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장

by 달과달 posted Jul 16, 2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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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쁜 포장지
  
이 세상에 태어나
사람이라는 이름세자로
겉보기엔 그럴듯하게
예쁘고 세련된 포장지로
발끝에서 머리끝까지
그럴 싸 그러하게 단장하고
뽐내고 으스대며 멋을 부려왔건만

지리의 무한한 포옹력과
고고한 웅비와 자태에
이 한 몸 그 침묵의 가르침에
밤잠 뜬눈으로 지새움 속에서
난 당신을 눈시울이 적시어 지도록
그리워하며 목말라하며 애닯아도
난 그저 당신의 포로 인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