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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일시 : 2007-04-29(일)
산행인원 : 리딩대장 포함 총 9명
산행코스 : 수문지에서 대서문까지 14개의 산성문 순회


지난 해.. 5월 어느 날 나는 오대산 자락 능경봉에서 가족과 함께 봄 꽃에 취해 있었다.

당초 오대산 국립공원 안에 위치한 월정사와 상원사 그리고 중대 사자암까지 계획했던

행사가 오대산 전나무숲길 걷기와 겹치면서 출입에 문제가 생겨 차라리 능경봉으로

행선지를 바꾸었던 그 날 오후 나의 핸드폰으로 메세지 하나가 날아 들었다.

- 사정이 있어 삼각산 14성문 산행공지를 취소합니다.'

그로부터 약1년이 흐른 후 재 공지가 나붙었다.



늘 그렇듯이 나도 변하고 곁의 사람도 변하고.. 하물며 강산도 변한다.

옛 속담에 '10년이면 강산이 변한다.' 였지만 지금은 '1년에도 강산은 여러번 변한다'

라고 우스개 소리가 아닌 실제 상황이 그렇다.



익히 알고 있던 도시나 산에 가보면.. 어느 새 바뀐 이정표와 지명과.. 새로 건축한

건물과 용도때문에 헐려 나간 건물등...

최근에는 법정 동명까지도 듣는 어감이 나쁘다, 또는 과거 어떤 사건과 연상되어

변경하는 사례가 빈번한 것을 보면.. 옛 사람들의 라이프 사이클은 10년이었다라고

본다면 최근에 사이클은 그만큼 스피드하다는게.. 증명되는 것이 아닐까..



1년전 나는 겨우 야간산행을 하며 소백산 등을 홀로 돌아 다니던 남들이 보기에도

어설픈 산사람에 불과했을 것이다.



배낭에 물 한병 넣고 떠돌다가 지치고  주머니에 돈이 떨어지고.. 가족이 그리워지면

집으로 돌아오던 한시적 가출의 길을 걸은지 수십년이다.



당연 삼각산은 가본 적이 드물고 도봉산, 검단산, 사패산도 그냥 인파에 밀려 한 번씩만

가 본 산에 속했다.

내 고향 언저리에 있는 감악산도 가본지가 까마득하다.

가차이 있으면 귀함이 없다고 하던가..

남산 아래 사는 주민이 평생을 남산에 올라가보지 않고 생을 마친다는 說도 절대

틀린 말이 아닐 것이다.

일례로 우리 불교인들이 흔히 하는 말..

- 사하寺下마을 아래 사는 주민이 당해 사찰을 한 번도 가보지 않고 생을 마친다.

이것은 인연법을 차치하고라도 생각해 볼 일이다.

일례로 지방에 계신 시댁어머님두 타고  가신 한강의 유람선을 나는 아직 한번도

타본적이 없는 것과 같은 맥락일 것이다.



주말..

날씨가 아무리 환상적이라도.. 조신하게 집에서 지낼 일이다.

일요일의 삼각산 14성문 때문에도 그렇고 다음 주에 계획한 휴가를 위하여..

밀린 집안 일을 한답시고.. 화장실 청소를 하러 들어 가다가..

청소는 커녕 꽈당~

발이 미끄러지면서 내 키에 맞는 수납장에 얼굴을 부딪쳤다.

순간.. 앗, 14성문..



얼굴부위가 그렇게 약한 줄 처음 알았다.

티비 연속극등에서 보면 싸움 끝에 장면 중 심하게 일그러진 분장이 그냥 분장이

아님을 깨닫는 순간이다.

금새 퉁~ 부풀어 오르면서 욱씬거리며 아프다.

얼굴을 감싸고 나오는 나를 본 남편이 거봐라는 식으로 웃으며 혀를 찬다.

- 하던대로 하지.. 안 하던 짓을 하니 그렇다.

맞다..  이런 날 내가 거리로 나서지 않고 집안일을 하는 것은 나 답지 않은 것이다.



일요일 아침 6시..

토요일에 마트에 가지 않아  배낭에 넣을 게 없다.

