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믐밤 저문그날쯤 휘이청 나무눕는 차디찬 겨울밤이 밤새도록 보채이던 날 삼동은 어둠을 뿌린 기인 밤에 떨어만 대고 하늘이 간지러워 털어내는 눈의 밤에 바람소리 귀를 열고 바르르르 살랑이면 내안의 그리움하나 꽃이되어 너울거려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