억새꽃

by 김용규 posted Oct 17, 2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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햇살이 곱게 녹은 언저리에
그윽함이

은하의 강물처럼
윤기나게 하늘하늘

실비단 수를 놓는다 가을에 이 가을에


부드런 손끝마다
그리움이 일렁인듯

꼬옥꼭 숨다가 들켰는지
볼 붉더니

하얗게 그냥 수수한 너는 은빛 꽃바다


수줍게 속살내듯
꿈이 여민 기쁨이여

새악시 가슴인양
설레이듯 소리접고

시월엔 짙게 피어라 실바람에 사알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