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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친구들과 손짓 몸짓, 그림그리기로  서로에게 마음을 열어
어느덪 그들이 묶고 있는 아파트(말이 아파트지 거실은 빛이 약해 음침하고 쥐냄새와 콩냄새로 코가 찌릿찌릿하다. 곳곳에 내용을 알수없는 푸대가 널부러져 쌓여 있다. 이곳엔 닳고 닳아 천이 바래고 색도 잃은 쇼파가 앉아 있고 용수철 침대가 놓여 있지만 이곳 역시 공간이면 공간인터라 무언가 놓여 있다. 그나마 이들에게 위안이 되는건 자그마한 14인치 TV를 보며 하루의 고단함을 녹이는듯하다.
방은 하나인데 그곳엔 사장여자친구와 여자종업원이 침거하는터라 감히 둘러볼 수 없다.) 로 쳐들어가기도하며 함께 어울렸던 그 일주일을 좋은 기억으로 보다듬고 떠나려한다.



지성이가 구체구를 소개한다.
사람들이 구체구를 본 후 황룡을 보지말라고 한다. 황룡이 시들해지기 때문이다.
그만큼 구체구의 아름다움이 사람들의 눈과 마음으로 이미 인정이 된 터다.




아침 8시 버스를 타기 위해 터미널엔 너무 일찍 6;30분에 도착을했다.
게스트하우스에서 5:30분에 깨워 이리 난리법석을 떨더니만...
앞으로 이 추위에 90분은 더 떨어야 한다. 아이구 추워라...
약간의 피곤함이 몰려 차를 타자마자 슬쩍 잠이 오지만...
구체구 정보를 잠깐 확인하자 점점 기대가 올라온다.....
구체구는 1970년대에서야 세상에 알려진 그 전 까지는 산속에 꼭꼭 숨어
사람들도 자급자족하며 그 세상이 전부인양 살아왔던 것이다.
호수가 아름답다하던데... 해발 2000에서 4000의 고지대의 산속에 위치해서
볼거리가 쫘~악 기다리고 있다.



조용히 숨시고 있는 쥬이자이고를 만나기 위해 산 하나 하나가 벗겨지듯
그 안으로 빨려들어간다.
어떤 신비의 세계를 감추고 있는지 강과 어울어진 협곡을 휘둘러 지나고 지나
또한 마치 사막과 같이 매마르고 공허한 텅 빈 공간을 한참 지나고나서
동화에서처럼 살짝 살짝 빛을내는 설산이 신령스럽게 다가오는 순간
이미 장대하게 쭉쭉뻗은 침엽수 속으로 묻혀버렸다.
흰눈으로 갈아입은 산과 길고 곧은 초록의 침엽수는 잘 어울렸다.
숨막히듯 그 아름다움에 취해있을때 슬그머니 마을이 나타난다.
그렇게 오랜세월 세상맛을 모르게 살아왔다는 마을이라기엔
누가 보아도 세간의 맛에 변해간다는 것을 눈으로 목격할 수 있다.
이곳 쥬이자이고는 이미 아주 유명한 관광지가 된 것이다.
12시간 버스여정 끝에 드뎌 구체구에 도착했다.
해발 2000미터가 넘는 구체구는 추웠다.
값싼 숙소를 2인 50위안(한화7500원)에 저렵하게 잡았지만...
문제는 따뜻한 물이 안나온다는 것..이런 난방도 잘 안되는 방에서
하루밤 묵어야한다.
구체구의 진면목이 무엇인지 궁굼해 일찍 떠나기로 한다.
티켓팅을 하려면 중국어로 먼표우(문표)를 찾아야한다.
티켓을 사서 버스를 타고 드디어 움직인다.
그런데 놀라운 것을 발견했다.
이 버스가 매연이 안나온다. 천연연료로 소음도 매연도 거의 없는 버스다.
관광에 눈을 뜬 중국 자연을 보호하기 위해 소음과 공해가 없는 비싼 버스를
들이고 버스비를 비싸게 받아(70위안-11000원정도..) 충당을 하는듯 싶다.
새삼 부럽다. 우리보다 경제적으로 취약한 나라임에도... 저렇듯 환경에
신경을 쓰는 것이...



