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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리산

산행기>주변산행기

조회 수 1737 댓글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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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3. 2. 18-20일
어제 양수오에서의 자전거하이킹으로 몸이 뻑적지근한 느낌이 온다.
윈난성으로 이동할 사람들이 모여 난닝을 거쳐 석림으로 향하기로 한다.
난닝은 베트남 하노이와 국경을 두고 마주보고 있는 중국남방의 광시자치족의 성도이다. 육로로 베트남으로 넘어가는 요충의 도시이기도 하다. 그래서인지 관광객들을 위한 쇼핑거리가 말끔히 정리 되어 있고 쇼핑을 보는 사람들도 많다.
날씨가 더워 일행모두가 반팔로 갈아입었지만... 감기가 붙어있는 난 긴팔소매를 입고 이 따뜻함이 얼마나 고마운지 모른다.
난닝에서 하룻밤을 보내고 오후 5시 기차로  석림으로 향한다.

Info :계림-쿤밍 이동하실 때 시간이 괜찮으시면 난닝에 하루 들러 가세요.  운이 좋다면 바로 기차를 연결될 수 있고 하루정도의 눈요기 좋습니다.
계림-쿤밍 간은 좌석 확보하기도 힘들고 잉쭈어 이외는 구하시기 힘듭니다.

기차안에 올라 틱낫한 스님의 첫사랑 이야기를 감상한다.
한글판 제목은 " 첫사랑은 맨처음 사랑이 아니다 " 인데...
이미 스님에게 흠뻑 빠진터라...
첫번째는 슬적 읽어보았고 이번이 두번째인데...천천히 정독을 하며
스님의 이야기에 몰두하기로 한다.
결국 여행 내내 어느곳에서든 "걷기명상"은  하루의 과정이 되었으며 이것은 스스로에게 한층 만족스러운 여행이 된듯싶다.

아침 눈을 부비며 ... 정신을 차리니시간은 새벽 6시다. 30분 후면 석림에 도착한단다.  기차역에 내리자 우와~~~ 완전 벌떼다.
아침 새벽이라.. 내리는 사람은 그리 많지 않다. 한눈에  보아도 관광객은 우리 일행
6명과 다른 중국인들 2-3팀이 전부인데.. 호객행위하는 사람들은...관광객 수보다 많을 듯 하다. 또 가격흥정을 해야한다. 이젠 가격흥정도 자신있다. 5원씩 주고 석림입구까지 미니버스를  타고 가서 아침 허기를 채우기 위해 식당으로 향한다.
다들 돈을 아끼기 위해 "짜오판"(볶음밥)을 시키는데...말이통하지 않아 결국 우리 일행모두는 주방을 점령하고.... 손짓으로 이것 저것 가리키며 넣어 달라한다.  
그런데 계란이 없다. 거기에 계란을 볶아 넣어 먹고 싶긴한데....이거 말이 안된다....손짓으로 표현하지만... 알아듣지 못한다.
결국 이 방법밖에 없다.
" 꼬꼬댁 꼬꼬꼬꼬"  소리내며 온몸과 손으로 닭을 흉내낸다.
계속된 이런 나의 행동에 일행들은 넔이 나가 웃는다.
주인장도 알아듣나보다. 웃으며 끄덕인다.
결국 달걀을 가지고 나오며 확인을 한 주인장은 힐끗 처다보며 웃는다.
기분좋게 5원으로 계란복음밥을 먹고 석림으로 들어간다.
그런데 허걱~~~ 입장료가 80원!!! 이거 말도 안된다.
무슨 그럼 우리나라돈으로 12,000원 ... 이거 우리나라 불국사 석굴암이 2,000씩인데... 황당해서 말이 안나온다.
도대체 어떤 곳이길래 이리 비싼건지...
일행모두가 놀라고 비상방법으로 학생증을 제시하며 학생할인해 달라고 우긴다.
"워먼스 쉐셩" 을 외치며 떼로 밀어붙인다.
난 학생증이 없어 주민증으로 우겨댄다. 이럴때 주민증을 잘 가지고 왔다고 생각이 들면서 지들이 학생증인지 주민증인지 어찌알겨?
우리의 추측은 맞아서.. 우리 모두 학생할인되어 55원에 입장료를 샀다.
이때부터 내 주민증은 늘상 학생증으로 위장되어 중국의 장사속에 톡톡히 대응을 하는 수단이 된다. 55원어치를 전부 훌터보리라. 마음 잡고 일행들은 부지런히 움직인다...마치 트래킹을 하듯...



info - 진원님 여행기인용- 꼭 보세요.
쿤밍에서 남동쪽으로 89km쯤 떨어진 석림은 국가중점명승지의 하나로서
지질학자들의 보고에 의하면 2억7천만년전의 석림 지역은 망망대해의
밑바닥이었다. 순수한 석회암으로 된 지층은 바닷물이 빠지면서 서서히
육지로 나타나 현재와 같이 해발 1760미터로 융기 되었다.
많은 비와 뜨거운 태양광선으로 인하여 석회암 속의 바닷물 성분과 탄산
성분이 용해되기 시작하면서, 오랜 세월동안의 풍화작용을 거쳤고, 마침내
현재의 기기묘묘한 모양을 갖추게 되었다.
석림은 고원에 형성된 전형적인 카르스트 지형이라고 할 수 있다