다행이 냉동실을 열어 꽁꽁 언 죽 한 개와 물김치 하나를 넣고..

아이의 간식상자를 열다가 입이 튀어 나올 녀석을 생각하고는 다시 닫았다.

그리고 컨비니언스에 들려 초콜릿 하나를 샀다.



지하철을 타고...  배낭을 내릴 문가에 세워 두고 자리에 앉는다.

배낭 크기 때문에 옆 사람이 불편하다는 것을 아는 나는 가능한 지하철 출입구에

배낭을 두고 자리에 앉는 편이다.



6호선의 불광역에서 2번출구까지는 한참 걸린다.

6호선에서 내려 3호선 환승통로를 따라서 걷다가 밖으로 나오는 계단을

거쳐 2번 출구까지는 내 보폭으로 약 5~6분 가량 소요된다.



간혹 주말이나 일요산행에서 이 곳을 만남의 장소로 쓰는 나는 일행을 찾기 위해

고개를 빼어 들었는데.. 다행이 오늘은 인파가 없다.

오늘의 리딩대장님의 트레이드마크인 파란색 셔츠가 제일 먼저 눈에 들어오고..

시간이 되자.. 다들 모여서 대장님의 차로 산성입구 주차장에 내린다.

- 1일 주차비가 1만원이란다.



체조를 하고.. 수문지로 향한 시각이 약 9시경..

오늘 함께 하는 분 중에 낯선 분이라고 생각한 이화우님과 광하님은 얼마전

경주 남산 기획산행에 함께 간 분들이라는데.. 도무지 기억에 남지 않아 나의

기억력에 문제가 있음을 반성하고...

수풀향님과 굴렁쇠님은 지난 해 아차산 야간산행 첫번째 함산한 적 있으니..

기억이 새롭다.

달의바다님과 창조사업님... 그리고 보라님은 나의 산행에 거의 함께 하시는 분들이니

반가움과 함께 신뢰가 있으니  걸음이 가볍다.



수문지..

말 그대로 수문이 있던 자리다.

지난 해 여길 다녀 간 적이 있다.

그때도 물이 콸콸.. 시원스레 흘렀는데..  오늘도 여전히 수량 풍부한 계곡의 소리가...

수문지에 놓여 있는 징검다리를 건너 산성으로 올라가기 위해 능선길을 따라 걷는다.



솔잎이 떨어진 자리에 폭신하니... 융단 같은 느낌으로 발밑이 편안하고..

숲 전체에 퍼지는 솔향으로 머리 속이 맑아지는 기운을 느끼면서 도착한 곳은

두번째 문인 서암문..

- 명판에는 시구문이라고 쓰여 있다.

왠지 우중중할 것 같은 문 이름이지만 나들이 나온 가족들의 재잘거림에

사위스러움이 묻히고..

오늘 14개의 문 중에서 두 개의 문을 통과하고 다음 문인 북문을 향하여 길을 재촉한다.



오늘 컨디션은 나쁘지 않다.

아니다, 컨디션은 최상이다. 일찍 잠이 든데다 동행이 많지 않고 낯선 분들이 없고

거기다 14성문의 조금은 까다로운 조건의 공지를 다 이해하고 오신 분들이니

힘들면 서로 손을 잡고 끝까지 간다는 조건하에 모인 분들이니.. 어려워도 웃으며

가야할 권리와 의무를 지닌 분들이라 그렇다.



북문을 통과하고.. 위문 가는 길이 험하다.

하지만 이 길도 처음 가는 길은 아니다.

지난 겨울 어느 날.. 생전 처음 밧줄에 몸을 맡기고 올랐던 노적봉 가던 날..

이 길을 지나갔다.

그런데 지난 해 아차산에서 만나 얼굴을 익힌 굴렁쇠님의 컨디션이 심상찮다.



일행에서 쳐져있던 나와 굴렁쇠님..

먼저 가면 위문 아래에서 기다리겠다고 하지만 오늘 산행의 최종 의미는

끝까지 함께 가는 '동행'이다.

지난 해 나를 도와 아차산을 포기하지 않게 한 인연임을 안다.



