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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 시 : 2007년 01월 07일(일) 10시~17시 총 7시간
장 소 : 대모산~구룡산~우면산 3산 종주
인 원 : 산행대장 포함 10명


금요일에는 지리산 가는 백두대간 2기팀의 출정식이 있는 날이라 마음은 온통 지리산으로 향해 있지만 친정모친의 병환이 차도는 있지만 연세가 높은지라 아무래도 먼 길 떠나는게 도리가 아닌듯 싶어서 취소를 했다.
아울러 지리산장 벽소령에도 일찌감치 마음의 갈피를 잡기 위해 공식적인 취소를 했다.

금요일..  주말에 눈이 내린다는 뉴스를 들으며 병원의 병실에서 엄마와 놀아드리는(?)당번을 서고..주말인 어제.. 삼각산등 국립공원의 입산통제를 보면서 산에 대한 미련이 남아 등산화를 신고 한강변을 한바퀴 돌았다. 두시간..

저녁 전에 신길동 언니에게 가서 저녁밥을 해결하고 일요일에 쓸 반찬까지 챙기고
레인저님이 회장으로 취임하시고 처음으로 산행공지를 올리신 기념으로  제과점에 들려 작은케잌 한 개를 사고 돌아오니 밤 10시..

워낙 짐 싸는데 느린 나는 미리 챙겨놓지 않으면 모임 시간이나 차 시간이 늦어 동동 거리는 습관을 갖고 있다.
보온병과 보온도시락등을 나란히 진열해 놓고..
기상대 예보로 무지 무지 추울 거라는 날씨라니 보온장구에도 신경을 써야 했다.
휘발류로 사용하는 손난로와 핫팩과.. 아이젠, 스페츠.. 다운파카에 우모바지까지 ㅋㅋ
- 이 중 소용에 닿는 물건은 아이젠 뿐

일요일..  
일요일이라 늦잠 자는 식구들을 놔두고 조용히 집을 나섰다.
산에 가는 날 나비언니가 계시면 내 마음이 가뿐해 진다.
든든하고.. 떼를 써두 되고.. 어리광이 심해도 넉넉한 미소로 씨익 웃어 주시는 언니 덕에 지금껏 대간길을 따라 나서도 고생했다는 생각이 없는 것을 보면 언니와 함께 산행이 내겐 잘 맞는 것 같다.
- 사람끼리도 채널이라든가.. 파장이 비슷하다거나 어울리는 사람이 있다고 하니..

하지만 언니는 워낙 일찍 나서는 분이라 언니와 시간을 맞추려고 서둘렀지만 언니는 이미 나보다 20분 앞에 있다.
- 에고.. 안심이 무너지는 ㅋㅋㅋ

약속장소인 수서역까지 가는 동안 몇 몇 환승역에서 등산팀들의 분주한 발걸음을 보면서 저들의 눈에 비칠 내 모습에 조심스러움이 생기는 시간을 보냈다.
사실.. 배낭을 메고 좁은 전철 객차안에서 옆 사람과의 부딫힘으로 서로가 불편한것이 생긴다. 그럴때마다 목례로 미안함을 표현하지만.. 주말만이라도.. 공항버스처럼 짐이나 배낭을 둘 수 있는 객차가 따로 확보되었으면 좋겠다.

총 10명..
처음 뵌 분도 계시고.. 함산한 적은 있지만 기억못해 낯선 분까지..
그러면 어떠랴.. 날씨는  예상밖으로 화창하고 기온도 높아져 산행하기로는 최적이다.

대모산 가는길..
간혹 친구따라 양재천과 대모산을 어슬렁 거려본 적이 있는데다
지난 해 1월 A카페 팀들과 이 곳을 다녀간 적이 있어 낯설지 않은 길이다.
- 그 때는 후미조에서 '퍽탄'이라는 오명을 달고 종주 내내 숨만 가쁘게
쉬었던 날이었는데..

그때 만난 분들로 인해 작은 소란을 겪고..
하지만 현재가 좋으면 지나간 시간은 다 보상받는 법..

