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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기>주변산행기

조회 수 1861 댓글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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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렸을적 소풍가는 날 가슴이 두근거려 잠을 설치다. 어느덧 잠이들어 아침에 깨어보

면 밖에는 비가 오지요.. ㅎㅎ  

ofof.net님들이 올리시는 심설의 한라산 산행기와 사진.. 유후~~

나도 가야지! 휴가를 냅니다.

출발 이틀전 일기예보를 보니 내내 비가 온다던데.. 눈이 와야하는데.. 통제가 되는것

은 아닌지.. 이런저런 생각을 하다보니 어느덧 출발하는 날 오후녁..

자~ 잠시 잠깐 일상을 떠나 장작 27시간여의 선상여행(왕복)을 시작합니다... ㅎㅎ

약속장소인 연안여객터미널내 섬약국 앞에서 *****산악회분들과 잠시 통성명을 하면

서 앞으로 동행하게될 분들의 면면을 살펴봅니다.

연배가 그득하신 선배님들, 부부팀, 비행기 타고서 제주공항에서 만날 아주머니들, 따

로오신듯한 2팀, 그리고 나의 동행 1명 여기에 등반대장 1명 총 22명 입니다.

18:30분쯤 개찰을 하고난후 오늘 타고갈 배 앞에 서봅니다.  으~~아~~~ 배를 타본적

이 없어서.. 배가 무지하게 큽니다.(주변에서 제일로 큼) 승선을 하고 방배정을 받으니

안내산악회 대장님의 부연설명이 있습니다. 제주여행에 대하여 이러쿵 저러쿵..

어!~ 느껴집니다. 스르륵 퉁탕퉁탕 배가 움직이는 것 같습니다. 어라 약간의 흔들림 이

지만 기분이 참 묘합니다. @.@;

만약을 대비해서 멀미약도 먹었는데.. (멀미는 안하고 처음의 이상한 기분이 다였음)

대장님의 부연 설명후 제가 지내게될 3등실을 비롯하여 여기저기 다니면서 기념이

될만한 촬영을 시작 합니다.  배안이라도 어지간한 것은 다있습니다. 호프집도 있고 전

망대도 있고 이벤트실도 있고(이중 일부는 금요일에만 운영을 한다 합니다.)여기서 맥

주한잔먹고 1시간여를 구경하다 전망대에서 밤하늘을 보니 별은 안보이고 구름에 가려

진 달 빛만 보이더군요.. 밤 바다를 가르는 선상에 부딪혀 부서지는 하얀 포말을 구경하

다 선실로 내려오며 열려진 문으로 다른 선실 내부를 둘러보니 작은 새들이 하늘을 날

아다닙니다.(일명= 고도리, 일본말 = 작은새)역시나 저희 객실도 마찬가지 입니다.

다시금 밖으로 나와 선상을 어슬렁 어슬렁 돌아다니다. 준비해간 미사일로 정신을 무장

하고 느즈막히 잠자리에 듭니다. 내부 객실에 이불이 있고 히터를 틀어줘서 춥지는 않

지만 가슴이 뜁니다.  배 밑 기관실에서 퉁탕퉁탕거리기 때문인가 봅니다. 내일의 산

행을 위하여 잠을 청합니다. 어렴풋이 안내방송이 들려옵니다. 일기가 좋지 않아서 30

여분 연착을 한다 합니다. (이 연착으로 그날 한라산에 오르기 위해 출발한 22명중 7명

의 사람만이 백록담에 올랐습니다.)그러면서 식당을 운영하니 아침식사를 하라고 방송

을 합니다. 물론 돈주고 먹어야함! 배안에서 먹는 아침식사 그리 낭만적이지는 않아도

재미는 있습니다.

어느덧 제주항에 도착합니다. 기다리던 30인승 관광버스를 타고 제주공항에 들려 아주

머니들 태우고 도착한 성판악!  비가 내리는 성판악에 백설은 없습니다. 단지 많은 눈

이 내려서인지 물먹은 회색빛 눈들이 많이 보입니다. 그래도 백록담에는 가봐야지 하고

서 열심히 걸어서 올라갑니다. (한라산 오름길은 백록담 정상의 경사를 제외하곤 은근

한 오름으로 느껴집니다.) 오름길에 간간히 내리는 빗줄기가 정상에서는 눈으로 바뀌

였으면 하고 말입니다... 올라가면서 보니 12:00까지 진달래밭 대피소를 통과해야 한다

는 경고성 문구가 보입니다. 대장님도 이야기 하던데 12:00기준으로 통과하지 못하면

입구앞에서 통제를 합니다... (나중에 함께 하신분중 3분 차이로 통과하지 못했다고 하

는말을 들으니...) 멀리서 안내 방송이 흘러 나옵니다. 시간을 알리면서 약간의 경고성

메세지도 함께.. 진달래밭을 통과해서 10여분 오르니 한라산 정상이 보입니다.

하얀 모자를 눌러쓴 한라산을 눈 앞에 두고 바라보면서 오릅니다. 눈이 많이 오긴 많이

왔었나 봅니다 기둥에 메어진 로프등이 눈 속에 있으니 말입니다. 제주하면 3多 3無인

데 이중 한라산 정상의 바람은 역시!  휘리릭~ 어라 제가 날아가는 줄 알았습니다.

