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지리산

산행기>주변산행기

조회 수 1701 댓글 4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첨부 수정 삭제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첨부 수정 삭제




등반 초입에서 협곡을 바라본 모습..
호도협 등반의 문턱에서 바라본 나시족마을의 모습.


따리에서 지친몸을 추스리고
지성! 그리고 양수오에서 만난 일행 1명과 함께 윈난성의 북단 리장으로 향한다.
리장은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된 고성과 동파문자로 여행객들의 발길을 잡고있고
또한 호도협 트래킹이라는 매력적인 코스가 기다리고 있다.
2월 말쯤이라 산악의 중턱인 리장의 날씨는 전기장판 없인 밤을 설쳐야만 한다.
그래서 숙소를 찾을땐 가격과 함께 전기장판이 있는지를 확인해야 할일이다.
리장시내에서 눈에 띠는 것은 옥룡설산이 눈에 잘 들어온다는 거다.
이것도 큰 기쁨인 것이 설산의 모습만으로도 마음의 시원함을 느낄 수 있기 때문이다. 그렇게 보고 보지만... 눈으로 흠뻑 덮힌 이곳 옥룡설산은 더더욱 매료시킨다.
숙소에 짐을 풀고 바로 먹으러... 그 유명한
한국여자와 한족남자가 결혼해 식당을 마련한 사쿠라!로 향한다.
리장에서의 사쿠라는 정말 유명하다. 오래되었기도 하지만.... 론니플래닛에
소개가 잘되어서 한국인, 일본인 뿐 아니라 서양사람들로 북적되는 곳이기도하다.
또한 인터넷을 무료로 이용할 수 있어 인기가 많다.
역시 김치찌게 시키고 3명이 공기 9개를 해치웠다.
대단하다.  한국에서도 소식을  하며 살아왔는데(반공기..)
여행하면서 점점 양이 늘어 이젠 3공기까지 먹는다.
그만큼 체력소모가 많아 많이 먹을 수 밖에 없나보다.
오늘은 푹 쉬고 내일은 무엇을 할까 의논을 하다.
호도협 트래킹을 이야기 하지만... 일행 하나가 약간 빼는듯한 분위기다.
그럴만도 한것이 상당히 위험하단 이야기가 있기에... 길도 좁고 천길 낭떨어지의 호도협! 가끔 실종사도 있다는 이야기와 함께.... 암튼 소문도 무성한 호도협.
그래도 난 가고 싶은데... 혼자라도 가야겠다는 생각이었지만 그래도
살짝 구슬려본다. 호도협 찬가를 부르고... 결국 모두 가자는 동의를 얻고
내일을 준비한다. ㅎㅎ.
일행 중 한명이 일본인 친구를 이곳 리장에서 만나기로 한다.
같이 만나서 인사를 나눈다. 이곳 숙소는 완전 일본인들 소굴이네.
거의 일본인들이 북적거린다. 약간 고성중심에서 빗겨난 곳이기에 한적하기도 해서
내 스타일이기도 한데...
이들 일본인들과 만나자마자 드디어 일이 터졌다. 함판 붙기로한다.
젊은 대학생인 이들과 말이다. 우린 30대초반....
축구 한판 붙기로 한다. 2002 월드컵의 환희와 자존심이 아직까지 남아 있어
기세 당당하게 앞장선다.
해발 2000미터가 넘는 이곳 리장에서의 새로운 경험!!!
리장에 온지 1달 가까이 된 이들은 손바닦 보듯 이곳 리장을 잘 알아서 벌써 넓은 장소를 알고 있고 농구코트도 알고 있다.
운동장은 제법 넓다. 일행 3명과 일본인 6명 그리고 서양인들과  현지인들...
이리 저리 나뉘고 우리와 현지인들 일본인과 서양인으로 편을 나누어
붙는다.

우리팀은 공을 잘 다룬다. 다들...
그런데 문제는 따로 있었다. 이곳이 해발 2000미터의 고도인 것을 잊고
이리 뛰고 저리 뛰다. 5분만에 덮썩 뻗었다.
산소부족이다. 심장이 터질 것 같은 통증이다. 그런데도 웃음이 나온다.
다들 주저앉아 있는 모습들이 왜 이리 웃음보를 건드는지.... 다들 5분 뛰고 자리에 드러눕는 모습이란...공이 오면 뛰고 20미터 뛰면 숨이차 주저 앉고...
하늘이 노랗게 보인다는걸 오늘 증명이 된다. 이거 장난아니다. ㅎㅎ

이제 몸이 어느정도 적응이 되었나보다. 이렇게 끝내기가 아쉬워
농구를 한다. 허걱 허걱 되면서...
또 무리를 했다.
내일 트래킹을 해야하는데... 무리를 했다.
늘상 무언가를 할땐 정신없이 빠져 모른다. 그래서 항상 무리를 한다.
오늘 사람들이 다들 놀란다. 체력 짱이라며 엄지 손까락을 내밀며...
그러나 이미 소진되어진 체력을 느끼며... 감기까지 더더욱 심해져
트래킹이 걱정된다. 숙소에서 푹 쉬는 길밖에 없다.
내일을 위해...