대모산 정상 표지석을 발로 확인하고..
구룡산을  넘고.. 우면산 가기 전에 점심 장소를 물색하는 중간
한차례 꽈당..
- 아고 부끄~

오른 손으로 땅을 짚고..
- 땅에서 넘어진 자 땅을 딛고 일어나라..  
겨울에 일어나는 골절상에 대해 다시 조심해야할 마음을 다잡는다.

잠시 산에서 내려 인가(도시)의 어느 근사한 건물 앞 마당에 점심상을 보는데
건물 관리실에서 통제를 한다.
점심만 먹고 가겠다며 승락을 받고..
조심스럽게 코펠과 버너를 이용해 라면등.. 국물을 만들어 점심을 먹었다.
- 나중에 보니 코트라(대한무역진흥공사)의 유관기관으로 보이고..대형버스가 많은 것
  으로 보아 국제무역에 중요한 일을 하는 단체로 생각된다.

점심을 끝내고 공원 주변을 깨끗이 청소하고..
화장실을 이용하는데.. 역시나 대형건물 답게.. 따뜻함이라니 ㅋㅋㅋ
- 지리산에서는 택도 없는 이 호강.....
- 백두대간 2기 대장  하늘아우의 전화
  중산리~ 벽소령까지 진행하고 눈으로 인해 음정으로 하산하였으며  전원 안전하게  
  서울을 향해 출발했다는 전언통신..

이제 마지막 코스인 우면산 가는 길..
매헌공원도 지나고..
건널목을 몇 번 건너서..
- 이 때문에 가던 길 되돌아 오는 이른바 '알바' 도 한다.
  누군가 부인이신 수지님 도착 시간과 맞추기 위한 주체측의 횡포라고 놀리기도 하고..
  나중에 사당에서 이 사건을 사실로 판명되었다. -믿거나 말거나 통신

우면산 정상이 기억에 없는데도 돌탑 하나가 나오니.. 우면산이라는 것을 저절로 알게 해준다.
지리산커뮤니티의 오해봉님이 최근 이사하셔서  다니신다는 우면산..
그 분의 글에서 이 탑이 소개된 바 있다.
글로나마 아는 분의 탑이 나오자.. 그 분을 뵌 것처럼 반가움에.. 합장하고 탑돌이를
하며 나의 새로운 1년을 기원했다.

우면산 정상을 통과하니 오후 3시가 넘고 있었으며 하늘에 해가 서쪽으로 기울기 시작하여 기온이 내려 가니.. 하산을 서둘렀다.
이렇게 미끄러운 길을 아이젠도 없이 오르내리는 분들을 보며.. 아찔한 순간들을 몇 번이나 보고..  낮은 산이지만 사전 지식 없이 산에 드는 그 분들이 안타깝다.

지리산 어느 산장지기님의 말씀을 인용한다면..
산에 드는 목표는 안전하게 집으로 돌아가는 것이라고 했던가..
요즘들어 나의 머리를 떠나지 않는 문구다.

산행 시작 7시간을 꽉 채우고 우리는 비록 낮은 산이지만 3산 종주를 마치고..
도로를 따라 걸어서  백두대간2기팀들이 도착할 사당역에 도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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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 해 봉 2007.01.08 18:16
    대모산과 구룡산을 거쳐서 우면산까지 걸으셨군요,
    도심속의 산들이지만 좋았지요,
    저는어제 부천 사람들을 따라서 선자령에 갔다가 추워서 혼났답니다,
    사진찍다가 우측 가운데 손가락에 동상이 걸렸답니다,
    지금도 만지면 전기가오며 아프답니다,
    병원에 갔더니 2-3일 지나면 낫는다고 하네요.
  • ?
    이안 2007.01.08 19:20
    큰일날뻔 하셨습니다. 저두 영하 20도의 소백산 갔다가 손가락이 얼어
    고생하였지만 다행이 핫팩으로 위기는 면했습니다.
    작지만 요긴한 핫팩(오백원)이나 손난로 등을 준비하셨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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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쉴만한 물가 2007.01.10 11:11
    땅에서 넘어진 자 땅을 딛고 일어나라..
    흙에서 태어났기에 흙을 사랑하는 것 같습니다.
    안전하게 좋은 산행하시기를 소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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