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달래 꽃/안수동

by 안수동 posted May 06, 2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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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달래 꽃
안수동

바다를 짜게 하는 한줌 소금같이
흔들려도 이 마음이 사랑이라면
미약한 불씨로 번져
끝내는 그대 온 마음 붉게 불지르는
그런 사랑을 하겠습니다

억년의 어둠에서도
따순눈빛으로 바라보며
침묵 해야만 들리는 저음으로
웅변보다 더 많은 말과
노래보다 더 깊은 울림으로
사랑을 고백겠습니다

그대가 오지 않아 애타는 기다림은
그 마음 몰라 괴로운 내일을 만듭니다
꽃을 피우는 것이 그리움이라지만
꽃을 지우는 것도 사랑입니다

까치발 쳐든 그 죄 때문에
즈려밟힐 것을 알고도  꽃불켜고 엎드렸지만
그래도 사랑이 감사한 꽃
진달래 꽃
붉힌 얼굴 그대로
당신만을 사랑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