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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나이45세, 아내42세, 아이 둘 10세, 13세 입니다.
아내와 아이들은 지독히도 산을 싫어해서 1년에 두어번 동네 뒷산 오를 뿐입니다.
저 또한 좋아는 하지만 북한산, 도봉산 등을 2개월에 한번 4시간 정도의 산행 코스를 할 뿐입니다.
예전 대학교때 지리산 종주를 했었고, 직장 초기에(약15년전이네요) 중산리를 통해 천왕봉을 갔다 왔습니다.
그 때 기억이 너무 좋아서, 가족과 함께 종주를 하려고 마음을 먹었고 계속 아내와 아이들에게 당연시하게 얘기를 하고 큰맘먹고 아이들의 등산화까지 구입했습니다.
그런데 날짜가 다가오니 은근히 겁이나네요...
우선, 제가 체력적으로 견뎌낼 지가 의문이고요...(40L 베낭도 없는데 필요한것 같아 살려고 합니다.)
둘째, 나보다도 더 체력적으로 준비가 안된 아내와 아이들도 걱정입니다.
그러나, 제일 큰 걱정은 아내의 반대입니다.  다 꼬셔 놓았다 생각할 즈음이면 남들은 휴가때 해외를 가는 판에 꼭 거기를 가야겠냐고 반대 의견을 심사가 뒤틀려서 늘어놓습니다. 아이들도 조금은 싫어하는 눈치인데 제가 워낙 강경하게 밀어부치니 어쩔수 없이 가야 하나보다라고 생각하고 있는 것같습니다. 이걸 계속 꼬셔서 천왕봉까지 데려가야하나, 아니면 안갈려면 빠지라고 큰 소리치고 이판사판으로 붙어버려야 하나... 매일 매일이 고민입니다.
위의  세가지 고민에 대해서 선배님들의 고견을 기다리겠습니다. 감사합니다.

PS. 참, 일정이 빠졌네요~~~
  자가용으로 서울출발 성삼재 도착-노고단산장 1박-벽소령2박-장터목3박입니다.
  • ?
    조선남형사 2007.07.25 15:00
    안녕하세요.
    제가 봤을땐 무리 없을것이라 생각이 드네요.
    다만 일정, 코스, 산장예약 여부가 어떻게 되었는지가 잘 모르니 답변에 한계가 있을거 같긴한데요..

    일단 2박 3일에 성삼재->연하천 혹은 벽소령(1박)->장터목(2박)->??? 코스로 선택한 것을 기준으로 설명 드리겠습니다.

    위의 코스에서 중요한것은 산장 예약입니다. 물론 하셨겠죠?

    그렇다면 선생님과 사모님께서는 산행이 가능하리라 생각되는데.. 첫날 성삼재에서 출발하시면서 시간을 잘 체크해 보세요. 만일 체력적으로 시간적으로 벽소령까지 가기에 무리가 있다면 연하천에서 1박을 하실수 있도록 하셔야 합니다.
    젊은 사람들이야 괜찮지만 좀 연세 있으신 분들은 성삼재에서 벽소령까지의 거리가 좀 부담스러울수도 있기 때문에 드리는 말씀입니다.
    특히 사모님의 경우 산에 가시긴 하나 즐기시는 편이 아니라니 아마도 연하천까지가 1차 목적지가 되는것이 느긋할수도 있을듯 합니다.

    그리고 아이들은 생각하시는 것보다는 잘 갑니다.. ^^
    아이들은 투덜대기도 하지만.. 생각보다는 잘 갑니다..

    다만, 상당히 먼길을 걷는 것이기 때문에 서로간에 기분이 상하면 안되니.. 중간에 주능선을 빠져나와 하산하는 방법도 고민은 해두세요.. 첫술에 배부를수 없는 일이니.. 그렇게 서로 타협하시면서 산행하시는 것도 방법이 될 것 같습니다.

    저는 중간에 하산하시려 계획을 바꾸신다면 최소한 하루는 연하천이나 벽소령에서 1박을 하고 다음날 음정으로 내려가는 방법을 생각해보는 것을 권장합니다. (저녁에 산장에서 사모님 장단지를 물파스로 잘 문지러 주시구요.. ^^)
    1박을 하고 아침에 산장밖에 나오면 그 상쾌함에 전날의 모든 피로가 사라지고 더 가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게 되거든요.. ^^

    그리고 배낭을 가급적이면 간단하게 가져오시도록 하세요.
    첫 산행이니 만큼.. 풍성하게 식사를 하신다고 생각하지 마시고.. 밑반찬 두어가지와 인스턴트 국을 기본 찬으로 하시고 오전에는 간단히 누룽지밥 혹은 햇반(산장에 팝니다.. 혹시 품절일수 있으니 1인당 1~2개 가져오시는 것이 좋습니다.), 점심엔 라면 혹은 전투식량(인터넷에 찾아보시면 나옵니다.), 저녁엔 햇반 혹은 직접 밥을 해드시는 형태로 해보세요. 음식 관련된 무게가 많이 나가니 적당히 가져오세요.

    그리고 옷가지 몇개랑 천왕봉 일출 보시려면 추우니까 보온할수 있는 옷 1벌 정도.. 그외에 기본적인건 인터넷에서도 찾아볼수 있습니다.

    첫 산행에서 베낭이 가벼워야 산행할 맛이 납니다. ^^

    정리하면
    첫째 => 체력적으로는 가능하나 무리하지 마시고 가족과 즐거운 시간을 즐기세요. 종주를 못해도 서운해 하지 마시구요. (아마 종주 하실거 같아요.. ^^)

    둘째 => 사모님이나 아이들도 가능할껍니다. 무리하지 마시는거.. ^

    셋째 => 사모님은 온갖 미사여구를 다 붙여서 꼬셔야 합니다. ㅋㅋ 그렇게 싸우시고 산에가면 기분도 심난하고 찝찝해서 산행 재미를 못느낍니다.

    저는 제 와이프나 주변에 산에 잘 안가는 사람들을 꼬실때 자랑하는 말이 있습니다.
    "저녁 무렵 혹은 아침에 장터목 산장 주변에 앉아있으면 신선이 된거 같아. 구름이 산아래 쫙 깔려 운해를 볼수 있으며 구름이 산 능선을 따라 바람에 밀려가는 모습을 보면 산신령이 된 기분이야. 그 기분은 지리산에 가보지 못한 사람은 못느껴. 정말 아름답고 꼭 다시 오고 싶은 마음이 굴뚝 같을껄..." 이라구요..

    즐겁고 안전한 산행 되세요.

    저도 낼 모래 지리산으로 출발하는데.. 운동을 하도 안해서 걱정되긴 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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