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동 사평리

by 박용희 posted Oct 27, 2011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ESC닫기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여행을 하다보면 뜻하지 않는 곳에서 차를,걸음을 멈추곤 한다.
아침 식사할 곳을 찾으며 가던 곳에서 우연히 만난 가을 들녘..

대평원도 아니고, 산 전체가 다랑이밭도 아니련만, 시선을 거두지 못한다.
간간이 보이는 집들과 시멘트길, 전봇대하며 철거한 비닐하우스에 불규칙적인
한뼘 논두렁들이 이리저리 덧댄 옷처럼 후줄근하고 여기저기 기운 폼이
영 볼 품 없을 듯한데 보면 볼수록 서로 의지하고 기댄 모습이 감칠맛이 절로 나고, 집에서 수선해 입은 옷치고는 기품이 있고 세련되어 보인다.


2011. 10. 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