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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리산

산행기>주변산행기

2005.01.21 16:23

태백산을 다녀와서~

조회 수 1799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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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태백산

날짜..1월20일

산행인원.. 월매산악회 올멤버 (11명)

코스.. 유일사매표소- 유일사-장군봉-천재단-망경사-당골광장


이번달에는  새해 첫날 새벽부터 치악산다녀 오구 (일출보고 왔지요)

계방산 다녀 왔으니  산에 가지말자~회사에 시끄러운 일도 있구 하니..

그렇게 의견을 모으고 있던 찰라~  

우리 동네만 눈이 오지 않구 다른 곳은 폭설이 내렸다는데.

혹시나해서   태백산에 전화~

“태백산엔 눈이 왔나요?”  

이쁜 아가씨 목소리.. “30cm 왔어요~”

태백산을 안갈수가있나~

“태백산 갈사람?~~~~”하니..

우리 올멤버인 월매 아지메들 한명도 안빠진데요~ㅋㅋ

그래서 갑작스레  기차표 예매~

“조류야~가차표 20일 11명 예매해서 오너라~”

“저 못해요~”

“잔말말구 해오시요~”  했더니

결국 사고 쳤네요~

“언니...우짜노  ..낼 19일걸로 해버렸어요~엉~”

그래서 앵순이 가는거 불러서 다시 취소하라고 했어요~

표없으면 우짜요~ "

“미치~미치~ 에구~~~조류~아이큐75로 올려 줬더니 다시 70이다~앙!!”


다행이도 기차표 다시 20일 날짜로 바꾸어서  ..

오늘 태백으로 향하는 기차에 몸을 실었죠~^^

기차에 오르자 마자~우리의 오드리가 싸온 맛있는 김밥에..

대빵언니가 해온 약식에   .. 모두들  배를 만땅 채우고

도마위에 올려서 머리치고 꼬리치고..이리 굴리고 저리 굴리고~ㅋㅋ

(이건 우리만의 비밀~)

그러다 보니 태백역에 도착~

버스 시간이 맞지 않아 택시 3대에 나누어 타고 유일사로 향했다

21일부터 태백에 눈꽃축제 기간이어서인지  눈꽃열차를 타고

관광버스로 이동하는 사람들이 많았다.

유일사 매표소에서 2000원하는 입장권11장을 끊어서 ....

                                        (에구~????????????)

1시 유일사 매표소에서 출발했다~


작년 산행때 얼마나 추웠던지 이번에는 무지막지하게

단단히 준비를 하고 산행을 시작하였다

태백산이 우리의 산행을 반기기라도 하듯 무지 춥다는 기상청 예보와는

다르게  따뜻한 햇살에  바람도 잔잔히 ...너무 좋았다

가파른 길을 부지런히 오르다 보니  유일사 ,,

“절에 내려갈사람?”  

까칠한 청년..나 옥시기. 부산아지메

으이그~11명중에서   겨우4명~

우린 절에 다녀올테니 모두 올라들가셔~

절에 다녀온 이유는 모두들 아실테구..^^


눈이 장난 아니게 많이 왔지만  뭉쳐지지 않고 푸석푸석한 눈이라서

기대한 만큼의 이쁜 눈꽃은 구경할 수 없었다

그래도 눈이 오면 왜 태백산이 먼저 생각이 나는지 모르겠다.

유일사를  거쳐서 살아 천년 죽어서 천년이라는 주목군락지..

비록 이쁜 눈꽃은  볼수 없었지만  눈속에 묻혀있는 주목들이 얼마나  

이쁘고 아름다운지 겨울 산행을 다녀보신 분들은 모두 아실것이라

생각한다.

사진을 찍을려고 카메라를 꺼내서 셔터를 누르니..  

이런~얼어서 작동이 안되었다..이렇게 춥나?

하긴 음료수가 슬러시가 될 정도이니 얼어 버릴만하네~

무지 아쉬움이 남는다~

이번에는 예쁜 사진 찍어서 올리기로 했는데.쩝~

비록 눈꽃은 이쁘지 않았지만 바람에 날리는 눈가루의 반짝반짝임이

얼마나 이쁜지~탄성을 자아내게 하였다...