바람의 덕분인지 구름이 밀려가고 저멀리 푸른 바다의 제주항보입니다. 좋습니다~

이국적 풍경의 제주해안과 구름을 발아래로 하여선 여기저기 구경합니다.

이제는 하산을 해야 할것 같습니다.

잠시 *****산악회 회원이된 저희는 먼저가신 두분을 제외하고 막둥이로 통과한 세분

을 기다리다 함께 관음사 코스로 하산을 시작합니다. (이 코스는 성판악 코스보다는 경

사도가 좀 있습니다.) 비료포태 생각이 절실합니다. 아이젠을 차고 미끄럼 타면서 내려

오다 뒤돌본 백록담 정상부분의 병풍처럼 둘러쳐진 바위가 제가 보기엔 무등산의 입석

대를 보는 듯도 하고... 어느덧 허름해져서 사용치 않는 용진각대피소에서 산악회에서

나눠준 도시락으로 점심을 해결하고 관음사 주차장에 도착합니다. 버스에 몸을 싣고 가

는 길 변한것이 있다면 하룻밤 선상의 인연과 궂은 날씨의 산행으로 서로가 친절해져

선 각출해서 구입한 횟감과 미사일 몇방으로 한라에서 시작해 지리를 거쳐 설악산 까

지 긴긴 선상의 밤.. 객실에선 많은 이야기가 오고갑니다.


에고 가는 날 일기가 좋지 않아서 많은 것을 보지는 못했습니다. 심설산행과 설화등을

기대했으나 그래도 백록담 분화구와 제주해안선은 일품이였습니다. 산행기라 하기엔

선상에서 이루어 지는 일들이 많고.. 나름대로 재미도 있다보니..ㅎㅎ 사진 정리되면

(비가 와서 주로 배사진) 올려드리겠습니다.



p/s 1. 혹시 가고자 하시거나 궁금해 하시는 분이 계실것 같아서 배에 대한 들은 이야기를 간단히 설명 해드립니다... 절대로 홍보는 아니구요 혹 참고하시라고..

오하마나 호(Car Ferry)는 일본에서 10여년간 운행하던 화물 여객선을 국내 해운회사가 매입하여 인천 - 제주간 운항하는 배로 정원695명에 5층높이의 선박으로 총 1만2000ton급의 카페리호로 3층선두에는 컨테이너 70여개정도,1층에서 3층까지는 차량 200대정도 상차할수 있으며 매주 월,수,금요일에 출발하며 금요일 출발시에는 이벤트(비디오방, 노래방)도 있지만 사람이 많아서 힘들다함. 보통 선실규모가 14명에서 49명까지 다양하나 금요일에는 들어갈수 있는 선실의 정원을 다 채우니 전부다 만원이라합니다. 그리고 내부에 식당(1끼 5000원)과 매점(시중보다 약간 비쌈)을 운영하며 식당내에 간단한 맥주도 판매함.

p/s 2.  긴 시간(보통 13시간 정도) 배를 타고 가는것을 주의하셔야... 비행기 타고오신 아주머니들 보니까 약간의 돈을 산악회에 지불하고서는 한라산행에만 동행(교통및 식사해결)이 되어 다니시더군요. 그리니까 갈때는 비행기 이용하고 올때는 산행후에 횟감도 즐기면서 배를 이용하는 것도 괜찮을 듯. 그리고 다른 선실은 일반인들이여서 늦게까지 먹고 놀던데 산악회는 적당한 시간이 되니까 취침 분위기..

  • ?
    진로 2005.02.17 14:01
    ㅎㅎㅎ
    해성님이나 되니 날아갈뻔만 했지요.
    전 제주 앞바다에 벌써 빠져서 허우적거립니다.
    그리고 비가 온 이유는 뻔하지....^^
    혼자 다녀서 그려....헤헤
  • ?
    부도옹 2005.02.17 20:35
    혼자가 아니었던것이, 열한번째 줄을 읽어보면
    '....나의 동행 1명....'이라고 적혀있네요. ^^*

    ~~제주도 푸른밤
    해성님 잘 읽었습니다. ^^
  • ?
    진로 2005.02.17 21:17
    여기서 동행이란 같이 단지 산행을 같이하신 분인지
    어느분인지 잘 모릅니다...^^
    확실하게 밝힙시다. 해성님
  • ?
    오 해 봉 2005.02.17 22:06
    재미있는 산행기네,
    비가 안왔드라면 좋았을것인데 고생좀했네그려,
    해성군 수고했어.
  • ?
    박용희 2005.02.18 11:05
    한라산은 어리목으로 딱 한 번 오른 적이 있는데,
    위로 갈수록 확연히 다른 식물대가 인상적이었고,
    아래로 내려올수록 함박눈이 소나기(약간 오바^^)되었던
    기억이 있어요. 산행기와 여러 정보들 고맙습니다~~
  • ?
    아낙네 2005.02.18 13:22
    어째 이야기가 해성님의 산행보단
    동행1명의 대한 호기심만 커져가는 것 같은데요 ㅎㅎ
  • ?
    슬기난 2005.02.20 08:24
    그래도 백록담을 보고 왔으니 다행이네요.
    먼걸음 하고 입산도 못하고 오신 분들도 심심찮던데,,,
  • ?
    해성 2005.02.20 20:33
    궁금해 하시던 나의 동행 1명의 사진을 위에 올려 두었습니다.
    짐작하시던 인물은 아닌듯...쩝~
    아~~ 옛날이여..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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