석림의 중국발음은 "시린" 우리말로 해석하면 돌숲이다.
정말로 돌숲이다. 산 전체가 ...  다사 다채 다양!!!
신이 조각한...자연이 조각한 돌들이다. 그 아름다움이 눈앞에 펼쳐진다.
이른 아침에 일출과 함께 각국에서 온 여행객의 사진사들은 이미 좋은 자리를 잡고
고정시킨 카메라 셔터를 마구 눌러댄다. 특히나...일본인들이 눈에 많이 띈다.
햇빛에 반사된 돌들의 빛! 그것을 찍기 위해서다...
하나 하나 감상을 하며 산을 누비다가
어!!! 한국사람들이네..... 아저씨 아줌마들이다. 할머니 할아버지들도 보인다.
약 40명정도 되는데... 효도관광온 것 같다.
기쁜 맘에 인사를 드리고 따라 다닌다.  " 어머머머~~~ 신기하기도해라.
저기 저거 바위좀 바~~~세상에나...." 다들 놀라며.. 새롭고 이국적인 모습에
사로잡혀있다. 조선족 가이드가 안내를 한다. 우린 쫓아다니며 설명을 듣는다.
역시 중국이다. 별것도 아닌듯 한데.. 꼭 이야기를 만들어 설명을 한다. 이것 역시 흥미유발을 위한 상술임을 알면서도...  일행들은 이야기를 듣고 헛웃음마져 진다.
재미있다.
어느덧 오후가 넘어서자... 사람들이 안보인다.
다 갔나보다.... 우리 일행들만 열심히 산을 넘나보다.
햇살이 따가워 고생스럽지만.... 새록 새록한 모습에 사진도 찍고
자리깔고 눕기도 한다. 애라 모르겠다. 자자!!! 이 평온함을 느끼기 위해
잠시 땅에 누워 모자 눌러쓰고 눈을 감고 있었는데.. 그만 다들 잠들었다.
1시간이 흘러서야 눈비비고 일어난다.
정말 질리지 않는다.  거의 바위들만 보이는데 질리지 않는다.
일행은 드디어 산 한바퀴를 다 돌고 말았다.
와중에 혹 비상구 일명 개구멍이 있는지.... 샅샅히 찾아 보았지만...
보이질 않는다. 다름이 아니라.... 비싼 입장료가 억울해 일행들은 개구멍을 찾아
인터넷 싸이트 '중여동"에 올릴 작정이었다. 그러면 한푼이 아쉬운 젊은 배낭족들에게 도움이 될듯싶어서다. 중국여행카페에서 이러한 자료 올리고 정보도 얻고
이미 막강 인터넷강국인 대한민국의 수준은 그곳을 훨씬 넘어섰다.
어떻게 하면 몰래들어갈 수 있는지... 개구멍은 어디에 있는지....
이미 중국 대부분의 관광지는 한국여행자들에게 정복당하고 말았다.
대부분이 학생인 배낭족들은 비싼 중국의 입장료에 혀를 내두르면서...
10원(1,500)정도면 이렇게 치사한짓 하는 사람 거의 없을 거라고한다.
하지만 입장료가 넘 비싸다 보니 거의 모든 배낭족들이 제돈내고 들어가기를 꺼려한다.
오후 5시에 석림에서  쿤밍가는 기차를 다시 올라탄다.
저녁 8시에 쿤밍에 도착했다. 예상보다 90분이 더 걸린것이다.
카멜리아호텔 도미토리를 30원에 얻은 후 나의 호기심은 내일을 기다리게 한다.
어디를 갈까? ㅎㅎㅎㅎ
이곳 소수민족이 궁굼해진다.


















  • ?
    moveon 2003.10.08 00:12
    아하~~~그러니까 계림에서 바로 쿤밍으로 가는 것보다는 난닝을 들려
    가는게 더 낫군요. 저는 다음에 유주에서 쿤밍으로 기차를 탈것으로 생각햇는데. . 그리고 시린을 들러서 쿤밍으로 기차로 여행했다니 정말 연결을 잘 하셨어요. 계란 하나에 원맨쇼를 하셨네요.
  • ?
    오 해 봉 2003.10.08 01:03
    석림.돌로만 저런숲이 이루어졌군요.
    배낭여행 하면서 바가지도 퍽쓰셨군요.
    수고 많으셨습니다.
  • ?
    김현거사 2003.10.08 09:19
    '계림이냐 장가계냐'하다가 계림은 내년으로 미루고 9일 장가계로 떠납니다.
  • ?
    길없는여행 2003.10.08 10:02
    거사님 잘 다녀요세요. 또 부러워지네요. 같이가면 안될까여? *^^***
    며칠 일정으로 다녀요실지 궁굼하네요.
  • ?
    parkjs38 2003.10.09 00:10
    꼬꼬님 ^^* ㅎㅎㅎㅎ 주민증으로 위장까지 ㅋㅋ 중국에서 이런 이국적 정취를 느낄 줄이야.. 정말 잘 읽었습니다. 참~ 세상은 넓은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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