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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리산

산행기>주변산행기

2003.06.30 22:10

북한산 성문돌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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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산 성문돌기

2003. 06. 29 08:40∼16:20(7시간 40분) 개스, 비 범규, 친수씨, 율영, 재도, 종기, 돌.

토욜엔 그렇게 청명하던 날씨가 일욜새벽에 장마가 아니랄까봐 비가 오신다. 그러나 소나기다.

산성매표소

산성매표소에 도착하니 왼쪽엔 새털같은 꽃을 피우고 있는 자귀나무가, 오른쪽엔 소나무 한 그루이 서 있다. 그 바로 전 오른쪽 화단엔 비비추들이 (좀비비추)

화장실에 다녀와 비비추 옆 가게 의자에 기대어 쉬노라니 산비둘기 한 마리가 가게 아저씨 앞을 종종걸음으로 지나간다 먹이를 주다보니 가게아저씨와 친해져 자주 그 곳을 찾는다고 한다. 살아있는 모든 것에는 정을 주기 나름인 모양이다.

조금 기다리다 매표소 쪽을 보니 율영이, 재도, 종기가 나왔다. 이어서 범규 그리고 친수씨가 도착하고(08:40)

의상봉∼대남문(의상능선)

매표소를 지나 용암사 옆으로 오르는 능선은 완만하다. 그러나 이것도 잠시

바위를 만나는 구간에 이르면 다른 길로 오른 듯한 산님들이 진행 길 능선에서 만나 앞서거니 뒤서거니 한다. 곧 어럽지 않은 바위를 지나고, 철심을 바위에 고정시킨 후, 그 상부에서 쇠로 연결시킨 구간을 몇 군데 지난 다음 산성 흔적을 통과하여 땀을 내면 곧 의상봉에 이른다.(09:40)

의상이전 봉우리에서는 멀지 않은 곳까지 사물들을 알아볼 수 있다. 도중 바위에서 쉬면서 범규가 친수씨 앞에서 무슨 일로 화장실 가서 웃는다는 소리에 일행들이 농을 건넨다.

- "모 화장실까정 갈 피료있냐 ? " - "마당에서 만세할거다"는 둥

이어서 율영이가 그런 입장이라면 아마 집사람이 먼저 웃을 거라고 누가 그러니 . . 율영이는 받아서 또 그렇지 않다고. . .

어디까지나 농담이다. 농으로 그렇게 말하지만 속으로 그럴 남편, 여편들이 과연 얼마나 되겠나. . . 신랑과 각시를 위하는 사람 마음은 다 같지않겠나.

의상봉은 오가는 길이 평평하고 주위를 나무로 둘러 쌓여 조망은 좋지 않으며 의상 오기 전 바위봉우리에서 일산이나 구파발 쪽의 조망이 가능하다.

처음 오르는 오름 길은 누구에게나 힘이 드는데 일행중에 배둘레햄이 35(?) 무게가 85 나가는 종기가 힘들어하나 그래도 꾸준히 잘 따라온다. 능선에서 보이는 들꽃은 대부분 꿩의다리와 돌양지꽃이다.

용출봉부터는 개스가 벽을 만들어 마룻금 앞뒤만 보인다.

(가사당암문)

그냥 성벽에 4각형 암문만 있는 가사당암문을 지나고 용혈봉, 증취봉을 지나면 부왕동암문에 이르고. 이어서 나월봉을 거쳐 나한봉에 이른다.

(부왕동암문)

나한봉 표지목에서 오른쪽을 보면 바닥에 돌을 놓아 작은 야외교실처럼 보인다. 율영에 의하면 개스로 인해 보이지는 않으나 이 곳은 마룻금 전방과 우측이 절벽이라서 전방을 관측하기 좋은 곳이라고 한다. 그 곳을 돌아나와 내려가려는데 앞서 내려가던 범규와 친수씨가 길이 없다며 돌아 올라온다

이곳에서는 표지목에서 10시방향으로 난 내림길로 내려가는 것이 아니라 약간 백해서 진행방향에서 왼쪽으로 난 된비알 내림 길로 내려가야 한다. 개스로 인해 전방을 관찰할 수 없어 무심코 진행했기 때문이다.

율영에 의하면. 옛날, 산성에서 암문을 지키는 비용이 만만치 않아 암문 부근에 스님들이 작은 사찰을 짓고 살게하고 경비를 스님들께 부탁하였다고 한다. 그래서 산성내외에 많은 사찰이 위치하게 되었다고 . . .

나한봉을 내려가면 청수동암문인데 여러 산님들이 모여있다. 이곳은 향로봉, 비봉, 승가봉 등을 거쳐 대남문으로 진행할 수 있는 암문으로 이곳 암문에 도달하려면 승가봉에서 올때는 한번 내림길을 거쳐 된비알 오름길을 지나야 한다.

