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둥산 산행기

by 구름산 posted Nov 09, 2006 Views 1913 Replies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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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민둥산 산행은 예정을 바꿔 가게 되었다.
단양의 옥순봉을 갈 예정이 었으나 부부동반을 하다 보니
여자들의 입김에 밀려 양보할수 밖에 없었다.

민둥산을 보고 정선5일장(2일, 7일)을 가야겠다는데 누가 막을수가 있겠는가..

주말은 직장인들에게 산길을 내어 주고 그래도 시간이 있는 사람들은
주중에 가는것이 예의(?)일것 같애 6일(월요일) 밤  9시에 출발 했다.
비도 오고 날씨도 갑자기 추워져 좋지 않았지만  
"가다 못가면 쉬었다 가지...." 하는 생각으로 떠났다.

영동고속도를 타고 가다 중앙 고속도로로 바꿔 타고 달리는데 눈발이 날리기
시작 한다.  
주변 경관이 멋있을 텐데 밤길이라 잘 보이지않는다.
제천IC 에서 빠져 나와 영월로 향했다.
꼬불거리는 길을 따라 산속으로 산속으로 들어 간다.

아무리 가도 끝이없다. 나중에는 이 길이 맞는지 의심스럽기 까지 했다.
눈이 덮인 고개길을 위험을 무릅쓰고 몇개나 넘었는지 모르겠다.

증산 마을에는 새벽 1시쯤 도착한것 같다.
24시간 사우나를 찾아  들어갔다.
6시쯤 등산할 계획이었으나 날씨가 갑자기 추워지고 눈길이라 갈수 있을지
걱정스럽다.

아침7시쯤 일어나 사우나에 있는 식당에서 황태 해장국으로 아침을 때우고
등산로 입구에 9시30분에 도착해서 산을 오르기 시작한다.

입구에서 노인분들이 축제기간동안 청소비로 입산료 1천원씩 받는다.


완경사 등산로" 라는 이정표가 보인다.
"완경사"라는 절이 있는 등산로인줄 알고 출발했는데...
급경사가 아닌 완만한 등산로라는 것을 중턱쯤 올라간후에 알았다.
혼자서 얼마나 웃었는지 모른다.



잔설이 깔린 오솔길을 따라 산을 오르기 시작 한다.
올해의 첫눈이라 반갑기도하고 눈꽃은 기분좋은 산행을 만들어 주었다


산중턱쯤 올라와 어제 잠을 잔 증산 마을을 내려다 본다.
첩첩산중에 그래도 저만한 분지가 있어 큰 마을을 이루게 한것 같다.



미끄럽지만 첫눈을 밟는다는 것 때문인지.. 기분은 썩 좋다.

















민둥산 1119m 정상에 올라왔다.
바람도 불고 춥기도 했지만 멀리 보이는 산군들이 보는이의
마음을 시원하게 해준다.





하산길은 무척 미끄러워 힘들었지만  눈꽃의 아름다움이
이를 보상해 주고도 남았다.





산행은 2쯤에 마치고 정선장으로 떠났다.

정선장에서 산채 비빔밥으로 늦은 점심을 하고 곤드레 나물을 사왔다.


< 그냥 사진이라도 남기고 싶어 올렸습니다. 졸필이라고 너무 나무라지 마시길 바랍니다.  꾸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