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지리산

산행기>시문학방

2004.11.18 10:11

전원으로 돌아와

조회 수 1597 댓글 4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歸田園居
전원으로 돌아와

少無適俗韻
젊어서부터 세속에 적응할 줄 모르고
性本愛丘山
천성이 산수를 좋아하였거니
誤落塵網中
길을 잘못잡아 속세의 그물에 떨어져
一去三十年
그 이후 30년의 세월이 흘렀다.
羈鳥戀舊林
철새는 옛 숲을 그리워하고
池魚思故淵
못에 기르는 물고기는 옛 연못을 그리워한다.
開荒南野際
남쪽 들판 한쪽 끝에 황무지를 개간하고
守拙歸園田
본성의 소박함 지키고자 전원으로 돌아왔다.
方宅十餘畝
바야흐로 택지 여나믄 이랑에
草屋八九間
초가집 여덟 아홉칸.
楡柳蔭後 
느릅나무 버드나무는 뒷처마를 덮었고
桃李羅堂前
복숭아 자두나무는 당 앞에 늘어섰다.
曖曖遠人村
아슴프레 멀리 인촌(人村)이 보이고
依依墟里煙
아련한 촌락의 연기는 피어오른다.
狗吠深巷中
산골동네 개짖는 소리 들리고
鷄鳴桑樹顚
뽕나무 가지에서 닭울음 들려온다.
戶庭無塵雜
집안에 티끌세상 번잡한 일 없고
虛室有餘閒
가재도구 적은 텅 빈 방은 여유와 한가함 있다.
久在樊籠裏
오래동안 새장 속에 갇혀 있다가
復得返自然
다시 자연으로 돌아왔거니.




  
  • ?
    허허바다 2004.11.18 16:08
    "길을 잘못잡아 속세의 그물에 떨어져..."
    맞습니다! 그런 것 같습니다!
    전 언제 그 그물을 벗어나나요... 휴!
  • ?
    솔메거사 2004.11.19 08:40
    '가재도구 적은 텅 빈 방은 여유와 한가함 있다.
    오래동안 새장 속에 갇혀 있다가
    다시 자연으로 돌아왔거니....'

    저도 그렇게 돌아가려합니다.
    좋은 시 . 감사합니다

  • ?
    sliper 2004.11.19 09:00
    저도 언젠가는.. 거사님같은 마음으로 글쓸날이 있으련지요.....
    감사하는 맘으로 읽고, 음미해 봅니다..
  • ?
    김현거사 2004.11.19 09:35
    내 정신이 깜빡해서...작자 소개를 빼먹었읍니다.
    이 시는 도연명의 자연시 중에서도 걸작으로 꼽힙니다.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39 가을 맘(마음) /시골역 님 2 섬호정 2004.10.08 1374
38 천왕봉 /얼님 섬호정 2004.10.08 1230
37 지리 丹歌(싸줴스님~) 1 도명 2004.09.30 1368
36 천은사 인연 1 도명 2004.09.29 1352
35 가서 들어 보라 도명 2004.09.29 1316
34 (1) 泉隱寺 범종소리 4 도명 2004.09.21 1643
33 지리산 그 산빛 3 섬호정 2004.09.20 1465
32 임걸령 그 자리 4 도명 2004.09.20 1414
31 가을의 소리(假題) 7 도명 2004.09.20 1325
30 북한산 부루스~ 1 도명 2004.09.20 1343
29 그 산정에서 3 섬호정 2004.09.18 1376
28 천.왕.봉. 늘 그 자리 3 섬호정 2004.09.17 1346
27 노고단에서 2 (도명) 1 섬호정 2004.09.17 1317
26 노고단 에서 1 ( 도명) 1 섬호정 2004.09.17 1282
25 말 타고 신날 일 아닐세(도명) 2 섬호정 2004.09.16 1571
24 왕시루봉 길/ 김인호 1 섬호정 2004.09.16 1672
23 '노고단에 여시비 내리니' /이성부 4 섬호정 2004.09.16 1601
22 벽사 김필곤시인(如山 최화수님글 옮김) 9 오영희 2004.09.16 2344
21 지리산 얼굴(이기형.시) 섬호정 2004.09.16 1556
20 별...* ( 疊疊山中님 글) 2 섬호정 2004.09.16 1781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 3 4 5 6 7 8 9 Next
/ 9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