위문까지 어렵게 진행하고.. 굴렁쇠님은 위문 아래 표지목에서 기다리고

우리만 위문에  다녀간 흔적을 남기기 위해 사진을 찍었다.

아래에서 기다리는 굴렁쇠님을 생각하며 바쁘게 내려와.. 합류하고..



그새 원기를 회복하고.. 아까 먹은 아스피린 덕분인지.. 우리를 향해 웃어주는

굴렁쇠님을 보며 안도의 숨을 쉰다.

위문에서 한참을 걸어  다섯번째 문인 용암문을 거쳤다.



그리고.. 중간 중간에 간식을 먹어 배고픔이 느껴지지 않지만 점심 시간을 넘겼으니

아무래도 점심이라는 이름을 지어야겠기에 북한산대피소에 상을 보았다.

행동식이라고 공지한 내용과 달리 점심을 가져오신 분들이 많았고..

간식 또한 풍성하니.. 행동식이라는 낱말이 어울리지 않을 듯하다.

차와 함께.. 약간의 술을 곁들인 점심을 먹고..

대피소를 둘러 보고.. 대피소 아래 헬기장의 편의시설을 이용한 후

다시 행장을 꾸려 길을 떠난다.



낯설지 않음이 얼마나 좋은가..

이 길 또한 지난 겨울 7문 순례때에 지나가 본 곳이다.



동장대를 오르면서  그날.. 오늘 함께 하는 창조사업님의 컨디션이 최악이었다.

무엇을 드셨는지 체기가 있으셔서 너무나 힘든 산행이었던 것으로 기억하는..

그날을 회상하며 창조사업님을 돌아보며 놀린다.

- 얼마나 힘드셨어요?

- 다 잊었어요.

거짓말을 하신다. 잊다니!

절대 잊을 수 없는 창조사업님만의 역사를 나도 알고 있음을 상기시켜드리고..

추운 겨울 날 동장대에서 맛 본 굴회를 가져오신 '풀뿌리님'을 이야기 하며

보라님과 내가 웃었다.

공지를 잘 숙지하지 않고 7시간에 걸려 상급산행을 신청하고 오신 풀뿌리님의

실망했던 얼굴과.. 눈 밭에서 사진 찍히며 즐거워하던 모습등...

- 나중 보국문인지.. 어디에서 이 풀뿌리님과 마주쳤다.



이제 대동문까지 통과했다.

보국문을 지나고.. 아래 보국사가 있어 보국문일까..

보국문이 있어 보국사일까..  잠시 일어난 궁금증은 이내 잊혀지고..

보국문에서 아까 설명한 풀뿌리님을 만난 것 같다.

반갑게 인사하고..  헤어지고..

착하게 살아야 할 이유가 무엇인지 알아지는 시간이다.



보국문을 통과하고 난코스 몇 개를 지나다가 직벽에 가까운 곳에서

발밑을 조심하고 걷는다는 순간.. 길에서 이탈하여 아래로 미끄러지는

나 자신이 느껴진다.

찰라에 일어난 일에 대해서 머리 속이 빨리 회전한다.

산길에서 멀어지고 있으며 아래에 갸날픈 나무 한그루에 걸려야 한다는 생각과

여기서 다치면 곤란하다는 생각등..

다행이 바위에 기생하는  나무에 걸쳐져 하강이 멈춰졌다.



순간에 일어난 일에 대해 웃음이 나오는데..

뒤에서 걷던 굴렁쇠님의 외마디를 들은 것 같기도 하고..

모두가 달려와 걱정스러운 얼굴로 나를 내려다 본다.

그 때의 기분을 묻는 분들에게 속된 표현이지만  

- 정말 쪽팔린다.

라고 말했다.



좀 더 솔직히 말하라면 미안함이 컸다.

단체에서 부상은 리딩대장님의 체면과도 같을 것이고..

함께 걷는 산우님들에게도 도의적인 책임 비슷한 감정을 실어주게 될 터이니..

사실적으로는 많이 미안했다.



대장님이 내려준 슬링줄을 붙잡고 다시 산길로 올려진 후..

