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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시 : 2007-03-09(금) 20시~24시 (약 4시간)
인원 : 산행대장 포함 10명
코스 : 버스종점~절터약수터~노루목~토끼재~형제봉~경기대 반딧불이화장실



아래 글은 지난 금요일.. 멀리 광교산까지 야간산행을 다녀왔습니다.
지난 해 11월에 청계~광교산의 종주의 기억을 하며 즐겁게 다녀왔습니다.
함께 한 분들의 닉을 정정 않고 쓰겠습니다.
산행보다 반가운 분들 얼굴 보는 의미로 다녀왔습니다.

*
나루대장님?

써 놓고 읽어 보니 이상합니다.

나루님은 나루오라버님이라고 불러야 제대로 부른 호칭 같습니다.

함산한 기회는 적으나.. 내가 가는 산행에서 언제나 같이 걸어 주시고

챙겨 주시고 보살펴 주심이 곁에 계시면 든든하여 좋습니다.

그러니깐.. 내가 백두대간 구간 산행이나 종주 산행에서는 늘 좋은 분들과

함께 산행하였습니다.



백두대간 첫 합류 구간인 소백산 구간에서는 겁을 먹고 덜덜 떨며..

함산한 경험이 없어 걱정하고 떠난 것과 달리 나비언니와 함께 걸으며

행복한 긴~ 산행을 처음 경험하였습니다.

선달산 구간에서는 숲을 걸으며 지금은 백두대간 2기 대장을 맡은 높은하늘아우의

도움이 매우 컸던 기억입니다.

태백산 구간에서는 산지기님과 티격태격하면서 철쭉꽃숲을 즐거이 걸었습니다.

나루오라버님과는 함백산 구간에서 처음 걸었는데.. 철민님과 후미에서 고생한

기억이 많이 나는 산행이었습니다.

또 함백산 정상에서 나비언니가 건네주신  박카스는 내 평생을 통틀어 가장 시원한

음료였습니다.

설악산 구간에서.. 공룡능선을 통과해서 설악동에서 만난 분들께서 명명하신

'가문의 영광'은.. 내가 설악산에서 신선이 된듯 기뻣던 날이었습니다.



만날때와 돌아올때만 반가운 광풍오라버님과의 이산가족상봉장면과

뙤약볕에 지쳐 걷고 있는 내게 아이스커피를 당근으로 내미셨던 제이시님도

잊을 수 없는 기억입니다.

이 밖에 많은 산우님들의 따뜻한 호의는 오래 오래 잊으면 안되는 우정입니다.



이렇듯 산행에서 후기를 기록하여 가끔 꺼내 읽으면 그 날의 기쁨과 갈등등이

또렷이 기억나 흐뭇하기도 하고..좀 더 잘해볼걸.. 하면서 아쉬워합니다.



오늘 산행지 광교산을 가기도 전에 일어난 헤프닝 때문에 참 많이 웃었습니다.

4호선으로 금정역까지 가도 되는 것을 2호선을 갈아 타고 가느라고 늦어버린

시각과 내려야 할 곳을 지나칠 만큼 달콤한 토끼잠도...

퇴근 길 인산인해라는 말이 딱 어울릴 신도림역사안의 무서운 인파도..

기억에 남을 것입니다.



금정역에서 40여분간이나 기다린 나비언니는 고가 저쪽에.. 나는 이쪽에서 서로

찾느라 우왕좌왕 거려서 더욱 늦어버린... 도착시간...



광교산에서 만난 회장님, 수지언니 내외분과..

오늘의 산행대장 나루오라버님..

2기 백두대간  총무를 수행하다가 잠시 지쳐서 우리를 안타깝게 했던 야무지고

이쁜 푸르미님..

토끼잠으로 늦어 버린 이안을 태우고 쏜살같이 차를 달려 지각 6분을 기록한

나비언니..

백두대간을 완주하여 이안의 기를 팍 꺾어놓는 둘리님..

야간산행으로 연습하여 백두대간을 가겠다는 엄청난 꿈을 갖고 있는 정원님..

그리고 푸르미님의 꼬임에 빠져 버린 두 분.. 산우님...

회장님의 카풀 덕에 산행신청의 행운을 안은 꾸메님..

오늘 야간산행 후기 하나를 보태기 위해 광교산에 나타난 이안까지 총 10명입니다.



자동차는 반딧불이화장실 앞에 줄줄이 세워놓고..

버스를 기다렸다가 종점까지 버스로 이동하는데..

오늘의 산행대장이신 나루오라버님이 버스비를 다 쏘시는 바람에..

걱정이 많습니다.

혹시.. 개인비자금에 구멍이 뚫려 내일부터 취미를 포기하는 것은 아닌가..또는

다음 주 내내 점심을 쫄쫄이 굶어야 하는 불상사가 생기는 것은 아닌지..

