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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리산

산행기>주변산행기

2007.01.29 08:39

2007-01-28(일) 덕유산

조회 수 1866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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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 시 : 2007-01-28(일)
장 소 : 덕유산 리조트~ 향적봉~ 중봉~향적봉~ 리조트
인 원 ; 산행대장 포함 총 8명


당영사놀부대장님과의 기획산행 인연은 좀 오래 되었습니다.
첫 나들이는 2년전 강화도 마니산이었으며 무박3일의 동서횡단도 다녀왔었고
한계령으로의 나들이부터.. 자유를 꿈꾸는 날에 떠날 수 있는 산행이어서
늘 기쁨과 함께 넉넉한 산행입니다.

지난 주에는 금수강산대장님의 무등산 기획산행에 다녀왔습니다.
매 주 기획산행으로 장거리를 떠난다는 것이 주부로서 쉬운 일이 아닌데
최근 나빠진 건강으로 떠나기 전에 컨디션 조절 실패로 상당한 부담을 안고
떠났던 덕유산행..

타 산행이었다면 오늘같은 컨디션으로는 포기했을 산행일터인데..
넉넉하고 여유로운 산행임을 아는터이고 함께 가는 산우님 가운데
여러분은 이미 여러차례 산행을 하여 나름대로 이해를 받을 수 있다고
생각하고 이른 아침에 집을 나섭니다.

아침 7시..
평소 같으면 출근을 서두를 시간이지만, 이런 시각에 배낭을 메고
만남의 장소까지 간다는 것은 솔직히 신바람 나는 일이기도 합니다.
전철에서 만나지는 등산객들은 그냥 내 이웃 같고 친구 같고..
미소가 지어지는 그런 아침입니다.

오늘 처름 뵈는 보라매님과 솔바위님, 들꽃정원님
지난 주, 무등산 기획산행에 함께 다녀온 운영자이신 버들님..
코드가 비슷하다고 생각되어 함께 움직이는 창조사업님, 보라님 그리고 이안..
오늘의 산행을 리딩해 주실 당영사놀부대장님..
당영사놀부대장님의 닉은 상당히 의미가 깊습니다.
'당신을 영원히 사랑하는 놀부' 라는 해석이랍니다.
영원히 라는 단어가 다소 부담이 되겠지만.. 단어 만큼 고집이 세신
대장님이십니다.

출발이 순조로운데 비해..
컨디션에 실패한 이안은 시름시름.. 덕유산 까지 내내 불편하였지만
오랫만에 당대장님과 기획산행에 나섰으니 즐거움은 삭감되지 않습니다.

가다가 아침을 해결하고..
가져오신 음식으로 차내 포트락이 펼쳐지는 동안
대전을 지나 덕유산이 있는 무주를 향할 즈음 차창 밖에는 이미 깊은 겨울 속으로
들어와 있음을 눈치 챕니다.

국릭공원 덕유산 사무실 전언에 의하면
어제 내내 눈이 쏟아져 입산을 통제하였지만
오늘은 간간이 날리는 눈발이긴 해도 입산을 허용하엿으니 안전하게 오라는
친절한 안내까지 확인한 후 덕유에 도착한 것은 11시 반경..

곤도라를 이용하기 위해 티케팅을 마치고..
한 시간이 넘는 대기 시간을 거친 후 드디어 설천봉행 곤도라에 탑승한
시각은 13시경.. 곤도라에서 바라본 덕유의 첫 선은 말 그대로 눈 천지입니다.
개인적으로 덕유산은 처음입니다.
무주리조트까지는 다녀 간 적 있지만 설천봉을.. 향적봉을.. 중봉이나
남덕유라는 지명을 익힌 것은 최근 종주를 목적으로 덕유산 국립공원의
자료에서나  눈에 익은 지명뿐..


곤도라 밖에 피어 난 눈꽃은.. 그 어느 때의 눈꽃 보다 화려함에 넋을
놓고 바라봅니다.
우리는 총 8명으로  한 대의 곤도라를 이용할 수 있는 최대 인원 8명에
딱 맞는 정원인지라 이산되지 않고 좁지만 안전한 곤도라에서 덕유의
첫 눈을 바라보다가 설천봉에 내려집니다.