*호도협--후터하오터오셔 : 진원님 여행기 인용
리쟝에서 99km 떨어진 곳에 있는 세계적인 대협곡으로 3천미터 이상의
[deepness 3900m] 고산의 좁은 협곡사이로 흐르는 물줄기는 장관이다.
호도협의 이름의 유래는 협곡의 가장 좁은 곳을[30여미터] 호랑이가
뛰어넘었다는 전설 때문이다.
호도협의 총길이는 17km이고 고도차는 200m로써 급류를 이룬다.
"天下第一奇峽" 으로 불리우는 호도협은 려강에서 中甸으로 가는 버스를
타고 3시간 정도 소요된다. 그러나 대부분 리지앙에서 택시나 작은 봉고
를 이용해서 다니는 것이 편리하고 대부분의 여행자들이 그 길을 택한다




  • ?
    moveon 2003.10.13 13:25
    아이고 그럴줄 알았네요. 해발 200미터가 넘는 고장인 리지앙
    에서의 축구경기라니. . . . ㅎㅎㅎㅎㅎ 근데 무지 재미있었겠다.
    호도협 트레킹
  • ?
    parkjs38 2003.10.13 14:41
    일단, 사진의 수직감이 너무 너무 인상적입니다. 그건 그렇고 이겼어요? 졌어요? 만약 졌다면 국위선양이 아니라.. 그러면... 혼 나야겠는걸요? ㅎㅎㅎㅎㅎㅎ 정말 재미있는 정경입니다... 여행을 가서 그런 Communication을 한다는 것! 아! 정말 인연이죠.. 인연..
  • ?
    길없는여행 2003.10.13 17:25
    당연 이겼죠. 그것도 3:0 으로 ㅎㅎㅎ
    이정도면 국위선양인감유!!! 그래서 상대방이 약간 열이 올라 농구경기를 하자하더라구요. 이런 스포츠에 봐주기가 어디있습니까. 또 왕창 이겼더니... 그냥 엄지손가락만 내밀더라구요. ㅎㅎㅎ

  • ?
    오 해 봉 2003.10.15 02:22
    진원성주님이 여행할때와 또다른맛이 있군요.
    남자들이라 축구와 농구도하고. 여러번 들었던 지명도나오고 그져흥미
    롭기만합니다.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이곳은 . . moveon 2003.05.23 4360
102 산수화의 원본 장가계 여행(下) 5 김현거사 2003.10.17 1823
101 산수화의 원본 장가계 여행 6 김현거사 2003.10.17 1821
100 호도협의 실체- 사진2 4 file 길없는여행 2003.10.15 1637
99 화청지에서 5 file 김현거사 2003.10.14 1539
98 寶峰湖에서 4 file 김현거사 2003.10.14 1819
97 원가계에서 3 file 김현거사 2003.10.14 1515
96 원가계에서 5 file 김현거사 2003.10.14 1604
95 장가계 십리화랑 4 file 김현거사 2003.10.14 1549
94 설악의 가을 풍경 4 한상철 2003.10.14 1445
93 호도협의 실체- 사진1. 4 file 길없는여행 2003.10.14 1521
92 고소공포증을 치료한 호도협트래킹 2. 2 file 길없는여행 2003.10.13 1674
» 고소공포증을 치료한 호도협트래킹 1. 4 file 길없는여행 2003.10.13 1701
90 아! 설악의 어린 단풍 17 허허바다 2003.10.12 2031
89 얼하이호수에서 본 창산 3 file 길없는여행 2003.10.11 1411
88 삼탑사와 얼하이호수...사진1 3 file 길없는여행 2003.10.11 1449
87 고향처럼 포근한 따리국을 찾아서... 5 file 길없는여행 2003.10.10 1517
86 사진2 1 file 길없는여행 2003.10.08 1295
85 청량산 답사기 6 김현거사 2003.10.08 1721
84 석림 사진추가요... 2 file 길없는여행 2003.10.07 1300
83 천의 경관 석림(돌숲)을 헤치며... 5 file 길없는여행 2003.10.07 1737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 8 9 10 11 12 13 14 15 16 17 18 Next
/ 18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