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쁜 포장지
이 세상에 태어나
사람이라는 이름세자로
겉보기엔 그럴듯하게
예쁘고 세련된 포장지로
발끝에서 머리끝까지
그럴 싸 그러하게 단장하고
뽐내고 으스대며 멋을 부려왔건만
지리의 무한한 포옹력과
고고한 웅비와 자태에
이 한 몸 그 침묵의 가르침에
밤잠 뜬눈으로 지새움 속에서
난 당신을 눈시울이 적시어 지도록
그리워하며 목말라하며 애닯아도
난 그저 당신의 포로 인가요
번호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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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 | 故 하성목님 새해에도~지리와 함께(섬진강) 5 | 도명 | 2005.01.26 | 1521 |
그저 영혼까지 사로잡힌 포로가 되고 말겠네요.
밤새 눈물짓던 그 마음이 생생히 느껴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