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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기>주변산행기

조회 수 1240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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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악, 그 속살에 안길 발걸음에 설레임이 인다.
하루는 쾌청한 하늘을, 하루는 암봉들을 유기체로 살아 꿈틀거리게하는 운해 넘실거려주길,
설악골이던, 곰골이던, 화채던 공룡이던, 딱히 정한 목적지도 없다.
비박장비를 내려놓는 곳이 그저 설악에서의 일몰과 쏟아지는 별만 있음되니..
보여주는 것도 다 보지못하면서 욕심을 가져본다.

초파일연휴로 신도들과 산객들이 넘쳐난다. 물결에 밀려 어찌어찌 한계령에 닿는다.
소청에의 끌림인가 보다. 

그 어느때보다도 유유자적, 발걸음에 어떤 급함도 어떤 조급함도 없이
설악이 가진 그 속살에 안기고자했던 이틀동안의 설악,


설악가는 길..장승공원


첫오름짓으로 땀을 흘리는데 길섶에 앙증맞게 핀 금주붕이를 만난다.
이 상쾌함~


서북능선의 명물..입산을 허락받다.


햇살도, 바람도, 들꽃도, 길에 든 발걸음도 여유..


쾌청한 날씨에 점봉산, 오대산, 방태산줄기를 조망하며 
가리봉, 주걱봉, 안산을 즐기다 보니 어느새 끝청에 닿는다.
끝청을 걷다 사면으론 소청산장이 암봉의 호위를 받고있는 봉정암도 눈에 들고..


소청에 너무 빨리 닿아버리면 또 발걸음을 옮기게될까 
끝청과 중청,대청에서 한참의 시간을 보낸다.


소청가는 길에서..



언제나 아른하게 다가오는 소청산장
전국 산하 산장중 이곳의 풍광이 가장 절경임은 이견이 없다.
진달래가 붉은 빛을 이제사 토해내니 산라일락 내음 없음이 아쉽다.
일몰과 쏟아지는 별을 기다리며 반나절을 어슬렁거린다.


소청산장에서.


일몰




봉정암의 연등


소청에서의 아침





어디로 갈까~ 용아를 탈까.공룡을 탈까. 화채를 탈까~ 
설악의 속살을 보고싶다.
능선에서 바라보는 설악이 아닌 그 속살에 안기고 싶다.
용아장성과 공룡능선을 끼고 유유히 흐르는 가야동 계곡
봉정암에서 오세암을 잇는 그 길,
좌측으로 용아장성을 조망할 수있고 우측으로 공룡능선을 조망할 수있다.
산객이 거의 없는 이 길에 초파일을 맞아 사찰순례를 하는 많은 불교신자들을 만난다.
쌀을 짊어진 간단한 등산화만 신은 칠순 어르신부터 운동화차림의 아이까지~
백담사-영시암-오세암-봉정암을 잇는 순례길,
종교의 힘은 실로 대단하다.

소청에서 봉정암으로 향하다 주등로에서 열발자욱만 발걸음을 옮겨
그리 어렵지 않는 암봉에 올라서면 잡목하나 없는 숨은전망대가 나타난다.
구곡담계곡에서 봉정암으로 오르는 길에도 내설악을 전혀 다른 각도에서
조망할수 있는 숨은전망대가 있다. 봉정암을 코앞에 두고 몸은 지치고 빨리 쉬고 싶은
유혹에 주등로를 버릴 용기를 갖기가 쉽지 않을 뿐이다.








봉정암 사리탑에서..




내설악 속살로 접어들기 전에..


가야동계곡이다. 
계곡을 타고 내려서면 수렴동대피소에 닿는다


계곡을 타고 올라서면 희운각대피소에 닿는다


오세암 가는 길


길을 살짝 비켜선 전망대에 올라 가야동계곡의 신록에 빠져들다.




전설을 간직한 오세암


내설악 망경대에 올라..
용아와 공룡, 그 능선을 가르는 가야동계곡에 나를 맡기고 한시간여 단잠에 빠지곤..
가야동 계곡의 천왕문이 있는 협곡이다




물소리와 얘기를 나누며 설악에서의 이틀을 마감한다.

  • ?
    선경 2010.08.29 00:32
    투명한 봄의 햇살아래로 멋장이 카오스님의 설악산행이
    참으로 경쾌하여 덩달아 저도 즐거운시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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