구체구는 국립공원처럼 잘 관리되어 있고 버스안에는 가이드가 붙어 마이크로
설명을 한다. Y 자형계곡으로 볼거리가 형성되어 있다.
입구에서 출발하여 가운데 만나는 삼거리가 낙일랑쯤 되고
왼쪽 산을 끼고 들어가면 일칙! 오른쪽으로 들어가면 장해쪽이다.
왼쪽인 일칙방향은 폭포와 여러 아름다운 호수들이 펼쳐져 있고 그중에서도 오화호는 호수의 색이 5가지 발한다. 참으로 아름다운 모습이다.
오른쪽 장해는 백두산 천지와 같이 호수가 꽁꽁 얼어 있다. 이곳은 해발 4000미터가 넘는 곳이다. 그곳까지 길을 만들어 편안하게 차로 올라간다.
그러나 차로 이동하다보면 중간의 멋찌고 아름다움을 그냥 스쳐지난다는것이
마냥 아쉽다. 하여 이곳을 천천히 걸어서 둘러보자면 일주일정도 걸릴텐데...



입구 - 낙일랑 (諾日郞) : 14.6km
낙일랑 (諾日郞) - 장해 (長海) : 17.8km
낙일랑 (諾日郞) - 일칙 (日則) : 9km



장해입니다. 우루무치의 천지와 비슷한 느낌!

info
구체구의 위치는 성도에서 버스로 12시간쯤 북서쪽으로 그러니까 티벳 바로 밑쪽이겠죠. 그래서인지 이곳엔 티벳족인 장족들의 마을입니다.

구채구 입구 숙박 : 터미널과 붙어있는 구통빈관이 저렴하지만 (3인실 30원-중국인과 동숙할 가능성이 높다. 그 외의 숙소도 있지만 비싸고 난방과 온수가 나오는지 확인이 필요합니다. 구채구 입구까지 걸어서 10분정도.

구채구 내 숙박 : 구체구의 환경보호차원에서 구체구내에선 공식적으로 숙박이 불가능합니다. 그러나 입구 들어서 수정촌에 가면 장족이 모여 조그만 마을을 이룹니다.  가서 아무나 붙잡고 재워달라고 하면 하루 15~30원 정도랍니다.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하루만에 버스로 스치듯 구경하기엔 그 아름다움이 아깝습니다.  구체구내에서 천천히.. 조용히 걸으며 만끽하는것이 좋을 듯....그러려면 버스표를 사지 않아도 됩니다. 걷다 지치면 손을 흔들어 세우면 세워주니깐요....
이곳에서의 여행은 3-5일정도가 적당할 것 같지만... 제가 다시간다면 일주일은 있을듯 싶습니다. 입구에서 3시간정도 걸으면 수정촌이 나옵니다. 전엔 이곳에 숙소도 있었는데...철거를 해서 있을런지... 허나 큰 매점과 음식점이 많이 있습니다

구채구 관광 : 문표는 학생 115원(17,000원),  일반: 140원(21,000)  
버스표는 현재 90원(13,500)으로 올랐답니다.



  • ?
    허허바다 2003.11.12 15:57
    몇몇 보이는 사진을 보니 저 청록빛 물색 너무 좋군요... 해발 4,000m라 실감이 안되는군요... 문명과는 조금은 비껴 있지만 저런 천해의 자연을 옆에 두고 살아 간다면 그것이 더 행복하지 않겠나 하는 허황된 생각을 해봅니다...
  • ?
    moveon 2003.11.12 20:12
    구채구에 대한 정보가 필요한 때에 자세한 정보 감사해요.특히나 각 국나간의 거리 표시는 너무나 좋은 정보 입니다. 저는 정말 한 1주일 있으면서 걸어서 걸어서 다녔으면 좋네요. 지리산을 걷듯이. . . 그러나 풍경구 안에 숙소들이 없어서 일주일간 방랑을 하는 것은 어렵겠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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