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실 소담 (笑談)

by 도명 posted Jul 16, 2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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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실 소담 (笑談)


南녁의 한 시인이 매실을 보내온 날


첫 수확 매실의 토실한 촉감에 취하면서

두어 달 담궈 두고 갈무리할 여유가 없어

아쉬움에 *매실장아찌, 매실 쨈*을 만들기로,

밤새워 매실을 손에 쥐고 칼로 쪼개며 '아프니?'물으면

매실은 투정 없이 그 시인의 미소만 떠올린다

깨방망이로 딱, 쳐서 여린 몸을 쪼갤 적엔

'매실이 속 씨야 바깥 구경 나와라'소리쳐 아픔 다독였다

춤추듯 튀겨나간 애처러운 매실 토막 주워담으며

먼 여행길 동반자로 밤 깊도록 나누는 笑談 ,


너와 나 인고의 깊은 情
황홀해 푸른 보석인냥 .









* * :태평양 건너는 여행엔 좋은 메뉴

죽선재에서 200.6,12-도명 오영희-



사랑하는 아들에게; 여름날,아기들 배탈예방으로
매실액기스 많이 마시고 휴가에도 지참하거라.m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