뽕에대한 기억 시. 강희창 오므렸다가 한껏 펴서는 졸음을 쫓아주기도 하고 조글조글 소리를 빚어서 바람 몰래 뒷춤에 숨겼다가 허기가 질 쯤이면 숭덩숭덩 푸른 살점을 풀어먹였던 거다 기름을 살짝 발라 엎었다 잦혔다 볕에 잘 구워내서는 부채손을 까닥여 석 혹은 넉 잠씩이나 재울 줄도 알았단다 국문도 깨치지 못한 사촌 누이가 언뜻 아른아른하여 가끔 고치 닮은 치마를 두르면 반들반들 윤기가 나더라는 둥 힌 피를 뿌려 자기는 걸쳐보지도 못할 명주실을 삼았다는 둥 이히 그 누에라는 놈이 젠장 씨에서 깨는지 알을 쳐서 내는지 실핏줄 사이로 꼬물꼬물 질긴 기억들을 토해냈다는 어쩌고, 잎맥 어디서 찰진 소리를 몇 소쿠리씩이나 뱉었길래 저쩌고 한때 신례원 방직공장에 다녔던 누이와 어찌 꼭 닮아가지고서는 아니 신라 이차돈 이란 청년이 느닷없이 살아온 것도 아닐 테고 어떻게 오골오골 팔남매를 다 가르치고 자수성가시켰다는 것인지 인자 치매가 갉아먹은 망사잎으로는 도무지 이해가 안 되는 그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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深雪松舞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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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모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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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년의 추억 5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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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석대 세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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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시를 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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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대 오시는 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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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경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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텅 빈 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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벽소령을 오르며 (시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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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배지에서 외 2편(시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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섬진강은 멈추고 지리산은 흐르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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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리연가 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