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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리산

산행기>주변산행기

2004.10.13 10:01

북한산 단풍속 산행

조회 수 1687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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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하철역을 막 나서는데 누가 부른다. '하동송림' 의 자운영님과 코스모스님, 라일락님이다. 오늘 화정의 북한산행을 축하하기 위해 연합산행에 나선 님들이다. 함께 택시를 타고 오다 난 선데이팀과 만나기로 한 장소에서 먼저 내리고 하동팀은 먼저 도선사로 올라갔다. 시간이 흐르면서 선데이팀 하나 둘 모습을 나타내고 화정을 환영하기 위한 준비가 부산하다. 모두 언제 준비를 하였는지 하나 둘 늘어나는 짐보따리에 가슴이 뭉클해진다. 기다림의 시간이 지나고 드디어 만남으로 북한산의 문을 연다. 마음과 마음이 만나서일까? 모두 오랜지기같은 편안함이 마음을 따뜻하게 한다. 첫만남은 오늘의 백마 탄 왕자님 '허벌라게님' 닉뿐 아니라 마음도 허벌라게 좋은 허벌라게님 한 쪽 스틱만을 사용하는 내게 자신의 스틱을 건네준다. 세다리에서 네다리가 되니 조금은 더 편해진 느낌이 들고 이젠 가방까지 들어주신단다. 에구에구~~~~갑자기 작년 관악산 산행이 생각난다. 그 땐 헌열님이 가방을 메고 우야야님이 동무하셨었는데.... 그래서 둘이 '관악에서의 러브스토리를 찍었었는데.... 아무래도 오늘도 역시 러브스토리 2편을 찍게 될 것만 같다. 허벌라게님 ....마음만 좋은줄 알았는데 정말 허벌라게 좋은 숙련된 교수다. 한걸음 뗄 때마다 산행의 기초부터 차근차근 설명해주신다. 아~~~~오늘은 정말 허벌라게님이 있어 허벌라게 행복한 날이다. 마주친 후미팀에게 큰소리 한번 친다. '우리 지금 불꽃틔고 있으니까 방해하지말라고...." 산은 그야말로 인산인해다. 출근길 지하철보다 더 복잡한 등산로를 거쳐 백운대에 오르고 사람에 막힌 후미팀은 위문에서 기다린다. 사람에 가로막힌 산이지만 산의 모습은 그야말로 절경이다. 가파른 바위....까마득히 개미처럼 매어달린 사람들, 자연과 사람이 어우러져 빚어내는 또하나의 절경이다. 산이 있어 산에 간다는 그 누군가 말처럼 산은 말없이 모두를 포용하고 어우르고 있다. 위문에서의 점심식사.... 선데이도 화정도 모두가 하나다. 산이 좋아 산을 타는 사람들 그 산에서 이루어지는 만남이기에 그 어떤 만남보다 순수하다. 하산 길 인파가 좀 뜸해졌다. 여전히 허벌라게 좋은 허벌라게님과 함께 신나게 내려가는데 우야야님과 마주친다. 지금 허벌라게님과 러브스토리 찍고 있는 중이라니까 화정팀 누군가 뒤에서 사랑은 움직이는 거라한다. 허벌라게님 또 허벌라게 마음좋게 자기는 괜찮다며 슬며시 물러나고 우야야님과 함께 산을 내려간다. 그동안 잘 지냈냐고 물으니 우야야님 "별님달님이 보고 싶어 잘 못지냈다"며 아주 사교적인 발언을 한다. ㅋㅋㅋㅋ~~뻔한 거짓말인줄 알면서도 기분은 매우 좋다. 지난 관악에서의 옛사랑도 슬며시 고개를 들고 산은 서서히 노을져간다. "별님아~~~~~~~" 섬호정 선생님. 여류 시조시인이신 분...재작년 당시 고1이던 아들 책을 출판하면서알게 된 분....화정의 조훈 회장님도 모두 그 인연으로 알게 됐지만.... 미국 떠나시기 전 길었던 내머리를 생각하시면서 주황색 예쁜 핀을 사오셨다는데 에구에구 ~~~~ 지금 짧게 짜른 내머릴 보시면서 꼭 '크리스마스 선물'처럼 되었다며 안타까워 하시는 선생님의 모습 ... 선생님 그래도 적지않은 연세에 이렇게 산행까지 하시는 걸 뵙게 되어서 너무너무 고맙습니다. 내내 건강하시고 건필하세요. < 가을 끝자락의 고백> -신민석_ 온 산을 붉게 태운 가을 이젠 그 잿더미가 세상을 덮겠지. 하얗게 하얗게 온 세상이 하얗게 덮어지겠지. 그 땐 내 사랑하는 이에게 달려가 하얗게 고백해야지 하얗게 하얗게 그렇게 마음을 가져와야지. 가을의 사랑을 고백해야지 울긋불긋한 사랑고백을 덮고 하얗게 하얗게 사랑을 고백해야지. (아들이 중학교 2학년 때 지은 시죠. '나의 노래를' 이란 책에 실려 있구요. ) 착실이님~~고향집에서 따오셨다는 단감 정말 맛있네요. 늘 변함없는 모습, 든든한 먼 산같은 느낌입니다. 아름다운 불공주님을 통해 안부 주신 ...님 고맙습니다. 다음 산행땐 꼭 만나뵐 수 있기를 소망합니다. 꼬리말 62개까지 잡고도 꼬리 내리지않는 멜랑꼬리맨 헌열님 ㅋㅋㅋ...고맙습니다. 헤어짐의 시간이 다가온다. 이별은 또다른 만남의 시작이라고 하지만 자꾸만 아쉬움이 남는다. 화정과 하나되는 날, 마음과 마음이 어우러져서 자연과 동화되는 날 해는 저물어가는데 가슴엔 아스라이 그리움이 번져간다. 마주치는 잔 속에서 서로를 향한 우의와 신뢰는 깊어가고 헤어짐의 아쉬움은 또다른 만남을 불러낸다. 월출산에서의 상봉..... 함께 하신 선데이와 화정과 하동송림의 모든 님들 모두 모두 사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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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섬호정 2004.10.13 10:03
    하동송림에 올린글을 이곳으로 옮겨드리려 양해 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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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 해 봉 2004.10.14 06:31
    좋은사진 구경 잘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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