설천봉에는 곤도라 외에 스키용 리프트가 함께 운영되고 있었는데
날렵한 스키어 들의 멋진 동작도 감상할 만한 그림입니다.
향적봉 가는 길에는 세찬 바람과 함께 추위를 염려해 스페츠와 아이젠을
착용하고 빼놓을 수 없는 동작.. 체조를 마치고..
향적봉으로 향하는 산길..
덕유의 아름다운 설경을 보기 위한 인파로 중간 중간 길이 막힙니다.
이 화려한 덕유의 눈꽃을 보러 전국 각지에서 몰려든 산님들의 나들이에
우리 아름팀까지 합세 하였으니 복잡함을 탓하기에 앞서
덕유의 눈꽃의 화려함에 감탄사가 부족 합니다.

초등학교 시절 미술 시간에 정물화를 그리지 못해 며칠 내내 울었던  상처가
오늘도 되살아 납니다.
내가 그림을 전공하지 않았으니  망정이지.. 이 아름다운 설경을 그려내지 못하여
다시 그 같은 슬픔이 일어난다면.. 나는 정말이지 내 나이와 상관없이 또다시
대성통곡을 하였을 일입니다.
그만큼 아름다운 설경의 덕유를.. 글로,  말로.. 그림으로 표현한다는 것은
아무리 미사여구를 동원하여도 거짓임을 알기 때문입니다.

향적봉에 올라 덕유의 풍경을 보려 했으나 덕유는 설경만 허락합니다.
근거리 조망도 어렵고.. 바람은 없지만 간간히 날리는 눈발로 인해
발걸음을 재촉해 도착한 곳은 향적봉 대피소..
대피소를 지나서 넓고도 한가로운 곳에 잠시 자리를 펴고 간식겸 점심을 먹고는
중봉으로 향합니다.
중봉 가는 길은 살아 쳔년 죽어 천년이라는 주목들과...........이미 천년의
생명을 다하고 다시 천년의 시간을 살아가는 고사목들의 눈꽃의 아름다움으로
산님들의  감탄을 자아내게 합니다.

곳곳에서 사진을 찍고 하산을 서둘러 향적봉대피소에 다다른 시각은 16시경..
향적봉대피소에서 안내 방송을 합니다.
- 곤도라로 하산할 산객들은 즉시 설천봉으로 이동해 주십시오.
아름다운 덕유를......눈꽃만 보기는 아쉬움이 있지만..
종주를 계획하고 있는 덕유이기에.. 뒤돌아 보며 하산한 시각은 18시경..
날은 어두워지고.. 눈발이 거세진 연유로 자동차에 탑승하여 그대로 잠들었다가
깨어보니 막 대전을 막 지나고 있었습니다.
잠이 든 사이.. 덕유의 설천雪天을 빠져 나온 것입니다.


* 이 글에 나오는 [당영사놀부대장님]이 지리산 후기에서 응원해 주신 D대장님
  이십니다. 안전한 산행 수칙에 엄격하신  분이십니다.^^
  • ?
    인섭~ 2007.01.29 22:12
    컨디션이 않좋은 상태에서 다녀 오셨다니... 담부턴 제발 그러지마세요! 그러시다가 정말 건강 나빠지십니다!! 그래두 덕유산 설경보시니깐 좋으셨죠? 정말 예술이지요~ 2004년 크리스 마스에 죽도록 고생하면서 종주 다녀온 기억이 막~~ 떠오르네요~! 눈이 부시도록 하얀 설경들이....담에 날잡아서(서로 일정을 맞춰서) 덕유산 종주 한번 모시겠습니다~! 영각사에서 올라 남덕유찍고 향적, 백련사로다가...
    ^^ 건강 잘 챙기세요~ 좋은 일만 생기시길!! 서비가~
  • ?
    이안 2007.01.30 16:21
    어? 인섭이 글 정말 있네^^
    컨디션이 아주 쬐끔 나빴는데 멀미를 해서 그랬구..
    덕유의 설경은 기가 막혔다는^^
    인섭이와 덕유 종주를 간다면.. 덕유가 많이 기다려야 할 것 같다.^^
    기다리지.. 역시 인복이 많고 볼 일일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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