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풍 숲속 북한산에서 마음 껏 소리쳤다 별님아~ 정말 뭉클한 감격으로 불러본 이름이었어요 하루재에 뒤이어 오르는 자운영님 라일락님 에게서 '별님달님도 뜹니다' 북한산에, 선생님 기쁘시죠~!!'숨차게 일른다. 내 눈빛은 단풍잎새를 뚫고 아랫 녘을 바라만 보았습니다 힘들게 오르고, 또 아슬아슬 힘겹게 내리는 북한산 그 험준한 바윗길에서도 별님오길, 달님 환한 웃음 보길, 가슴에선 그 생각이 떠나질 않았지요 노적봉 아래에서 화정도 반가히 만나고, 윗길로만 눈이 자꾸 가던 내게 별님은 달님처럼 환히 웃으며 달려와~내게 사정없이 껴안겨 주었습니다. 왈칵, 눈이 젖어오던데요... 우리는 말없이도 그리워 해 온 것이었나봐요 그리움의 해후 였습니다. 북한산 산행이 그 순간 참 뜻깊은 기회였음을 감사했어요 헤어지는 시간 까지 밀려 둔 이야기를 한꺼번에 많이 쏟아 내었네요 단풍잎이 더 아름답게 보여 오데요~ 이젠, 아드님, 우리들의 희망! 작은 시인이라 불러오던 민석시인 소식은 늘 감동입니다. 벌써 高 3 의 늠름한 청년으로 변했다니요 오래전, 하동송림 ,구품연지춤님들의 무차시낭송을 시작하던 무렵, 12월초, 종묘의 춘당지 연못가에서 '버버리에 스카프 휘날리며'로 약속한 유니폼으로 처음 정모를 할때 ,누군가의 주머니 속에서 들고 나온 시 두편, 그 당시, 中 2 어린 학생이던, 그 작은 시인(어리다는뜻)의 시집을 보고 감동 받던 우리 모두들, 문단과 문화계 각 기관으로 부터 기대와 희망의 상징으로 환대 받아 온 그 어린 시인의 모습이 커다랗게 장성해 버린 오늘이 참 고맙습니다 중요한 시기에도 홀로 해내는 그 아들의 집념, 그 어머니의 큰 사랑, 자랑스럽기만 합니다 누구보다 아픈, 누구보다 진솔한, 어느 누구보다 순수한, 두 모자 님들의 시, 에세이 작품은 깊은 가슴 속 울림입니다 아니 아름다운 꽃으로 우리를 황홀하게 살도록 해 줍니다 귀한 작품을 잘 간직하여 멀리 덴버의 아픈 가슴을 지닌 동포님들께로 위문글로 띄우겠습니다 양해하세요 합장^^& 어느새 별님달님은 훌륭한 수필가로 시인으로 우뚝 서 계시네요 그 아들에게 뒤쳐지지 않으려는 어머니의 굳센 정신이 자랑스런 모습입니다 박수를 보냅니다 광주화정산악회에서' 에플릿의 예술' 방을 운영하는걸 보고 왔습니다 님의 카페에 방문도 못하는데 님은 꾸준히 하동송림에 마음과 작품을 올리시어 먼 미국땅에서 까지 감동케 해 주어 뜨거운 감사를 이 자리에서 드립니다 주황빛 반짝이는 긴 머리의 핀을 크리스마스때 글 작품 하나 놓고 전달해 보십시다. 우리..물론 증인석엔 신민석 시인이지요..하하~ 그 때는 민석군도 대학 준비가 다 마무리 되어 있겠지요 참 고맙습니다 그 재치있는 순발력에 또 감탄... 별님달님은 북한산의 섬호정 한 표정을 어느새 담아 선물해 주셨네요 사랑한다는 말, 나도 보냅니다. 아자아자! 화이팅! 죽선재에서 섬호정 합장 . 2004.10.1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