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새알 집

by 김용규 posted Nov 04, 2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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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이슬 비켜물고
되풀어감은 풀잎 섶에

여미듯 별빛가루
향그럽게 나눠 담고서

산새는 바람헤집고 보름달을 보듬는다


고와라 예쁜 것이
심산유곡 닮아낼 즈음

몸굽혀 낮은데로
산빛그늘을 떨쳐내고

수줍게 윤이나는 빛 저 하이얀 꿈의덩이


기우는 햇노을을
고이접는 오목둥지여

눈부셔라 저만치서
건져올린 별천지여

그곳은 아미타의 꿈 파르르르 혼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