장군봉을 지나서 천제단에 도착~2시간정도 걸렸다

천제단에는 제를  지내는 사람이 많아서 발 디딜 틈이 없었고

뼈속까지 파고 드는 한파에 우리 아지메들은 내려 갔는지

보이지를 않았다

우리도 열씨미  망경사쪽으로  발걸음을 제촉하였다.

망경사 용정에서는 모방송국에서 나와서 인터뷰를 하고있었고.

어떤 청년이 물 한모금 먹고 한마디  “크아~  하길래~

“물맛 죽이지요~” 하고얼릉 도망쳤다·ㅋㅋ


한참을 내려가니~썰매를 타고 가자고 모두들 이마트 노란 비닐에

방석을 넣어서 줄줄이 타기 시작했다.

“난 안탄다..이 나이에 뼈 부러지면 나만 손해지 뭐~”그러면서도.

무지 타고 싶었다

취급주의 아짐이 쿠션하나를 가지고 와서 노란 비닐 봉투에

담아서 주었다

헐~사람 많은데 어찌 탈려고~

까칠한 청년 한번 타더니~휙~뒹굴뒹굴~~ 퍽~~하하하~

“이리줘봐~나탈래~”결국에는 끝까지 타고 내려왔다. ^^

내려 오면서 얼마나 신나게 타고 내려왔는지 검은옷이

흰옷이 되어 버렸다~

모두들 나이를 한살씩 더 먹는게  아니라 거꾸로 한살씩 줄어 드는거

같았다..

눈속에서 얼마나 굴렸는지 아마도 이런 마음은 나이 환갑이 되어도

버리지 못하는 동심의 마음이 아닐런지~^^


오늘의 오궁썰매  결과~

일등~핑크공주 “오드리”~

이등~ 철부지 귀염둥이패션모드~“ 전조교”~

삼등~ 호동왕자 “옥시기”~


웃고 즐기고 하는 사이  4시 당골 광장 도착~

내일부터 눈꽃축제라서 많은 사람들이 분주히 준비하는 중이였다.

얼음조각상. 눈으로 만든 조각상들이 한창 제 모습 찾기에 바빴고.

축제때면 어김없이  들리는  정겨운  노래소리~

언제 어디서나 잘 어울리는  뽕짝 메들리에 엉덩이 한번 들어 주고~ㅎㅎ

택시~태백역으로  가주세요~

역 앞에 예약한식당에서  삼겹살에 음료~얼마나 많이 맛있게

먹었는지~ ^^*



태백에서 출발하는 6시18분 기차

왠 사람들이 그렇게 많은지..하긴 내일부터는 더 많아 지겠지만

오늘도 아무런 사고 없이 무사산행 해준 언니들~친구 .동생들고맙구,

올 한해~열심히  산행 해보자구요~

모두들 힘들고 바쁜 시간을 쪼개서 산에 가는 것은 생활의 탄력도 받고

스트래스도 풀고 .산에서 느끼는 행복을 위해~

맑은 정신의 삶을 위해  

우린 언제나 산을 찾는다~^^


내가 이렇게  못쓰는 글이나마  쓰는 이유는

나중에 이글을 보면서   추억을 되살리며 한번 더 웃을수 있구.

지루해진 내 삶에 조금이나마 행복을 느낄수 있으리란 마음때문이다

끝까지 읽어 주신분들  새해 복많이 받으시고 행복하세요~






  • ?
    박수원 2005.01.22 15:13
    태백산에 다녀오셨네요!
    1월 14일까지 눈이 거의 없었다고 하더군요
    지난 주 관리사무소에 확인해봤었거든요
    눈이 안오니까 태백시청인가? 이 곳에서
    눈 내려달라고 기설제(명칭이 맞나?) 하였튼
    제사 지냈다고 하더군요 정성이 하늘에 닿았는 지
    눈 엄청나게 왔지요...
    15일 태백 터미널에 버스가 다니지 못할정도였거든요
  • ?
    오 해 봉 2005.02.02 23:27
    태백산에 가셔서 눈꽃축제도 보시고 잘하셨습니다,

    "어떤 청년이 물 한모금 먹고 한마디 “크아~ 하길래~
    “물맛 죽이지요~” 하고얼릉 도망쳤다·ㅋㅋ"

    참 재미있는 산행기를 읽었답니다,
    올해도 좋은산행기 많이 올려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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