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외우시기 좀 편하게 해드리죠 ^^* <구름 위의 여자 / 안수동> 키를 높여 구름 위에 서고 싶은 팔을 벌려 지리산을 품고 싶은 그 무슨 갈망이 여기까지 오르게 하였는가 산을 오른다는 일이 진 짐을 비워가는 일이지만 비울수록 가팔라지는 비탈을 밀치고 올라 용트림하는 운해에 세안하고 불끈 치솟은 일출에 머리 말린 천왕봉에 서면 여태 온 길만이 길이 아니듯이 고난은 고난만이 아니다 꿈을 꾸면서도 포기해 그대로 말라버린 고사목들의 이루지 못한 아름다운 희망을 구름 위의 여자는 빈 배낭에 주워 담는다. 2004/11/10 허허바다님의 텍스트 수고를 옮김