버스

정류장 표시를 살펴보니 노선이 달랑 3개인데 알 만한 지명이 전혀 없다.

 

 공중전화로 숙소에 전화를 걸어 물었더니 자기도 여기 서북부터미널에서 오는 버스편은

모르겠단다.  도대체 거리가 얼마나 되는지 알아야 택시를 타든가 말든가 할텐데, 대책이 안 선다.
 비교적 지성적으로 생긴 청년에게 숙소의 주소를 보여 주고 도움을 청했더니

마침 자기가 그 부근으로 가니까 근처까지 안내해주겠다고 한다.

 그 청년의 안내로 버스를 두 번 갈아타고 훠처베이짠(쿤밍北 기차역)에 와서 비로소 숙소로 가는 버스를 탈 수 있었다.

 

 숙소는 여행책자의 쿤밍 시내 지도 범위를 벗어난 외곽지의 신개발지역으로

고급 아파트가 많이 들어서 있는 동네에 있었다.
 아파트 단지에 있는 한국식당에 가서 그동안 먹고 싶었던 냉면을 먹었다.

 특별히 얼음을 둥둥 띄워 달라고 해서 거기다 차가운 맥주와 같이. 아, 이 시원함이여!!!

 

    [우마오투린(物茂土林) 둘러보기]    입장료 80元(할인 40元) + 보험료 2元
    1) 위앤모에서 아침 버스(09:20)로 와서 2시간 정도 부지런히 돌아보고 12:30 버스로 돌아간다.
    2) 위앤모에서 오후 버스(16:30)로 와서 일몰을 구경하고 입구 부근에서 잔 뒤,
       다음날 아침 버스(07:30)로 나간다.
    3) 위앤모에서 아침 일찍 빵차로 출발하여 우마오투린과 랑빠푸투린을 보고 돌아간다.

 

    ♨ 쿤밍투투하우스 

  • ?
    청솔지기 2016.09.06 18:59

    많은 내국인 관광객 틈에 부대끼며

    쿤밍의 石林은 휘이~  돌아보았지만
    토림은 못 가 보았네요.

    (일부 사진이 배꼽만 나오네요.)


    그나저나 중국은
    광활한 땅덩어리에 벼라별 절경들이 많더군요.... ^^

  • profile
    김수훈 2016.09.07 13:11
    배꼽 수술 마쳤습니다.
    첨부하는 사진의 용량 제한을 안 지켰던 게 원인이네요.
    사이즈 줄여서 다시 올렸습니다.
  • ?
    청솔지기 2016.09.07 19:14
    사진 낱장의 용량이 문제였군요...^^
  • ?
    오해봉 2016.09.09 10:45
    고생을 많이 하셨네요
    즐겁고 좋은추석 맞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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