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교산에서

by 김현거사 posted Dec 03, 2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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光敎山에서

秋雨遠山斜 가을비 먼 산 비껴가
水流靑苔下 푸른 이끼 아래 물은 흘러가고
寒天落木嘯 찬 하늘에 빈 가지 소리내는데
白雲歸無路 흰구름 길 없는 길 간다.

深林人不見 깊은 숲은 사람 안보여
誰聽山鳥涕 누가 듣는가,산새 울음소리.
世路人不少 세상 길에 사람은 많지만
松下寂無人 소나무 아래는 고요해 인적이 없네

*이번 주에 산에서 얻은 글이다.
비온 뒤 이끼는 더욱 푸르고,물과 구름은 어디로 가는지 가고 있더라.
구름과 물은 흐르되 길이 없으니.'길없는 길'을 가고있었다.
문득 갈 길 알수없는 인생의 길을 생각하였다.
새소리 들으며 소나무 밑에 앉았다 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