다친 곳이 있나 두리번 거려도.. 말짱한 것은.. 기적같은 일이다.



지체된 시간과 가야할 문들이 많이 남았기에 일행은 서두르기 시작했고..

내가 가장 잘 이해하고 좋아하는 문은 대남문이다.

이 삼각산 어디쯤에서 보면 우뚝 서 있는 누각하나.. 그 곳이 대남문이다.

사람으로 치자면 잘 생겼다.

일단 남쪽이라니..  많은 것을 포용할 것 같은 넉넉함을 지닌 문이다.

크기도 웅장하다. 그래서 더욱 마음에 든다.



이제 청수동암문과 부왕동암문을 통과한다.

오랜시간 걸어서.. 서서히 지쳐가고 있었고.. 말수조차 줄어들었다.

거기다 아까 산길에 미끄러진 이후로 더욱 말을 잇지 못한다.

아마도 의상능선을 지나가고 있음인것 같다.

왕사 때문에 발밑이 미끄러워 진행하기가 어렵다.

조망은 더할나위 없이 좋다.

군데 군데 낮잠을 즐기고 싶은 너른 바위가 산재하고..

나를 마중하던 바둑이바위가 산길을 걷는 나를 내내 따라 오고 있었다.

- 우리 일행은 여기서 시간을 많이 지체했다.

  미끄럽고.. 내가 미끄러진 탓에 다른 산우님들도 겁을 먹고 있었는지

  다 같이 조심조심.. 힘을 모아서 나머지 문들을 향해.. 걷는다.



가다가 지쳐서 서로에게 응원이 필요할 때.. 우리는 손을 모았다.

농구장등에서나 하는 화이팅을 한 번 외치고.. 서로 잘 해 보자는

격려를 주고 받았다.



어렵게 의상능선을 빠져나와 기다리고 고대하던 가사당암문..

순간 모두가 기뻐한다.

지쳐있다가도 통과한 문이 하나씩 늘어날때마다.. 통과할 문이 줄어드는 것이니

기쁘기도 하거니와 이제 편안한 안식처인 집과 가족이 그리워질 시간인

어스름이 들어서일 것이다.

- 어두움.. 귀소본능을 일으키게 한다는 학설을 나는 믿는다.



이제.. 중성문과 대서문.. 두 개의 문만 남겨두었다.

따라서 어둠이 시작되었으므로 랜턴을  착용한다.

- 공지대로 모두 렌턴을 가져와서 걷기에 두려움이 적다.

해가 완전히 넘어가고.. 어둠을 느낀 시각은 오늘 산행을 위해 만난 08시를 기점으로

꼭 12시간을 넘기고 있었다.



조심스럽게 하산을 하다가 국령사에서 잠시 행장을 살피고..

나 혼자 청동부처님 앞으로 나아가 3배로 예를 갖추었다.

여기서 혼자 심심하시지 않을까..

부처님이 너무 크셔서 내게는 좀 부담스럽다고.. 투정을 부렸지만

기실.. 오늘 14성문을 순회하는 동안 안전한 산행에 대한 회향을 올렸다.



우리 소리에 밖으로 나온 스님 한 분의 친절한 염려를 응원삼아

중성문으로 향했다.

굴렁쇠님이 중성문을 포기하고 길목을 지키겠단다.

힘든 산행을 포기 하지 않는 지구력..

자신과의 싸움에서 이 날만큼 처절한 날이 또 있었느냐고 묻고 싶다.



배낭을 내려 놓고 걷고 싶었지만.. 대장님의 고집을 아는터라 말은 목구멍으로

삼켜든다.

지친 걸음으로 중성문이 얼마나 멀까..  점을 치며 걷다가 어둠 속에서 문 하나의

윤곽이 드러나자 우리는 환호했다.

- 문이다!



굴렁쇠님을 빼고 8명만이 단체사진을 찍었다.

그리고.. 나의 홀로사진도 찍었다. 함께 한 흔적인 사진남기기가 이제 제법 틀이

잡혀가고 있기에.. 찍힐때도.. 찍힌 사진을 들여다볼때도 기쁘다.



