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방연가 1

by 도명 posted Jul 16, 2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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혜덕 산방에서       
          오영희


하얀 운무 겹겹이
산봉위에 춤을 추고

뚫어 갈 길 없는
태고적 잎새 동굴 앞

아담한 흙벽 나무집이
설렘으로 앉은 다실.



여인은 사색의 詩語
통유리로 찍어담는다

앞치마 두른채  
소녀로 앉은 나무그네

화들짝 꽃닭 울음에
안개비 속 낮달처럼.



마루 가득 웃음 퍼진 나무여인 유방이

색스폰 음자리표臺 주인을 기다린다

혜덕은 팽객 다포로

섬진강물 퍼담는다.





*  혜덕 유영애시인님의 왕방산 산방다실에서
   ' 섬진강소견' 다포가 먼저 반겨주었다- 2006.7.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