無題 /김현거사

by 도명 posted Apr 05, 2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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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시]

  無題

            -김현거사-




門外靑山畵已成     문밖 청산이 이미 그림을 완성했는데

天中白雲書行草     하늘의 흰구름 행서 초서를 쓰고 있구나.

山家水聲無絃琴     산가 물소리 줄없는 거문고 소리인데

何求達磨西來意 어찌 달마가 서쪽에서 온 뜻을 구하겠는가?




백운스님의 禪詩를 읽다가 나도 한 수 다듬었습니다.

산은 그림을 그려놓은 듯 아름답고,흰구름은 하늘에다
행서 초서를 쓰면서 흩어지고 있습니다.
이미 세상을 벗어난 그림과 글씨를 보면서,
산 속 초막 옆 물소리에서  줄없는 거문고 소리를 듣는데,
어찌 다시 불교의 뜻을 구하겠느냐는 의미입니다.
  


-4월의 수희재- 서재에서 옮깁니다  도명 합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