그래도 대신 내 주신 버스비가 흐뭇하여 기쁘기만 합니다.

버스를 내려 공원입구에서 회장님이 가져 오신 맛있는 케잌과.. 따지도 못하고

구경만 하고만 와인.. 한 병을 오픈기념식을 가졌습니다.



어제까지 눈이 내린 덕에 산길은 메마르지않고, 질척거리지도 않는 딱 맞는

농도를 지닌 산길입니다.

랜턴이 없어도 걷는데 별 지장없는 산길을 올라 올라..

절터 샘까지 오릅니다.

추워서 다 껴입었던 옷을 정리하고.. 샘물을 길어 목을 축이고..

후미를 기다렸다가 사진도 찍습니다.

오늘.. 후미를 책임지는 정원님..

이쁘니까 모든게 용서될 듯한 미모와 웃을 때 미소가 참 이쁩니다.

혼자 산행만 오래한 나와 비교해 보며.. 스틱 사용법을 알려 주고..

걷는 방법을 좀 더 연구해 보라는 등.. 잘난체를 하다가 문득

조용한 둘리님께 미안해서 입을 다물고 맙니다.

백두대간 전구간을 완주했다는 선수 앞에서.. 내가 강의를 하다닛 ㅠ.ㅠ



노루목대피소에서 가져온 배낭을 풀어 산상부페를 차립니다.

이안은 멀리서 참석하는 이유로 가져간 것이라고는 온수 한 병과 냉수 한 병 뿐입니다.

둘리님이 연습해서 만들어 온 맛있는 전과..

꾸메님이 막걸리에 어울린다는 이유로 가져온 홍어회...

- 매운거 잘 몬 먹는 나도 맛있었습니다.

오늘의 산행대장이신 나루오라버님의 족발과 떡과.. 부속식품들..

- 회사 체육대회일정을 공지해 주시면 다음에는 현장에 출장하여 먹는.. 행운을.. 히히

나비언니가 여행 끝에 모셔온 부산 酒님.. 과 한치..

과일과 넉넉한 마음들로 맛있는 만찬을 즐기고 다시 걷습니다.

시루봉 어디서 언니는 앞으로 나아가시고.. 나는 대장님과 둘이 세상사는 이야기를

합니다.

간간히 사진도 찍고.. 후미를 기다리는 여유를 부리다가 후미가 다가오면 재빨리

출발하는 오만을 한 껏 누리고 형제봉의 깔딱을 쉽게 넘습니다.



형제봉을 지나면서.. 솔향기 가득한 산길에는 앞 뒤가 끊겨진..

그러나 자동차 소음이 나는 것으로 보아 하산지점이 가까워 온 것 같습니다.



그때 하산을 완료했다고 생각한 선두팀이 우리 뒤에서 랜턴을 비추며

내려오십니다.

왠일이냐는 질문에.. 웃으시면서 '알바' 했다시는데..

경기대 담장을 끼고 내려와야 하는 하산길임을 몰라 직진으로 경기대 안으로

들어가셨던 것은 아닌가..추측합니다.



다시 출발했던 지점으로 돌아와 배낭정리를 하고.. 스틱을 접으니

후미팀 도착...

- 오늘은 후미팀이라고 이름지었지만.. 나는 늘 후미팀입니다.

   후미에서 걷는 마음이 어떤 것인지 잘 아는 터이니.. 정원님의 발걸음이 신기하여

묻습니다.

하산은 빠르세여?

정원님.. 하산은 다른 분들보다 자신있다는 답입니다.

등산과 하산을 평균 낸다면 중간이라며.. 웃습니다.



오늘 걸은 광교산은 지난 해 11월에 청계~광교산을 이어 종주 한 이후 5개월여만에

다시 걸었습니다.

노루목대피소에서 만찬을.. 시루봉을 비켜 우회하였으면서 토끼재..시루봉..등을 넘고

형제봉의 가파른 산등성이를 걸으며.. 지리산의 봉우리들과 동명이 많음을 새삼

생각합니다. 우리나라 어느 산이든 비슷한 지명과 같은 봉우리들이 많으며

특별히 불교와 관련된 봉우리들이나 능선이 많음도.. 우연은 아닌듯 하다는 생각을

하며 오늘 광교산.. 절터에서 경기대 입구까지의 야간 산행기 마칩니다.



함께 걸어 주신..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토끼재에서 우연히 만난 산아름님.. 과 친구님.. 만나서 반가웠습니다.

광교산의 안내 글 덕분에 준비가 잘 된 야간산행을 다녀왔습니다.

다음에도 뵈어여^^
  • ?
    부도옹 2007.03.11 23:36
    어~~ 광교산 가셨으면....
    슬기난님 허락을 맡으셨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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