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리능선 바라보며: 칠암님
원정산방에서
-도명 오영희-
잔디는 무성하여 홀로 지킨 초록풀밭
기다란 지리능선 사무치게 바라보며
원정의 산방 섶 뜰에서
연가로 피는 아침.
산 뽕잎 춤추어 맞잡은 손 풍경울고
멀리서 산방수호 콩콩짖는 犬 보살*
白雲은 파란 하늘 머물어
'길 없다' 웃고 있다
백년을 버텨질 상념같은 나무계단
상현달 노란웃음 별밤을 노래하고
모깃불 원융(圓融)의 시를 담아
치맛폭을 태울 뻔.
여름밤 슬어가는 깊은 생각 조망하면
지리주릉 그 한 수 3장 6구 시 속으로
달님이 내려다 보고
은하수로 흘린다
-병술년 8월 初 '圓精 산방'에서 도명합장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