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지리산

산행기>시문학방

조회 수 1720 댓글 1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저무는 세모에 오랜 추억 한 수 떠 올리며
나, 어찌 살았나 마음 갈피 넘기면서 해를 보냅니다
님들의 밝은 해에 더 큰 문운을 빕니다  도명 합장,



 
몽마르뜨 언덕의 기억 (1)

              度明 오영희


파리의 달동네에 우뚝 솟은 하얀 궁전
순교자들 처형한 무덤이란 내력안고
악사는 빈민의 애환 연주한다 그 언덕 광장에서.

언덕길 수를 놓듯 수십 층계 오른 무리
뒷 골목 옹기종기 진을 친 초상화 판전
초상화 보다 더 그림 같다 서양화가 여인 속.  

키작은 그녀는 응달진 곳에 비껴 서 있다
동포의 말소리에 반가운 눈빛 그 눈물.
굶주린 대화에 말문 열고 화색 돌던 목소리.

빵을 찾는 유학 희생녀 살붙이로 보여  
따끈한 커피 한 잔 초상화와 맞바꾸고
한사코 거절하던 마음  담아 온 그 골목 여운.

황급히 헤어져 떠난 엄마얼굴 그리듯,
따근한 차와 빵에  붓 한 끝 잡고서
이 겨울 몽마르뜨에서 못다 한 초상 그릴가.




- 1996년  파리여행 기억에서-





파리시내가 보이는 몽마르뜨언덕궁전 앞 층계의 광경


  • ?
    원정 2005.12.26 22:41
    늘 사랑 가득하시고 건강하신
    그 모습 그대로...
    먼 길~~ 잘 다녀오십시오.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99 [시 노래] 행여 지리산에 오시려거던: 안치환노래 3 섬호정 2005.09.21 2481
98 대숲에서 5 file 부용 2005.08.29 1349
97 어두움 3 김용규 2005.08.29 1586
96 산은 그러하더라 2 file 때까치 2005.08.18 1354
95 의상대 해돋이/조종현 섬호정 2005.08.05 1733
94 불일폭포에서 만난 조각달 5 볼프강 2005.07.31 1557
93 [re] 조각달 5 도명 2005.08.04 1466
92 7월의 지리 새벽달 1 도명 2005.07.27 1704
91 님의 곁에/기탄잘리 시집에서 1 섬호정 2005.07.21 1385
90 포장 2 달과달 2005.07.16 1443
89 장마 3 김용규 2005.07.14 1425
88 돌아온 죽선재에서 /장마 1 도명 2005.07.13 1343
87 홍련암에서 1 김현거사 2005.07.13 1734
86 자 주 초 롱 2 볼프강 2005.07.03 1578
85 한국 문학 지리산에서 만나다(옮김) 2 섬호정 2005.05.19 1582
84 5월의 노래 3 능선샘 2005.05.17 1623
83 당산나무 1 김용규 2005.05.12 1477
82 가시연꽃 안수동 2005.05.11 1507
81 제비꽃 2 안수동 2005.05.09 1675
80 금낭화 1 안수동 2005.05.08 1567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2 3 4 5 6 7 8 9 Next
/ 9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