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고동소리와 함께한 힘찬 발걸음(중국편)

by 길없는여행 posted Sep 18, 2003 Views 1477 Replies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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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배로 간다.

왠지 이번 여행은 하늘로 말고 땅과 바다를 밟고 가고 싶다.

그래서 결정한 것이 목포항이다.

인천항도 있지만 그곳이 끌린다. 가본적 없고 낮설어선가.?

내 본능을 자극한 것일까!! 아마도 그래서일것이다. 인천은 자주 가 본 것이고...

목포는 가본적 없기에 발길은 자연 그곳으로 향했다.  

역시 또 혼자다. 혼자 또 기차를 타고 목포로 간다.

눈을 떳다. 바깥경치 감상하려던 처음생각과 달리

일어나니 목포다. 어리버리 아직 잠이 덜깬 상태에서 짐 챙기고 내렸다.

등짐 매고 작은 가방 하나 더 둘러대니 제법 불편하다.

이곳까정 왔는데 시내를 안둘러볼수없다. 참!! 생활중국어를 사야하는

데...서점부터 향했다. 이렇게 난 준비성이 철저하다.

남들같으면.. 미리 미리 챙기고 또한 공부도 했으련만...

이제야 그걸 생각하다니....

목포시내 들러리를 마치고 항구로 향한다. 항구에서 문득 생각나는게

사탕과 껌이다. 긴긴 여행 동안 혹 심심할때 먹고 아님 현지 꼬마들에게

줄 작은선물론 제격이기 때문이다. 그걸 또 이제 생각해 냈다.

여객선을 타기 위해 두리번 거리는데... 배낭족들이 많다는 생각은 잠

시! 지그들 끼리는 다 아는 것 같은데..  나만 왕따 아냐? 라는 생각

에 뒷골이 뜨끈해진다.

이런 씨!! 맞다.

즈그들끼린 다 아나보다. 나도 좀 끼고 싶어 몇 마디 하지만..

뭐 처다 보듯 흘쩍 스쳐본다. 알고보이 즈들끼리는 이미 한차례 만났었

나보다. 친하게 보인다. 나름대로...조용히 난 배에 올랐다.

중국어도 모르고 중국에 대해 깡모르는 난! 그리고 이렇게 대책없이 떠나는 난!

사람이 절실이 필요한가보다. 자꾸만 어디엔가 끼고 싶은 걸 보면...

그만큼 심적 한구석에 불안하다는 거 아닌가?

그래도 아무 걱정도 없고 두려움도 없다고 내 의식은 그렇게 안다.

몸으로 부딪치고 생각하는 아주 원시적인 그러나 내가 늘 해오던 그러한

것이 유일한 방법이다.

배에 스치어 이는 저 물결을 바라본다.

중국해영인지조처 알 수 없지만 끝없는 대지를 가르듯 덩치 큰 쇠덩이

위에서 난 바다를 가른다. 이렇게 조용히 상해에 다가가고 있었다.

이미 모든 것이 조용해 졌다. 여행의 들뜬 기분도 있을만한데...

이럴때 또 다른 왕따된 세명이 보인다.

"그래도 얘네들은 3명이니 나보다 낮네" 생각이 스치고 함 비벼볼까나

생각으로 말을 걸려는데 저쪽서 먼져 말을 건다.

이게 왠일인지 일행중 한명의 일정이 나랑 똑같네.

기간도 똑같잖어!!! 그래서 인연이 된 사람이 중국여행의 단짝 지성이다.

지성인 전에 상해에 왔었던 터라 어둑 어둑해진 지금에 다행이다.  

난 아직 어리둥절.. 이곳이 어드메뇨~~~~ 우선 무작정 쫓아간다

드뎌!! 상해다. 약간은 다른 냄새!! 상해의 부두는 상해의 큰 위용과는

사뭇 다르게 어설프고 작고 초라하다.  

하하 그래서 더 좋다. 내 중국 첫 발걸음이다. 여기가...찐짜 시작이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