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 만복대로 가는 길

by 더레드 posted Oct 11, 2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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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가을 참 좋은 산길을 걸으십니다.

피아골에서 만복대 코스는 하루일정으로도 가능한 코스입니다.
그러나 저도 개인적으로 그 길을 무척 좋아하기에
노고단에서 일박을 하며 여유로운 산행을 즐겨합니다.

피아골의 끄트머리 직전마을까지 버스가 들어갑니다.
버스를 타고 가시다 눈에 들어오는 다랑이논은
절경중의 하나입니다.
내리셔서 100미터만 걸으시면 피아골 산길이 시작됩니다.
삼홍소를 거쳐 피아골 산장까지 가는 길은 비교적 평탄하며
두 시간 가까이 소요됩니다.

피아골 산장에서 주능선으로 붙는 길은 서너개가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많이 찾는 두 개의 길을 말씀드립니다.

(1)용수암 삼거리를 지나 임걸령 삼거리로 직접 빠지는 길은
두 시간 정도 소요되는데 삼거리를 지나면 가파른 계단길을
계속해서 올라가야만 하는 것이 고역이긴 합니다.
(2)용수암 삼거리에서 용수암을 지나 임걸령으로 가는 길이
있습니다. 두시간 반 정도 걸리는 길이고 그리 가파르지는
않지만, 돌아가는 길이라 생각하시면 됩니다.
(3)그 밖에 왕시루봉의 질매재를 거쳐 노고단 산장으로
직접 붙는 길도 있습니다.

시간이나 주능선을 걷고 싶어하시는 것으로 봐서
(1)이나 (2)번의 산길로 넉넉하게 운행하시는 것이 좋을 듯 싶습니다.
오전중에 직전마을에서 출발하신다면, 피아골의 단풍을 며유롭게
보시면서, 맘껏 쉬시면서 오르실 수 있습니다.
피아골 산장의 가을 운취도 맛보실 수 있을겁니다.

노고단에서 만복대를 거쳐 정령치로 가는 길 또한 행복한 길입니다.
성삼재 주차장을 지나셔서 도로변으로 내려가시면 오른쪽에
나무표시가 보입니다. 그 길이 만복대로 가는 길입니다.
고개를 들어보시면 소나무 한그루가 서 있습니다.
만복대까지는 아기자기한 능선이 오르락 내리락 합니다.
세 시간 정도 소요됩니다.
지금쯤 만복대의 억새가 장관이 아닐까 싶습니다.
10월 중순부터 말까지가 절정으로 알고 있습니다.
만복대에서 정령치까지는 한 시간 안에 운행이 마쳐집니다.
정령치휴계소에 발을 딛으시면 산행은 끝이 됩니다.

참고로 정령치에서는 대중교통수단이 없습니다.
저는 주로 트럭이나 동네분들의 차를 얻어타고
고기리나 남원까지 나오곤 합니다.

지리의 가을풍광을 가득 담는 산행이 되시길 바랍니다.


더레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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