승가봉에서 문수봉으로 향할 때 릿지를 즐겨하는 분들은 문수봉으로 직접 향하는 능선으로 오를 수 있는데 그 곳의 릿지는 사람에 따라서는 약간 위험할 수도 있으나 대신에 짧은 거리를 제공한다. 그러나 처음 오르는 사람들도 앞서가는 사람들을 눈여겨보면 누구나 오를 수 있는 그런 곳이다.

문수봉 아래 깃대봉에 도착하여 다시 조금 내려가면 대남문이다.(11시 40분--출발후 3시간) 약간의 이슬비가 내리는 가운데에 시간이 시간인지라 많은 산님들이 문루에 올라 혹은 성벽 근처에서 식사를 하신다. 율영이가 아침식사가 변변치 않다며 식사를 한다

나머지 일행은 산성매표소에서 산성계곡을 거쳐 이곳에서 합류하기로 한 일묵이 원근이에게 전화를 걸지만 연결이 되지 않아 나중에 하기로 하고 . . . 의상능선의 마지막인 이 곳 대남문에서 방향을 바꾸어 산성주능선으로 향한다.

대남문∼위문(산성주능선)

10여분이 지난 다음 도착한 대성문도 대남문과 같이 홍예의 성문과 문루가 있다. 이 곳 문루에는 발 딛을 틈도 없이 빼곡하다. 이곳에서 구기터널, 국민대, 정릉으로 내려갈 수 있다는 율영이, 재도의 설명을 듣는다. 그 곳을 지나

남쪽 정릉으로 향할 수 있는 4각형 암문인 보국문을 지나고 대동문에 이른다.(12시 40분--산성매표소에서 4시간)

대동문에서는 동쪽으로 아카데미하우스, 북동쪽으로는 진달래능선으로 진행할 수 있다. 대동문 근처에는 토욜에도 많은 산님들이 북적대는 곳이다. 이곳은 성문 북쪽에 넓은 공간이 있어 식사하기에 좋은 장소를 제공할 뿐 아니라 근처에 화장실도 위치한다.

약속시간이 이른 아침이었던 터라 아침이 변변치 않았던 일행들의 의견을 모아 산성대피소에서 하기로 한 점심을 여기서 하기로 한다. 대남문에서 식사를 한 율영이는 우산을 받치고 . . .(12:40∼13:30)

이곳에서 용암문으로 향하는 새로 정비한 성벽길로 오르면서 지고 있거나 드문드문 아직도 꽃을 보여주는 산딸나무와 같이 진행하는데 새로 설치된 성벽에 보이는 시멘트는 보기에 좀 그렇다

성벽에 대해서 문외한인 일행들이지만 느낌은 같은 것 같다. 성벽은 겉으로 보기에는 말끔하게 단장되었지만 시멘트가 보이고 문 사이사이에 설치된 작은 관측구의 모양하며 재정비시 성벽고증에 어느 정도의 관심을 기울였는지 아쉬움이 남는다.

개스가 차고 안개비가 내리는 날씨인데도 대동문부터는 우리같이 단체로 오신 산님들이 점점 많아진다.

동장대 용암문에 이르면 이곳에도 산님들이 다른 곳보다 많은 것을 알 수 있다. . . . 이 곳 용암문에서 약간 경사급한 내림길을 내려가면 도선사로 향하게 된다.

만경대기슭에 설치된 몇 개의 쇠연결구간을 지나면 산성매표소와 위문 갈림길이다

위문에서는 왼쪽으로는 북한산의 최고봉인 백운대와 계곡 아래로는 북한산장, 하루재를 거쳐 백운대매표소, 우이동으로 향할수 있다

위문에 다녀와서 약수암, 대동사로 향하는 된비알 구간을 내려가는데 이 시간에도 아래에서 끝임없이 올라오시는 산님들이 많이 계신다.(14: 40분---출발후 6시간)

위문∼산성매표소

12 성문 종주를 목표로 하였으나 일행중에 다리도 불편한 사람이 나오고, 오랜만에 장거리를 하는 친구들이 있어 북문, 시구문을 포기하고 대동사 아래 길옆 계곡에서 미끄러운 바위를 조심조심 지나 얼굴과 발의 땀을 씻은 다음 약간의 휴식시간을 갖고 . . .

(발을 냇물에 담그고)

물이 없을 때 삭막하던 바위들이 그 사이를 따라 오랫만에 내려가는 물줄기 덕에 춤을 춘다.

출발지인 산성매표소로 내려오니 16시20분(출발후 7시간 40분)이다

(산성일주 지도--출처: 한국의 산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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