오른 길 다시 내려와.. 굴렁쇠님과 합류하고..

다시 길고 긴.. 돌길을 걷는다.

주위에 물 소리가 들리고.. 어두움 속에서 고즈넉하니.. 지쳐도 기분 좋아진다.

해님 떨어진 그 자리에 음력 3월 열사흘날의 달님이 노오랗게 지켜주는데

우리는 다만 지쳤을 뿐.. 배가 고프지도 않고..

아직도 배낭에는 먹을 게 많다.

14성문을 위해 걸어 온 산우들에게 한번도 불편한 기색없이 즐겁게 동행했으므로

오늘 걸은 14성문 보다 더 많은 동행의 의미를 생각해 보면 기특하고 기쁘다.

- 나 혼자 생각이 분명 아닌터..



중성문을 내려와.. 한적한 길을.. 오손 도손 짝을 지어.. 걷는다.

두어셋씩.. 빠르게 걷는 광하님이 선두에..

나와 창조님이 중간에..

후미에 대장님과 굴렁쇠님이..

그리고 중간 중간에.. 달의바다님과 보라님이..

이하우님과 수풀향님이...



그리고...

길고 긴, 멀고 먼 길을 돌아 돌아 삼각산의 산성 13개를 통과하여 도착한..

마지막 관문인 대서문에  멈추어섰다.

길게..... 한 줄로 늘어서서.. 기념 촬영을 하고..

서로에게 수고했다고 격려의 인사를 나누었다.



이로서 08시에 만나.. 들머리를 09시에 시작하고.. 공지의 14개의 문을 모두

통과하였으며 한 사람의 낙오자가 없이 힘들고 어려워도 끝까지 함께 걷는다는

당초 공지의 취지를 지켜.. 14성문의 완주라는 이름 하나를 지었다.



*

14시간이란 긴 시간동안 함께 걸어 준 산우님 한분 한분께 깊이 감사를 드립니다.

초등학교 시절 거북이와 토끼의 경주를 읽은 바 있는 나는 오늘 이 산행이야말로

거북이의 끈기가 이루어낸 종주의 기록으로 부르겠습니다.



개인적으로 산행을 하루에 걸은 최다 기록은 이렇습니다.

광교산~ 청계산 일 거리량 25km, 10시간

지리산 종주에서 첫 날 성삼재~ 세석까지    23.6km , 총 16시간

설악산 공룡능선 산행시간은 산에 들어 있던 최다 시간인 17시간...



그리고.. 오늘 삼각산 14성문...

근교산행중 하루에 가장 많이 걷고 가장 많은 시간동안 머물렀던 산행으로

기록하였습니다.



서울과 경기도에 걸쳐 있는 삼각산을 걸으면서 그간 조각모음처럼 따로 따로 기억하던

많은 봉우리와 능선들과 이름있는 바위, 이름없는 바위등을 머릿속에 기억하며..

산을 에워싼 산성을 한 바퀴 돌아.. 각각의 건너편 봉우리에서 바라보던

삼각산의 의미가 된  인수봉, 만경대, 백운대의 높다란 위용을 종일토록 바라볼 수

있었던 산행..

산길 내내 피어있던 진달래의 사열과 함께 이름모를 꽃들의 아름다운 자태등..

남쪽의 산맥과 북쪽 산맥이 확연한 기온 차이로 푸르름이 달랐던 삼각산이었습니다.






  • ?
    쉴만한 물가 2007.05.01 19:08
    대단한 산행을 하셨습니다. 덕분에 삼각산을 한바퀴 돌아보앗습니다. 감사합니다.
  • ?
    이안 2007.05.01 23:58
    쉴만한 물가님..
    오랫만에 오셨습니다.
    삼각산은 여전히 잘 있는데 의상능선의 산길이 많이
    망가졌다고 합니다. 처음 간 의상능선에서 고생이 심한 것
    빼고는 대체로 재미있고 즐거웠습니다.

  • ?
    오 해 봉 2007.05.02 11:01
    좋은 산행을 하셨습니다,
    이안님 건투를 기원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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